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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엄마의 보통날

일상) 엄마의 조급함은 아이를 망친다. & 커피한잔 쉼표

by 또리맘님_ 202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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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친정엄마께 맡겨 두고 서울로 왔어요. 시터 면접이 있었거든요. 

언제까지나 친정엄마가 왔다갔다하시면서 도와주실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인터뷰를 몇 분 보았는데 제 마음에 차는 분을 딱히 만나지 못해서 살짝 우울했어요. 

어린이집에 보내야하나, 내가 그냥 데리고 있을까 머릿 속은 복잡해지고요. 

마침 읽던 책에서 사람은 일을 마무리 짓지 못했을 때 조급해진다는 글을 보았어요. 

좋은 분 구해서 후련하게 걱정을 털어버리고 싶던 내 욕심이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구나 느끼며

한 발자국 떨어져서 생각해보려고요. 

남편도 한 번 구하면 오래 함께 해야하니 신중하게 천천히 구해보자 하네요. 

 

덕분에 아기없는 집에서 오랜만에 청소도 하고 비움도 실천하며 아기장난감과 책들을 나눔했어요. 

특히 아기 걸음마 보조기를 나눔하고 나니 마음이 허전한게 은근 서운하더라고요.

아기가 걷기 전부터 들여놓고 우리 아기 언제 아장아장 걷기 연습하나 기대했고 

잡고 한 발 한 발 뗄 때는 그리 신기해서 동영상을 계속 찍고는 했었는데 말이에요.

장난감에도 정이 드는구나 생각했어요. 집에 있는 많은 장난감들 떠나 보낼 때 마음 아파서 어떡하죠?^^; 

 

집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고 햇볕 잘 드는 식탁에 앉아 조용하게 커피 한모금 하고 있자니 

자연스럽게 제 생활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돼요. 아직 제 생활이라 함은 대부분이 육아, 그리고 교육입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며 제 교육관이 많이 바꼈어요. 그 중 하나는 방임에 가까웠던 가치관이 정반대로 바뀌어

어릴 때는 어느 정도 엄마가 정제해 둔 교육 컨텐츠가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었구요.   

왜냐면 엄마가 고민하지 않으면 아이가 그 고민을 대신 해야겠더라구요.

내 머리 아픈 만큼 아이는 편해지는거였어요. 그래서 교육에 대한 엄마의 개입이 필요한거구나를 깨닳았고요.  

누가 길을 정해주면 좋으련만 저 역시 모르는 것 투성이기에 귀 쫑긋하고 뭐가 좋다더라 주변에 귀동냥으로 듣기도 하고, 

시간과 돈을 쏟으며 투자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혹 저처럼 좌충우돌 하시는 분 계실까, 이렇게 블로그에 경험도 나누구요.)

최근엔 아이의 인지적 발달을 가시적으로 확인해요. 며칠만에 아기가 훅훅 커서 어제 오늘이 다른데

이 중요한 시기에 좋은 거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어서요.

오히려 초등학생이면 학원이라도 보내버리고 도서관가서 읽고 싶은 책 읽으라해버리면 그만인데

귀트이고 말배우는 이 시기는 언어의 황금기거든요.

그러다보니 제가 어느새 조급함을 느끼고 있더라구요. 

아기는 엄마의 마음을 다 읽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제 조급함이 보였을지도 모르겠어요. 

즐거움이 무조건 1순위가 되어야 하는데 어느새 아이의 배움을 1순위로 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다시 다시 돌아가서, 한 박자 쉬고 두 박자 쉬고 느긋하게 가자~ 하는 결론을 내렸어요. 

 

남편이 최근 펠로우를 끝내고 새 병원으로 옮겼어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을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숨을 못쉬겠대요.

오늘은 아기도 없고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자는데 그냥 집에서 보자고 했어요. 

저역시 그동안 많이 바쁘게 살았나봅니다. 오랜만의 쉼이 더 달콤하게 느껴지네요.

모두 좋은 주말 보내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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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 Favicon of https://hyunaver.tistory.com 우리유야 2021.03.13 17:42 신고

    이럴 때 한 박자 쉬어야함을 아시는 또리맘님 현명하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한다고 믿어서 저도 늘 편안하고 행복하려고 노력해요. 쉽진 않지만요.. 저도 조급함을 느낄때가 많은데, 생각에 잠기게 되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s://queenohora.tistory.com 자체발광 낄 2021.03.13 21:56 신고

    오랫만에 쉼을 누리셨군요 항상 노력하시고 무언가 하시려는 또리맘을 보며 저는 오늘도 배워가요ㅎ 저는 너무 우리 아이들을 방목하며 키우진않나? 뒤돌아보게 되네요ㅎㅎㅎ
    답글

  • 익명 2021.03.13 23:56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kongdal77.tistory.com kongdal 2021.03.14 18:48 신고

    교육에 대해 고민이 많은 하루셨네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셔요~~똘이맘님 힘내세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