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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개월별 성장일기33

48개월 성장기록 글자를 익히기 시작하다 훈육 과일을 던지길래 주으라고 하니 쪼그리고 줍고 있는 또리.. 화가 나면 자기표현의 방식으로 뭘 던지네요. 한 번에서 그치지 않아서 이 날은 엄마에게 크게 혼이 났어요. 훈육은 했으나 줍고 있는 뒷모습이 귀여워서 한번 찍어보았어요. 집중력의 신장 집중력이 늘어서 앉아서 뭔가를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어요. 이제까지는 단순히 끼우는 활동만 했었는데 이 날은 나사 색깔을 조합해서 모양을 구상해서 배열을 하는 활동으로 확장을 하더라고요. 발가락에 힘을 꼭 주고 이리저리 해보는 모습이 언제 이렇게 컸나 싶었어요. 나사 끼우기 장난감은 어린이집에서 선물로 받은 건데, 사용하기 꽤 어려운 장난감이기도 해요. 나사를 돌려가며 끼우는 건 소근육발달도 있어야 하지만 눈으로 보고 실행하는 시지각능력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에.. 2024. 3. 2.
처음 그린 두족화 47개월의 발달 작품명 그림을 통한 의사소통의 시작, 전도식기 이 전에는 큰 스케치북에다가 오만상 선을 그어놓으면서 자신을 표현하고 색을 탐구하더니, 이제는 이렇게 예쁜 엄마의 손과 발, 머리카락을 그려주어 정말 고마워요. 이렇게 몸통 없이 팔다리를 얼굴에 연결시키는 것을 '두족화'라고 하는데요, 전도식기에 있는 유아 미술표현 중의 하나로 자신의 그림과 현실세계를 연결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해요. 놀이의 확장 놀잇감을 아무렇게나 놔둔 것 같지만 아이 딴에는 굉장한 세계관이 숨겨져 있어요. '크리스마스 파티'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음식을 요리해서 드레싱을 뿌렸고요, 친구를 초대하고 친구들이 타고 갈 기차를 위한 기찻길까지 세팅했어요. 이렇게 놀려면 엄마가 구경꾼이 되어주어야 해요. 보는 사람이 있어야 신명 나게 스토리를 .. 2024. 1. 23.
말 안듣는 46개월 또리의 성장발달 기록 몸무게 16.5kg 팔힘이 세졌어요. 부쩍 매달리기 연습을 하더니만 근지구력이 꽤 생기더라고요. 8월만 하더라도 잡고 매달리지도 못했었는데, 두세 달 만에 이렇게 바뀔 수가 있다니 놀라워요! 발 사이즈 160mm 진작에 신발을 바꿔주었어야 했는데, 사두고도 애매한 것 같아 안 신겼더니 어느 날 신발이 잘 안 들어가니 낑낑거리며 신길래 한 사이즈 큰 걸로 바꾸어주었어요. 늘 큰 사이즈의 신발을 언제 신겨야 하는지 애매한데, 잘 신던 신발을 신을 때 어려움을 느끼면 바꿔주는 걸로 기억해야겠어요. 계속되는 기싸움!! 3세~4세 특유의 유아와 어린이 사이의 어설픔이 정말 귀여운데, 말도 어른같이 하는게 정말 귀여운데... 하지말라는거 끝까지 해보고 안 하는 거 혼날 때 다시는 안 할게요~ 하면서 또 하는 거 이.. 2023. 11. 6.
43개월 또리의 발달 사항 상상력이 풍부해지다 그림을 그릴 때에도, 장난감으로 놀 때에도 이야기 구성이 세세해진다. 잠자기 전에 이야기를 해달라고 할 때에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요구를 하는데 예를 들어 "티니핑이 친구들이랑 놀러 갔다가 하수구에 빠져서 로미공주님이 구해주는 이야기 해줘."와 같은 식이다. 상상력이 풍부해지면서 스토리텔링이 세세하게 가능해진다는 게 일상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냐면, 책을 열지 말아달라 무섭다. 왜? 도깨비가 나올 것 같다. 엄마 같이 물 마시러 가자. 왜? 불 꺼진 주방이 무섭다. 이런 식으로 보는 것에 상상을 보태고, 아는 게 많아진 만큼 무섭다고 하는 것도 많아졌다. 창의적인 질문 시작 질문은 진작에 많았지만.. 이제는 부모의 공부가 필요한, 정곡을 찌르는 질문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 2023. 9. 12.
37개월 아이도 예의를 알아요. 아침을 먹으며 숟가락 포크를 돌리고 노는 또리. 그래서 숟가락을 돌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말해주었어요. 그랬더니 생각보다 긴 대화로 이어졌어요. - 숟가락이나 포크를 돌리는 건 예의가 아니야. - 예의는 모예요? - 예의는 다른 사람들이랑 약속한거야. 또리가 숟가락이나 포크를 돌리면 옆에 있는 사람이 아야 할 수도 있겠지? 그래서 돌리지 말자하고 약속한거야. - 바닥에 쓰레기 버리면 예의가 아니에요? - 그건 규칙을 어긴 거야.규칙은 절대로 하면 안돼하고 약속한 거야. 규칙을 어기면 경찰아저씨가 잡아갈 수도 있어. 또리가 숟가락을 돌린다고 경찰아저씨가 오진 않지만 쓰레기를 버리면 경찰아저씨가 올 수도 있어. 또리는 예의와 규칙의 차이를 조금은 알았을까요? ^^ ► 관련글 2022.12.14 - [교육.. 2023. 3. 6.
다양한 감정이 발현되는 35개월 성장 발달 사항 - 이게 모야! 김또리! 누가 이렇게 어질렀어? - 엄마 가세요. - 엄마가 어디로 가! 이 놈! - 엄마 대구로 가세요! (할머니집) 삐지기도 하고, 짜증도 내고, 질투심 비슷한 표현도 해서 감정의 스펙트럼이 더 커짐을 느껴요. 그리고 집안 곳곳에 무엇이 있는지 관심이 지대해지기 시작했어요. 서랍장, 옷장, 약통 하나하나 뭐가 있는지 샅샅이 꺼내서 구경하고 관찰하고 가지고 놀아요. 언어 발달 아기한테 애착이 있는 머리띠를 제가 버렸는데 쓰레기통에서 발견해서 주워와서는 건네면서 "엄마 이거 버리지말고 그냥 쓰세요." 하는거에요. '그냥' 쓰라는 말에 웃기고. 상황에 맞는 말이라 웃기고. 35개월에 한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에요. 그리고 '나'라는 표현을 좀 더 많이 쓰기 시작했어요. 평소에는 주.. 2023. 1. 21.
호기심 폭발하는 34개월 아이 성장발달 사항 온통 궁금해요 "엄마, 꽃 안에는 뭐가 있어요?" "몸 안에는 뭐가 있어요?" "잠금모드는 무슨 뜻이에요?" 호기심도 많고 궁금한 것이 많아요. 자기 의견이 확고하게 생겼어요 아빠가 국이랑 밥을 말아먹는 걸 보더니 자기도 밥을 먹겠다고 하여 애기 아빠가 먹던 거 한 숟가락 떠 주려니까 "또리꺼 따로 주세요." 해서 아빠 충격! 또리 태우고 운전하면서 심심할까 봐 이런저런 말을 걸었더니 "엄마 운전하세요." 해서 엄마 충격! 물놀이 장난감을 고를 때도 예전엔 제가 주는 거 그냥 가지고 놀았었는데 "오늘은 (이거 안하고) 저거 할래."라고 똑 부러지게 자기 의견을 얘기해요. 쑥 크고나서 밥 양이 줄어요 33개월 때 밥을 정말 잘 먹었어요. 식당에 가도 아기 요리를 따로 시키고, 밥도 두 그릇씩 먹고 그랬어요.. 2022. 12. 24.
34개월 아이도 환경오염을 이해해요 하수구 안에 가득 찬 담배꽁초들을 보고는 아이가 누가 쓰레기를 버렸지? 하고 물었을 때 저는 '나쁜' 사람들이라는 쓰고 싶지 않은 단어를 써야 했어요. 세상이 좋고 나쁜걸로 구분 지어지지 않기에 이분법적인 표현은 내심 삼가고 싶었거든요. 근데 딱히 다른 할 말이 없더라구요. "엄마 이게 뭐에요?" 요즘 궁금한 게 많아진 34개월 아이가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는 사진을 책에서 보고 물어요. 쓰레기가 많이 쌓여있는 거라고 말해줬어요. 쓰레기가 많으면 흙이 아파. 흙이 아프면 흙에서 나는 당근도 아파. 또 당근을 먹은 토끼도 아파. 또 당근 먹은 또리도 아파지는 거야. 하니까 "쓰레기를 조금만 버리자."라고 하네요. 쓰레기가 많으면 흙이 아파. 흙이 아프면 흙에서 나는 당근도 아파. 또 당근을 먹은 토끼도 아파.. 2022. 12. 14.
엄마를 도와주는 33개월 아이 성장발달 준이 엄마 일어나세요~ 아침에 눈을 떠 준이 엄마를 깨우는 사람은 바로 33개월 또리입니다. 모든 개월 수가 그랬지만.. 33개월은 또리에게 있어서 특히나 놀라움과 기쁨의 연속이었어요. 참신한 말을 많이 해서 신기하고, 또 한 달 사이에 정말 많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엄마랑 딜을 해요. 엄마: (사탕을 주며) 두 개 중에 하나 골라. 또리: 두 개 중에 두 개 고를래. 과자 일곱 개 주면 안 받고 하나 더 보태서 여덟 개 달라고 합니다. 규칙을 이해하고 지켜요. 축구할 때 공을 손으로 만지는 건 반칙임을 알아듣고 TV를 보기 전에 시간을 정해두면 보고 미련없이 일어선다거나, 밤 늦게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거나, 깜깜할 때 핸드폰을 보면 눈이 아프니 보지 말라거나 이런 말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 2022.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