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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책과 놀이

[책수다] 아기엄마의 교보문고 나들이 (+원서 읽기관련 책 추천)

by 또리맘님_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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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책 사러 갔다가 찾는 책이 재고가 없어서 온 김에 한 바퀴 휙 돌고 왔어요.
예전엔 제 책 고르는 재미로 서점 나들이 참 좋아했었는데... 요즘엔 서점에 갈 수 있는 여유도 없을 뿐더러
쥐어짜낸 시간에도 유아코너로 직행이에요. 언제쯤 유유자적 신간 코너에서 제 책을 고를 날이 올까요?
아이의 교육에서 엄마의 역할이 필요 없을 때 가능해질 것 같은데 말이에요.


들어가자 마자 딱 하고 눈에 띄는 제목의 책이 있는데 제목을 보자마자 장난끼가 슬며시 올라와서
남편한테 사진찍어 보내려다가 (버림받기 싫음 잘하라는 경고의 의미에섴ㅋ)
일하고 있는 사람 괜히 힘 빠지겠네. 예쁜 말도 아닌데 그냥 보내지 말자~ 하고 보내진 않았어요.
뭐 하나 하는데도 생각이 많은 스타일입니다^^ 험한 세상 똘똘 뭉쳐 잘 살아보세 남편!!


유아코너에서 눈에 들어 왔던건 돈 교육, 경제교육에 대한 책이 상당히 많았다는 사실이에요.
우리 때는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처럼 부모 대상의, 돈에 대한 사고 전환을 주제로 하는 정도의 책만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경제교육이니 뭐니해서 아이들에게 돈이라는 재화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많이 나오네요.
아홉살 경제교육, 열두살 부자등의 제목이 눈에 띄었어요.


저는 빠른이고 친구들이 85년 생인데, 마침 85년생 요즘 아빠라는 제목의 책이 있더라구요.
요즘 첫째 육아에 고민이 많아 육아법에 관한 책을 많이 읽고 있다는 남사친구에게 추천을 해주었어요.
내용이 괜찮더라구요. 특히 스마트폰을 하고 있어도 좋으니 자기랑 놀아달라는 자식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더 이상 아이와 있을 때 스마트폰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부분에서 울컥했어요.
애기가 얼마나 아빠랑 놀고 싶었으면 스마트폰 하면서 자기랑 놀아도 된다고 했을까요.
저두 아이랑 있을 때는 스마트폰 치우고 집중하려고 하는데 장 보고 예약하고 정보얻는게 전부 인터넷이다보니,
손에서 핸드폰을 떼기가 어렵더라고요. 아기 물건 하나 사도 후기도 읽어야하고...
음.. 쓰고 보니 핑계같네요. 아기와 함께 할 땐 핸드폰을 구석에 치워놔야겠어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문법 수준은 어떤 것일까 궁금하여 전직 고등학교 영어샘이었던 제가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초등 대상이라 그림이라도 그려놨으려나 했는데 고등학교 3800제랑 수준만 다르지 똑같더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은 초고학년 되면 영문법위주로 가르친다 들었어요.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흥미, 스피킹에서 얻은 성취 경험 등등의 백그라운드가 없는 상태에서
초등 고학년이 되고, 영문법 3800제와 같은 단순 기계적인 훈련으로 들어간다면
중학교, 고등학교 6년 이상을 영어로 스트레스 받게 될거라는 우려가 드네요.
제 개인적인 욕심으론 그냥 초딩까지는 좀 재밌게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중고등학생 때야 어쩔 수 없다 쳐도 내신 따고 수능치면 영어랑 안녕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으니,
초중고 이후에 쓸 '진짜 영어'의 초석을 닦는 시기가 언제든간에 필요할테니까요.


초등학생 대상의 영어일기, 영어독후감 표현사전이라해서 펼쳐보았더니 무슨 토플 에세이 책 보는 줄 알았잖아요.
이런 걸로 달달 외워 상 받고 글 쓰고...
그래서 저는 똑부러지게 영어하는 아이의 수상경험이 진짜 영어실력이 아닐 수도 있음을 알아요.
아이들 뇌는 스폰지 같아서 스크립트 주면 달달 잘 외워요. 근데 거기서 확장을 못해요.
유아 영어교육에 있어서도 학습적, 교육적인 교재도 있고 그런 성향의 영유도 있지요.
아웃풋 엄청 잘 나오고 빨리 나와서 엄마들에게 뿌듯함+돈 쓴 보람을 주지만
아이들에게 인지적 부담만 줄 뿐 진짜 영어 교육은 아니라는 개똥철학이 있습니다요.


간 김에 유명하다던 잠수네 책도 한번 보고 왔어요. 잠수네는 유료회원 대상인 교과 관련 싸이트라는 정도만 알고 있어요.
영어교육이 유명하고, 로드맵을 제시해주어 이걸 따라하면 아이가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취지의 프로그램같아요.
근데 이런 책을 다른 사람이 아니고 대표가 써서 저는 좀 의아했어요. 자화자찬을..
보통 정보 제공에서 담백하게 끝내는데.. 이 책은 종교처럼 우리가 진리요 답이로세 설파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잠수네식 영어의 우수성에 관한 내용 절반, 단계별 책 추천이 절반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단계별로 영어 책 리스트를 제시해준다는 장점은 있는데 책만보면 딱 거기까지인 것 같아요.
그마저도 내 아이의 흥미나 관심사가 고려되지 않는 리스트라 거기서 뽑고 추려서 제시해야 효과적일 것 같고
또 너무 단계별로 가는 것 보다는 적당히 섞어 줘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해봤어요.
잠수네 추천 목록으로 원서 500권 읽기와 같은 챌린지도 본 적이 있는데, 물론 내 자식이 다독하면 뿌듯이야 하겠지만..
질보다 양일까요? 양보다 질일까요? 이건 정말 궁금해지더라구요.


요 책은 괜찮은 것 같아서 구매했어요. 책에서 추천 한 책 중에 한 권도 벌써 구매했고요.
영어 초보 육아맘이시면 이 책 추천드려요.
영아들 그림책(비기너용 책)을 수준별로 나누고, 어떤 내용인지, 엄마가 읽어줄 때 어떤 걸 유의해야 할지
차분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수준별로 나눈건 참고 정도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여기 나온 책들 중 저희 집에 1단계 부터 3단계 책이 모두 있는데
아기가 단계 가리지 않고 좋아하기도 하고, 실제 영어라는게 수학처럼 딱 떨어지게 단계가 있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언어이기 때문에 인풋의 수준에 대한 다양성이 어느 정도는 있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림책에서 챕터북처럼 확 뛰어넘는 수준만 아니라면...
영아대상 그림책에서의 고만고만한 수준 차이는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될 거라는 뜻이에요.


요것도 이번에 구매한 책이에요. 아직은 아기지만.. 우리아이 컸을 때를 대비해서 내가 어떤 자세로 준비해야하나,
우리 아기 기질은 어떨까? 그에 맞는 양육법은 무얼까? 궁금해져서 읽어보려고 샀는데, 언제 다 읽을지.
아기 잘 때 조금씩 읽어볼 것 같아요.


요런 재밌는 책도 있어서 한번 찍어봤어요.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사줄 것 같아요.
아들아 혼나는 것도 기술이 필요한 일이란다..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세상은 넓고 책은 많으니 엄마의 책 욕심이 어찌 안 생길까요.
맘에 드는 책도 두 권 업어와서 알찬 서점 나들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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