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책 같은 경우 이미 초대박 친 전집이 있어요.
노출 후 수 개월이 지나 이제서야 제 시기를 찾고 아이의 흥미와 맞물린거 겠지요.
모국어 노출이야 언제 어디서든 되고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었어요.
아기는 지겹지도 않은지 읽어줘도 책장을 또 넘기고 또 넘기고 또 넘기고 있어요.
아기로써는 실로 대단한 집중력인 것 같아요. 그정도로 좋아하는 책들이에요.
하지만 영어는 애초에 전집으로 사주질 않고 단행본과 소전집 위주로 조금씩 구매를 했어요.
왜냐하면..
1. 돌 이전 아기가 책에서 충족하고 싶어하는건 그림 구경, 관찰이기 때문에 글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
2. 유명한 작가들 위주로 조금씩 맛보기로 구매하면서 아기의 선호도 분석
3. 외국어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접근하기 조심스러운 마음
이었어요.
그런데 13개월 되면서 아기가 영어단어를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아니, 영어라고 이해한다기 보다는 말귀를 알아들으면서 이제까지 자주 들어온 단어들을 이해하는거겠죠.
2021.03.09 - [교육/- 영어 교육] - 13개월 아기 영어 첫 아웃풋과 요즘 엄마표영어 현황
때문에 이제는 아기가 반복독서 할 책이 필요한데, 저의 고민은 대박친 영어책이 없다는거에요.
아, 하나 있었네요, DK사에서 나온 Peekaboo 팝업북이요.
아기가 너무 뜯어먹어서 12개월 때를 마지막으로 책장에서 내보내버렸어요.
아기가 좋아해 줄, 제가 여러번 읽어 줄 수 있는 첫 영어 전집이 필요한데
전집류들은 스토리보다는 파닉스, 마더구스(가사), 알파벳에 치중되어 있어서 이건 또 제 맘에 안들어요.
며칠 전에는 픽토리 IT냐 노부영 베이비냐 밤늦게까지 고민하다보니
아기가 없었을 때는 조용히 요가& 명상 후 잠들었을 시간인데 내가 왜 이걸로 고민하고 있나 헛웃음이 잠깐 나더라고요.
남편은 둘 다 사라고 하는데 많은 양의 책으로 아이를 부담주기는 싫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노부영 베이비 중 몇 권을 빌려보게 됩니다.
(왜 노부영 베이비냐믄,, 집에 물려받은 노부영 베스트와 마더구스가 있어요. 제가 보기엔 음원 빼고 책은 이른거 같아요. 글밥 많음)
노부영 베이비는 일단 전권 보드북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게 과연 베이비를 위한 책이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기가 안 좋아했어요. 그 후 노부영 베이비에 대한 고민은 싹 접었구요.
가벼운 마음으로 픽토리 IT(Infant Toddler) 뻬뜨르 호라체크 작가 책 7권을 구매하게 됩니다.
알록달록한 색, 적당한 글밥, 의성어 위주의 내용, 기발한 엔딩까지.
이건 진짜 보물이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Beep Beep>이라는 책 제목의 뜻은 우리말로 뛰뛰빵빵 할 때 빵빵! 인데요,
자동차를 좋아하는 저희 아기는 그 책을 보자마자 뒤적뒤적 거리면서 한 권 재빨리 스캔했어요.
7권 다 좋아하진 않지만 등장하는 것들이 자동차, 나비, 기차, 저희 아기가 간식으로 먹는 과일 등
아기가 친숙한 것들이 나오는 책은 눈 여겨서 잘 보더라구요.
그리고 앞서 말씀 드렸듯 책에 의성어가 많이 나와서
choo choo! (칙칙 폭폭!) Beep Beep! (빵빵!) Vroom Vroom! (부릉부릉!) 이렇게 실감나게 소리 내어주면
주의 환기가 되어서 더 집중해서 호기심을 가지는 것 같아요.
지난 글에도 적었었는데 (위의 아웃풋 링크글 참고) 한글책 읽다가 같은 사물이 나오면 연관책으로 보여주고도 있고요.
요리조리 쓰임새있게 쓰려고 하고 있네요.
그러나 뻬뜨르 호라체크 작가는 딱 영유아와 영어의 첫만남, 여기까지의 수준인 것 같아요.
여전히 스토리부분은 빈약하긴해요. 딱 프뢰벨 영아다중 정도의 그림체와 글밥이면 좋겠는데...
어디 이런 책 없나요? 엄마의 고민 현재 진행형입니다.
책은 책이고 대박난 단행본+장난감은 있네요. 요건 다음 포스팅에 리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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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들도 아기 책에 대해 굉장히 고민이 많더라구요ㅠㅠ역시 육아는 어려운가요.....아웅 저 고사리 손으로 책을 넘기는게...너무 신기해요 오늘도 예쁜아기네요!!!!ㅠㅠ
답글
쉽꾸님 댓글을 보고 생각해보니 욕심을 내면 어려운게 육아구나 깨달았어요 ㅋㅋ 책 넘기는거 넘 신기하죠? 아마 쟤가 커서 돈벌고 결혼하면 더 신기할거 같아요. 부모님들 맘을 알듯^^
아 너무 귀여워요^^
답글
감사합니다. 빈말씀이라도 부모한테 자식칭찬만큼 기분좋은건 없네요.. 꾸벅..
아이가 하루하루 쑥쑥 크는거 같아요ㅎㅎㅎ매일 신기하고 새롭겠어요 ㅎㅎ
답글
콩달님이랑 언제부터 이웃이였지? 하구 생각해보고 있어요^^ 그러고보니 저희 아기 크는걸 보고 계시는군요. 요즘 오랜 이웃님들 블로그 뜸하시면 괜히 궁금해서 기웃거려봐요. 콩달님은 오래 하셔야해요~~
아직 아기가 없는 신혼부부지만 저도 언젠가 또리맘님과 같은 고민을 갖게 되겠죠?
답글
그때는 남여님 닉넴이 남여그리고아기가될까요?ㅎㅎ 언능 그날이 와서 저랑 책수다 떨어요♡
와~ 진짜👍👏👏👏👏👏👏👏이예요ㅎㅎㅎ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