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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세이] 주부의 자기 소개 얼마 전에 사람들 앞에서 자기 소개를 할 기회가 생겼다. 멋진 사람들의 멋진 자기 소개가 이어졌다. 나 역시 적당히 비슷한 맥락으로 투 머치한 정보는 자제하고 적당한 겸손을 섞어 나를 알렸다. 말을 하고 보니 내 껍데기의 나열일뿐 진짜 나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뭐, 사람들은 내 취미가 뭔지 보다는 내 껍데기가 궁금했을테니까 상관없을테지만 말이다. 어렸을 때는 내 이름만 이야기 하면 되었다. 대학교에 들어가면 거기에 전공과 학번이 붙는다. 그리고 직장인의 자기소개는 이름, 나이, 직업 세개로 살아온 삶이 설명 된다. 길게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직업이 주부가 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나를 알릴것인가가 애매하다. 사실 기회도 많지 않을 뿐더러 할 기회가 있다해도 내 얘기보다.. 2022. 1. 19.
[육아에세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건 '자기관리'라는 흔하고 뻔한 단어가 올 해 들어 가슴에 꽂혔다. 연예인이나 쓰는 줄 알았던 그 한마디가 지금 내가 필요한 말인지도 모르겠다고. 해가 지나며 한 해의 계획이랄까, 목표랄까, 바램같은걸 생각해봤다. 새해라는 좋은 구실이 명분없이 흘러가던 일상에 기회를 준다. 아기 낳고부터 도전해보고 싶던 프리다이빙이라던가, 영남알프스 등정과 같은 생각만 해도 설레고 신나는 일들도 떠올랐지만 임신때 찐 살 빼기, 영양가있게 잘 챙겨먹기와 같은 소소한 것들이 이내 마음에 들어왔다. 한마디로 '자기관리하기' 였다. 아침 생활 정보 프로그램에는 주부들의 다이어트 성공스토리가 유독 많이 나온다. '연년생 아이를 연이어 낳고 보니...' '밥 챙겨먹을 시간이 없어 배달 음식으로 떼우다 보니...' '집에서 애만 보다보.. 2022. 1. 7.
2021년 한 해를 되돌아보며 (부제: 열심히 잘 살았다) 매일 같은 하루를 보내는 것 같아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한 해 동안 웃을 일이 많았어요. 아기가 커가면서 내가 빚은 한 생명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에 대해 찐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또 그 틈 속에서 저 나름대로 일상 속에 나로써의 지분을 조금이라도 찾으려고 고군분투도 했어요. 수시로 급변하는 대출 정책 속에서 집을 구매하는 큰 일을 치루기도 했고요. 누군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모두 어려웠을 일들이기에 제 주변의 모두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출산 후 완전하게 몸을 회복하다. 20년 1월에 아기를 낳고 올 해 여름 정도까지는 잘 걷지 못했어요. 산부인과에서 초음파상으로 이상은 없다고 했지만 30분 정도만 걸으면 통증이 심해서... 작년까지는 걷는 속도도 느렸는데 완전히 임신 전 처럼 돌아오는데 약 일년 반.. 2021. 12. 31.
아기 다쳐서 피 날때 소독 및 처치 방법 + 상비약 아기가 뛰어 다니다가 미끄러져서 소파 다리에 엄지 발톱을 찧은 것 같아요. 당시에는 발톱 쪽에서 피가 줄줄 나고 있어서 상처 부위가 어디인지 잘 안보였어요. 상처부위를 보기 위해서 손으로 상처부위를 만지면 감염 우려가 있기에 1. 스프레이 소독약을 뿌리고 멸균거즈로 피를 닦아 주었어요. 발톱이 뒤집혔나 싶었는데 다행이 그건 아니고 발톱 근처에 상처가 난거였어요. 칙칙 뿌려주기만 하면 되니 스프레이타입 소독약 정말 편하더라구요. 물에 닿거나 상처 부위가 오염되었을 때마다 뿌려주는 용도입니다. 멸균거즈는 한 박스에 500원 정도로 저렴해요. 상처부위를 살펴 볼 때, 또는 약을 바르고 위에 덧붙여 상처를 보호할 때 사용합니다. 2. 상처를 소독하고 피를 닦아준 후 연고를 발라줍니다. 저희 집엔 스티모린 연고가.. 2021. 12. 29.
22개월 아기 성장 발달 사항 (쑥쑥 자라요) 아기가 갑자기 컸다고 생각한게 13개월, 15개월, 21개월이었던 것 같아요. 13갤엔 더 이상 갓난아기가 아니라는 느낌이 확 들었구요. 15갤엔 말귀를 알아듣고 눈치껏 행동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신 성장이 바로 말이 봇물처럼 터지기 시작하며, 많은 것을 스스로 하려고 하는 21~22개월 아닌가 싶어요. 오리걸음을 할 수 있어요 22개월 접어서자마자 쪼그리고 앉아서 걸어다니는 오리걸음을 할 수 있더라구요. 스쿼트 자세로 엉거주춤 걸어보기도 하고요. 이 전엔 안했던거라 신기하고 흥미로웠어요. 남편은 이게 다 저 괴롭히려고 근육운동하는거라는데 맞을까요?ㅎㅎㅎ 공 놀이를 할 수 있어요. 22개월부터 공을 차며 다녀요. 그 전까지는 어떻게 하는건지 잘 모르는 것 같았어요. 구멍에 공이나 물.. 2021. 12. 26.
[일상] 2021년 12월 그리고 해피 크리스마스❤️ 12월은 결혼기념일과 크리스마스로 저희 가족은 일년 내내 연말을 기다리는 것 같아요. 선물 교환식도 하고, 한 해동안 잘 살았다 앞으로도 잘 살자 서로 격려도 하며, 아쉬움으로 한 해를 보내기 보다는 기분 좋게~ 행복하게~ 즐겁게^^ 이번엔 결혼기념일에 맞춰 흰 눈이 왔어요. 아기에게 처음으로 눈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제가 더 신이 났지 뭐에요? 남편에게 받은 연말 선물들~~ 고마워용❤️ 전구도 위험할 것 같고, 저지레 할 아기 때문에 이번엔 크리스마스 장식을 따로 할 생각이 없었는데요, 반짝거리는거 좋아하는 까마귀 남편이 너어무 아쉬워해서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도록 현관쪽이랑 아기 방만 작게 꾸며보았어요. 내년쯤 아기가 세 돌 가까이 되면 예쁜 트리를 거실에 둘 수 있겠죠? 이제 결혼 6년차, 투닥거리면 .. 2021. 12. 25.
21개월아기 성장 발달 사항 (어휘 폭발!) 언어적으로 급성장했어요. 또리는 또래에 비해 다소 늦은 16개월에 엄마를 처음 말했고, 그동안 아빠는 부르지 않았어요. 언젠가는 부를테니 걱정은 않고 있었지만요. (다만 또리 아빠가 조금 서운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21개월이 되자마자 아빠를 시작으로 입이 트여서 이젠 별의 별 말을 다하네요. 제가 재채기 하는걸 듣고는 옆에서 에취라고 하질않나, 아빠가 빨리빨리 하는거 듣고는 빨리~ 하고 따라해서 이젠 정말 아기 앞에서 함부로 말을 하면 안되겠어요. 식탁 올라가지 말라고 하고 다음 날에 어디 올라가면 안돼? 하고 물으니 "식닥" 하고 대답하는 것 보고 어휘를 기억하는 힘도 생겼구나 느꼈고요. 또 받침이 붙은 어휘와 2음절 어휘도 잘 발음하는거 보고 언어적으로 성장했구나 느꼈어요. 읽을 수 있는 숫자와.. 2021. 11. 23.
[육아에세이] 3일간의 자유시간 부모님께서 딸네 집에 오신 날 하필 입술이 터져서 피떡이 지는 바람에 그간의 육아가 힘들었노라 공표하는 셈이 되어버렸다. 아침마다 출근 전에 빨래개고 설거지하고, 퇴근 후 쓰레기 버리기와 자기 전 아기방 정리, 젖병 씻기까지 떠맡은 사위는 내 터진 입술을 보며 머쓱한지 왜 오늘따라 수척해보이고 그르냐며 볼멘소리를 건냈다. 덕분에 친정엄마는 3일간 아기를 봐줄테니 하고싶은거 다 하라고 해주셔서 리스트를 작성했다. 피부관리 받기, 브런치 먹기, 영화보기, 도서관가기, 쇼핑하기....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았다. "엄마, 엄마, 엄마, 엄마...(무한 반복)" "엄마 좀 그만 불러, 엄마 노이로제 걸리겠다." 말할 줄 아는 단어 몇 개 없는 와중에 엄마가 제일 좋아 그런가, 이유없이도 부르고 싶은 그 이름이 엄.. 2021. 11. 15.
[육아에세이] 어른들의 말말말 비록 초보 엄마이지만 내 육아에 나름대로의 철칙과 스타일은 있다. 가령 위험하거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이 아니라면 왠만해선 하지 말라는 제지를 하지 않는다. 아이의 자유의지를 존중하려는 까닭도 있고, 하지말라는 만류와 제지가 하는데 따른 결과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한 기회비용을 따져 볼 때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이다. 하루는 아이와 나뭇잎 줍기를 하다가 아기가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 노니 귀여워서 연신 사진을 찍는데 옆에서 아저씨 하시는 말씀이 "얘 엉덩이 차겠어요. 흙이 젖어있어서." 라고 하셨다. 흙에 앉는 것만 괜찮다고 생각했지 찬 흙이란 생각을 못하고 아차 거기까진 생각 못했네..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 좀 더 앉아있어라 하는 심정으로 그냥 두니, 아저씨께서 아마도.. 2021. 11. 5.
[육아에세이] 엄마가 미안해 10월 끝자락이 되자 집 뒤 공원은 알록달록한 낙엽이 떨어져 나뭇잎을 좋아하는 아기의 노다지가 되었다. 자기만의 깐깐한 기준으로 예쁜 나뭇잎을 고르고 골라 손에 쥐고, 또 쥐고 나면 조막손이 단풍으로 가득한데 유모차가 덜컹이는 한이 있어도 단풍잎 꼭 쥔 주먹을 풀지 않고 기어코 집까지 단풍을 들고와 현관 입구가 바스락거리는 낙엽으로 어지럽다. 물론 청소는 나의 몫이다. 처음에는 제 딴에 나뭇잎을 고른다는 사실을 몰라보고 아무거나 눈에 들어오는 걸 쥐는거겠거니 했는데 가만 보고 지나치는 나뭇잎도 있고 가다가도 다시 와서 줍고 가는 나뭇잎이 있고 두 손을 보니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주황색 나름대로 색깔별로 있길래 아이에게도 자기만의 기준이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집에서 산책 나온 또래의 아기들이 .. 2021. 11. 2.
인스타 공구 좀 해 본 엄마의 <인스타공구 팁 5> 누가 인스타그램에서 물건을 사? 녜.. 제가 사고 있더라고요. 아기 물건을요. 아기 물건은 베페나 유교전 아니면 구하기도 힘들고, 또 교구나 책 정보를 접할 곳도 한정적이고, 실제 공구로 사면 더 싸기도 하고, 사용법도 익힐 수 있으니 인스타그램 공구가 신세계였죠. 몇 달을 유명 공구상들 팔로해두고 수시로 들락거리며 살거 다 사고 나니 이젠 재미가 없어요. 집안 거덜나기 전에 흥미를 잃어 다행이에요.ㅋㅋ 그간 제가 배운 점 공유합니다. 1.가격문의, 구매문의는 DM으로 부탁드려요 🙏 인스타 공구를 보다보면 게시글에 가격을 명시하는 경우와 DM으로 문의해달라는 판매자가 있어요. 사업자 등록을 한 경우 가격 명시를 하고 소득신고를 하게 되지만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는 사업자가 없을 확률이 높아요. 개인 사업.. 2021. 10. 31.
20개월 아기 성장 발달 사항 (주도권을 쥐려고해요) 대근육활동의 휴식기 19개월까지만 해도 맨날 뛰어 다녀서 아파트 놀이터에서도 유명했는데.. 심지어 아기 엄마 힘들겠다고 속닥거리는것도 들었어요.ㅋㅋㅋ 그런데 어라~! 아기가 더 이상 망아지마냥 뛰어다니지 않아요. 나뭇잎, 돌 같은 자연물들 구경하고 관찰하다가 두 손 가득 쥐고 유모차 의자에 앉아버려요. 원래 이런 시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몸이 조금 편해진건 사실이네여.. 요구사항이 많아졌어요. 누우면 일어나라, 이 방가자 저 방가자 조그만게 힘은 어찌나 센지 손을 꼭 잡거나 옷을 끌어잡고 데려가요. 호불호가 생겼어요. 자기가 입고 싶은 바지를 꺼내는걸로 호불호는 시작이 되었어요. 설마 벌써? 하는 생각에 무시하고 다른 바지 입히려고 했더니 싫다고 난리 치다가 본인이 원하는 바지를 입히니 가만 있더라구.. 2021.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