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교훈 그러나 필요한 이야기 The Little Blue Truck

#15.

제목: The little blue truck
작가: Alice Schertle
레벨: AR 1.6

 

◉ 줄거리

주인공 파랑 트럭은 소위 말해 핵인싸입니다. 친절하고 프렌들리 해서 동물들이 모두 좋아하지요.
그런데 조용하던 동네에 갑자기 덤프트럭이 등장해서 바쁘다며 다 비키라고 크락션을 울려대다가 그만 진흙에 바퀴가 빠져버리고 말았어요.
도와달라고 울부짖지만 동물들은 모른채 해요. 그때 우리의 인싸, 파랑 트럭이 와서 영차 영차 도와주다가 같이 진흙에 빠지게 돼요.
이들은 과연 어떻게 진흙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까요?

◉ 감상평

이 책은 미국에서 빠방이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필독서처럼 여겨지는 책입니다.
일단 등장인물이 탈 것과 동물이니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고요. 각 동물들이 내는 소리도 영어로 익힐 수 있어요.

그러나 아무리 봐도 그 정도의 매력까지는 아닌 거 같은데 왜 그런 걸까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름의 결론을 내리기로는,
서구사회는 크리스쳔 사상이 종교적으로 깔려있어서 그런지 '이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만연해요.
<친절을 베풀라. 미소 지어라. 너의 웃음이 타인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다. 약자를 도우라.>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딱 그 맥락에서 정통한 것 같아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으면 도우라고. 그리고 서로 돕는 관계가 friendship임을 규정하는 듯하네요.
그러고 보니 "This is what friends are for."라는 영어 표현이 생각났어요. "친구 좋다는 게 뭐야."

그래서 연이은 의문이 드는게, 그럼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가르침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가르침을 받고 커 왔는지?


저희 집 가훈은 '진실하고 건강하자'였고요. 그저 건강하고 착하게 남한테 피해 안 주고 살면 미덕이라고 배웠어요.

남편과 같이 골똘히 생각을 해봐도 '착하고 바르게 살라, 어른을 공경하라'는 것 외에는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왜 봉사정신, 이타정신과 같은 사상에 대한 교육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존재하더라도 뻔한 말로 치부되고 넘어가는 것인가?

시험 치면 등수부터 매겨지는 세상에서, 남보다는 내가 우선이 돼야 하는 경쟁사회에서 자란 저의 시각에서
책 자체가 주는 메시지가 썩 그렇게 와닿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남편에게 물었어요. 그렇다면 우리 아기에게 무엇이 중요하다고 가르칠 것이냐?
남편 대답. 잇속을 챙겨라! 남한테 피해 주지 말고.ㅎㅎㅎ 으이그~

◉ 표현

Engine purred. 엔진이 부르릉거렸다.
When Little Blue Truck went rolling by. Little Blue Truck이 덜커덕 거리며 지나갈 때,
I haven't got time to pass the day with every duck along the way! 길에 있는 오리랑 한가하게 하루를 보낼 시간이 없다구!
he tried to swerve 방향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muck and mire 진흙탕
with all his might 온 힘을 다해
They couldn't quite budge that heavy load. 그들은 무거운 하중을 버틸수가 없었다.
Then who hopped up but the big green toad. big green toad가 올라탔다는 걸 강조.



◉ 엄마와 아이가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내가 Little Blue Truck 이라면 덤프트럭을 도와줬을까?
- 동물들이 Little Blue Truck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친구란 어떤 관계일까?
- 동물들이 외면할 때 덤프트럭은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 내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삶의 교훈이 있다면 무엇일까?

◉ 재밌는 사실

✔︎ Little Blue Truck을 주인공으로 9권의 책이 출판되었어요. 링크 클릭하면 리스트를 확인해 보실 수 있어요.
https://www.amazon.com/Little-Blue-Truck/dp/B09715VY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