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난으로 11월 부터 하지 못한 필라테스, 자발적 독박육아의 늪에 허우적 거리며
껌딱지 아기와 매 분 매초를 함께 하느라 밖에 나가 운동을 하는건 언감 생심,
유독 추워진 날씨와 눈 때문에 아기가 감기 걸릴까봐 유모차 산책도 못한 터라
한동안의 육아 키워드를 말하자면 하루 걸음수가 100 걸음 언저리에 불과한 '집콕 육아'였다.
스트레칭이라도 좀 할려고 하면 잘 놀다가도 나에게 덥썩 달려들어 안기는 아기,
귀여워서 꼭 끌어 안고 폭풍뽀뽀하게 되지만 엄마도 운동을 좀 하구 싶은데....
낮잠이 두 번에서 한 번으로 줄어들어 더더욱 내 시간을 가지기 힘들어진 요즈음이다.
친정엄마가 서울로 오셔서 아기를 봐주신다 해서 가장 처음 한 일은 필라테스 예약이다.
그 간의 텀은 좀 길었지만 오늘 필라테스 41회차 레슨을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출산하고 아직 빠지지 않은 살이 8키로가 있는데
거기에 몸무게가 1kg이 늘어서 심히 암울했지만, 활동량이 적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인바디를 다시 재보니 체지방이 2kg 빠지고 근육량이 1kg가 늘어서 천만 다행이었다.
강사님이 산후 1년이 되면서 몸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고 좋은 신호라고 하셨고
연예인이 아니니까 1년 이내에 원래 몸 상태로 돌리려고 하면 솔직히 몸이 무리가 많이 가지만,
많이 봐주면 3년, 늦어도 2년 안에는 원래 몸무게로 돌리는게 좋다고 아니면 다시 돌아가기 힘들다고 하셨다.
거기다가 둘째까지 생기면 그 때는 아기를 돌보기가 첫째보다 훨씬 힘들어진다고도 하셨다.
(둘째를 가질 큰 그릇은 안되는 것 같아서 둘째는 없네요.)
지난 11월에 인바디를 했을 때는 몸에 수분과 단백질이 많이 부족했었는데
남편이 몸에 수분과 단백질빼면 남는게 지방밖에 없는거 아니냐고 놀렸다.
요즘에 물을 좀 마시려고 노력했더니 수분량이 증가해서 그것도 다행이었다.
요즘 내 몸은 온통 어디서 생겼는지도 모르는 멍들이 가득한데
몸에 멍이 잘 생기고 혈관이 잘 비치는 이유는 아직 부종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오늘은 발 안쪽, 발 바깥쪽, 발 뒷꿈치 이렇게 쓰리포인트를 쓰는 연습과
상체와 하체를 연결해주는 고관절 운동을 위해서 Bosu에서 걷고 달리는 연습을 했고,
(*Bosu에서 걸을 때 아래로 찍으며 걷기*)
매트에서 필라테스 호흡법으로 코어 사용하는 훈련을 했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몸이 기구에 딸려가기 때문에 그럴듯하게 보여도 운동 효과가 없다고 하셨다.
바렐에서 하는 마지막 스트레칭은 참 시원했다. 오랜만에 하는 스트레칭이다.
이 여세를 몰아서 필라테스를 계속 하면 좋겠지만 설 연휴도 끼였고
언제까지 엄마에게 도움을 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시터를 구해야하나 고민이다.
아래는 강사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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