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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영어그림책 소개

카멜레온의 찐사랑 A color of his own

by 또리맘님_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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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A color of his own
작가: Leo Lionni
레벨: AR 2.3

 

 

모든 동물이 자기 색깔이 있는데
왜 나는 매번 다른 것들에 의해 색이 바뀌어야 해?


일러스트랑 스토리라인이 현대적인 느낌이 들어서 2000년 이후에 나온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975년에 출판된 책이고요.

제가 읽어주면 19개월 저희 아가도 자세히 보면서 귀 쫑긋하고 듣고 있는 책 중 하나예요.

자아에 의구심을 품고 나도 내 색을 찾겠다고 찾아 나선 당돌한 카멜레온이 너무 귀여운 이야기랍니다.
생긴 것도 제가 본 카멜레온 중에 제일 귀엽게 생겼어요^^

물감에 스펀지를 이용한 방식의 그림과 다채로운 캐릭터의 색채가 눈을 즐겁게 합니다.


카멜레온은 자신의 색을 찾아 떠나 초록 잎 위에서 지내며 영원히 초록색이 되기로 결심하지만,
초록 잎은 계절이 바뀌며 곧 다른 색으로 변하고... 결국 자신의 색을 찾지 못한 채 쓸쓸한 겨울을 보내게 됩니다.



봄이 되고 우연히 만난 친구에게 자신의 색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카멜레온,

그러자 친구는

"Why don't we stay together? We will still change color wherever we go,
but you and I will always be alike."
(우리 함께 지내지 않을래? 어딜 가든 색은 변하겠지만 언제나 우리 둘은 같은 색일 거야♡)


저 마지막 장에서 심쿵했어요. 이거 카멜레온이 청혼한 거 아니냐며 ㅋㅋㅋ
그리고 험한 세상에서 의지하고 기대고 사는 우리 편도 생각이 나고..


저에게도 고민이 깊던 시절이 있었더랬지요. 떨어지는 자신감과 나에 대한 의구심, 우울함이 한꺼번에 덮쳤을 때
그때 남편을 만나 나는 나대로 괜찮은 사람이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란 걸 깨달았어요.
책 속의 카멜레온을 보며 그때의 제 생각도 나고,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된 카멜레온의 해피엔딩에 손뼉 쳐주고 싶었어요.


스토리자체는 굉장히 서양적인 theme이라고 생각이 되어요.

"Love yourself."
"Embrace who you are."
"You are special."

서양애들 맨날 하는 말 있잖아요.

울 나라는 최대한 남들처럼, 튀지 않고 무난하게, 개성을 죽여야 직장에서든 어디서든 살아남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기에게 너의 color를 사랑하라고,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고 훗날 응원해주고 싶어요.

사람이 어떻게 다 같은 색일 수 있나요. 타인을 내 기준으로 재단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빨강은 빨강대로, 파랑은 파랑대로, 남 색깔 부러워하며 내 색이랑 비교하지 말고 생긴 대로 살면서
마이웨이 하는 것이 행복을 찾는 길인 것 같습니다.



재밌는 사실

카멜레온이 색을 바꾸는 이유가 뭔지 아시나요?
저는 단순히 보호색이라고 생각했는데 색을 바꿈으로써 몸의 온도를 조절하는 거래요.
카멜레온이 변온동물이란 사실을 잊고 있었네요.
찬 카멜레온은 햇볕을 많이 흡수하려고 어둡게 변하고, 따뜻한 카멜레온은 햇볕을 반사시키려고 밝은 색이 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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