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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엄마의 보통날

육아) 돌아기와 돌지옥, 그것이 알고싶다.

by 또리맘님_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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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일의 기적, 100일의 기절, 그리고 ... '돌지옥'이라는 말을 돌 지나고 처음 들었어요.

누군가는 아기 키우는데 지옥이네 기절이네 무슨 표현이 그러냐 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육아하는 입장에서는 누가 지었냐 진짜 잘 지었네~하고 한번쯤 웃고 지나갈 말들 인 것 같아요.

 

 

돌을 지나자마자 아기가 세상 엄마 껌딱지가 되어서 눈에 안보이면 무조건 저를 찾아와요. 

신생아때는 물리적으로 아기가 저를 필요로 했었다면,

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서 심리적으로 저를 필요로 하니

24시간 제 몸은 저만의 것이 아니에요. 왜 24시간이냐 하면,

클려고 그러는지 밤에 애애앵 하고 깨면 달래느라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네요. 

 

 

 

 

 

 

아빠랑 놀다가도 눈 앞에 제가 없으면 저를 찾아오고 화장실에 가면 화장실 앞에 앉아서 문을 긁어요. 

그래서 문을 열고 볼일을 보거나 참다가 아기가 자면 볼일을 보러 가요.

나의 프라이버시는 어디로...?

 

자아가 생기니 의견이 강해지고 호불호가 생겨서 싫다는 표현을

'애애앵~"또는 "응!애!" 하고 울거나 소리질러서

또리야 왜?가 제 단골 멘트가 되어서 이리저리 비위 맞췄네요. 

직장 다닐 때도 안 맞추던 비위를 아기한테 맞추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며

니가 상전이다..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어요. 아가도 말을 못하니까 오죽 답답하겠냐 싶어요.

지금은 말이라도 좀 통했음 좋겠다 하는 작은 바람이 생겼어요.

 

돌지옥에는 밥태기, 돌발진, 돌치례, 예방접종 후 발열이 포함되는데

돌치례는 15개월까지도 봐야한다니까 숨죽이고 있어야겠어요.

 

 

 

 

 

 

제가 20살이 훌쩍 넘었을 때 코에 뿌리는 비염약이 저한테 너무 쌨던지, 부작용이 온거에요. 

유체이탈 할 것 같고 몸에 힘이 하나도 안들어가고 

눈을 감으면 제가 그냥 죽을 것 같아서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말도 제대로 안 나오고요.

그 때 제가 티비보며 누워 계시던 엄마 품으로 파고 들었어요.

다 커도 무서워서 찾게되는게 엄마더라구요. 

 

아마 아기도 제가 필요한가봐요. 자고나면 할 줄 아는게 늘고, 손도 발도 몸도 조금씩 커져있는데,

왠지 뼈도 아프고 자라고 있는 앞니도 아프고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필요 없어질 땐 아기가 다 커 있겠지요?

그 때 까지는 엄마로, 아기가 필요할 때 옆에 있어 줘야겠어요. 

Mommy will always stand by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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