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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영어그림책 소개

내 감정의 색깔 The Color Monster

by 또리맘님_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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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The color monster
작가: Anna Llenas

 

 
 

색깔 친구들을 통해 내 감정을 알아보는 감정 팝업북 <The Color Monster>입니다.

아이가 성장해감에 따라 단순했던 감정들은 점차 세분화가 되고, 긍정적 감정들을 온전히 느끼고 부정적 감정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교육도 필요함을 느낍니다.

예전엔 아이를 낳으면 알아서 크는 줄 알았는데, 알아서 크는 애들은 말 그대로 크기만 할 뿐, 그 속을 채워주는 건 가정에서 어떤 것들을 알려주느냐인 것 같아요.
물 길을 터주는 방식과 방향대로 물이 흐르니 부모의 책임은 한없이 무겁네요.
 



 

화는 빨간색이에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건 화를 어떻게 표현하고 분출할 것이냐인 것 같아요.
사람이 행복할 때만 있으면 좋겠지만 억울하고, 분하고, 화가 나고, 답답하고, 신경질도 나고, 짜증도 나고.
사람이기에 부정적 감정이 이토록 많은데 이런 감정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는 책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물론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좋지만, 그런 상황이 되기 전에 책을 통해 노출해보는 것도 좋겠죠.

얼마 전에 아이가 밥으로 장난을 칠 때, 제가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고 있었는데..
29개월 아이가 "엄마 얼굴이 빨개요." 하더라고요.
화가 나면 얼굴이 빨개진다고. 또리가 밥으로 장난을 쳐서 엄마가 화가 났다고 알려주었어요.
빨간색만 봐도 불같이 빨개진 마음이 느껴지지 않나요?
 



 


슬픔은 파란색이에요.

 
영어에는 "I feel blue."라는 표현이 있어요.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보면 기분이 우중충해지니 빗방울처럼 파란색이 우울함을 나타내나 봐요.

비가 많이 오는 영국은 우울증 비율이 높다네요. 햇볕을 많이 못 봐서 그런 걸까요?

그건 그렇고 비가 내리는 모습을 팝업으로 표현한 책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이 책을 보며 앤서니 브라운의 <How do you feel?>이라는 책이 생각났어요.
우리나라 번역판은 <네 기분을 말해봐!>라는 제목으로 나와있고요.
이 책 역시 내가 어떠한 감정을 갖고 있는지를 색깔을 통한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있어요.
 



 
해먹에 느긋하게 누워 웃고 있는 연두색은 어떤 감정을 나타낼까요?
바로 평안함입니다. 자연의 색처럼 초록 초록해요.
 
평안함.. 말만 들어도 너무 좋아요.
나이를 먹으니 색다른 이벤트가 있는 날보다 늘 초록 초록한 날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책을 좋아하네요. 팝업북이라 더 재밌어하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아이 주도로 독후활동을 했어요. 색깔 몬스터를 흉내 내고, 두려움의 숲을 용감하게 건너갔어요.
 
 



감상평


 
책은 몬스터의 색깔이 한데 뒤섞여 있는 것으로 시작해요.
복잡한 심경을 구분하여 병에 하나씩 감정을 담아 각 색깔이 무엇을 나타내는지로 전개되고 있는 책이에요.
병 안에 색을 넣고, 또는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보는 활동으로 확장하기도 너무 좋은 책이에요.

글밥은 얼마 없고 글 자체도 어려운 표현이 없는 편이에요. 그보다 그래픽 자체에 초점을 맞춰 읽어보면 좋겠네요.
더욱이 감정이라는 쉽지만 어려운 주제를 풀어가기에 옆에서 엄마가 도와주면 더 빛날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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