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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엄마의 보통날53

남편의 자발적 백수생활 종료 후 남은 것 ▶︎ 관련글 2022.03.09 - [육아/엄마의 보통날] - [육아에세이] 남편의 백수선언 내가 좋아하는 가수 박재범이 그가 만든 레이블인 AOMG 대표직을 사임했을 때, 남편 역시도 꼼지락꼼지락 퇴사를 준비했다. 나에게 박재범의 일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남편의 퇴사는 그러려니 했다. 그로부터 3개월. 짧기만 한 것 같지만 일 년 중 4분의 1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늘 함께 했고, 아기가 어린이집에 들어가고 적응하며 말이 트이고 커가는 것을 함께 지켜보았다. 오늘은 남편의 자발적 백수생활 (육아휴직이라고 하면 아니라며 몸서리치는) 기간 동안 얻은 점 세 가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외로웠던 육아는 충만함으로 남편이 옆에 있기 전까지, 아기가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전까지 하루 종일 아기와 엎치락 뒤치락을.. 2022. 5. 31.
티스토리에서 육아블로거로 살아남는 법 1. 게시글 수와 조회수의 관계게시글 수가 400개를 넘었다. 그리고 갑자기 방문자 수가 평소보다 400명 정도 급증했고 그 선에서 꾸준히 유지 중이다. 메인에 올랐나? 싶었지만 그 정도의 유입률은 아니었다. (메인에 오르면 한번에 몇 백, 몇 천명씩 올라간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검색시장은 네이버가 잡고 있다. 정확한 알고리즘은 모르겠으나, 유튜브처럼 블로그 노출정도를 높여주는 어떤 기준이나 시스템이 있는 듯하며 게시글 수와 방문자 수가 정비례하지는 않지만 계단식 상승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 네이버 유저 수가 많으므로 네이버 검색 유입률이 블로그 조회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2. 티스토리에서는 육아블로그 하지 마라.육아는 네이버 맘들이 잡고 있다! 심지어 네이버는 각 분야의 인플루언서, 육아 전문가 .. 2022. 5. 24.
3차 접종 3일 후 오미크론 걸린 아기엄마 생생경험 후기 내가 걸렸다고? 32만 명 중 하나가 나라고? 결국 걸렸구나. 아기는 어떡하지? 어디서 걸린 거지? 중국... 이것들을 그냥.. 저는 천하무적인 줄 알았습니다. (당시) 32만 명으로 치솟는 오미크론 확진자 소식에도 포함되지 않았고, 양성이 나오기 3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이 코로나 전쟁에서 살아남겠노라며 3차 접종까지 완료했으니까요. 3차 접종 후 아프기 시작한 게.. 코로나에 걸려서 그런 거였을까요? 차라리 3차 접종을 맞으러 30분 길을 도보로 걸어가지 않았더라면 오미크론에 감염될 확률이 줄어들었을까요? 많은 생각을 뒤로하고.. 증상 피로, 눈알이 빠질 것 같은 코감기가 하루 종일 있었습니다 (코막힘, 재채기) 봄이라고 옷을 얇게 입어서 좀 떨었더니 그런가 싶기도 하고, 3차 접종 후 몸살기가 .. 2022. 3. 19.
엄마표 아기 두돌상 셀프 돌상 차리기 후기와 준비물 준비한 것들 꽃 케이크 떡 (도장 송편, 수수떡, 오색경단, 백설기) 과일 파티용품 (풍선, 가랜드) 아기 옷 아기의 두돌, 엄마의 마음이 괜히 설렙니다. 목도 가누지 못하는 아기를 의자에 앉혀서 붙잡고 사진을 찍었던 백일의 기억이 생생한데 한 달 한 달.. 시간이 지나더니 어느새 믿기지 않게도 두 돌이 되었어요. 감회도 새롭고, 잘 커준 아기한테 고맙고.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기분입니다. 괜히 들떠서 주변 선배 엄마들에게 저희 아기 두 돌 되었습니다~하고 자랑을 하니 다들 진심으로 축하해줍니다. 모두가 엄마라는 같은 이름으로 겪을 수 밖에 없는 그동안의 어려움을 알기에 아기 두돌도 축하하지만 무엇보다 엄마가 고생이 많았다고 제가 더 축하받았어요. 그때서야 나 역시도 엄마로 자라느라 고생했다 스스로 다독.. 2022. 2. 4.
2021년 한 해를 되돌아보며 열심히 잘 살았다 매일 같은 하루를 보내는 것 같아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한 해 동안 웃을 일이 많았어요. 아기가 커가면서 내가 빚은 한 생명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에 대해 찐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또 그 틈 속에서 저 나름대로 일상 속에 나로서의 지분을 조금이라도 찾으려고 고군분투도 했어요. 수시로 급변하는 대출 정책 속에서 집을 구매하는 큰 일을 치루기도 했고요. 누군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모두 어려웠을 일들이기에 제 주변의 모두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출산 후 완전하게 몸을 회복하다. 20년 1월에 아기를 낳고 올 해 여름 정도까지는 잘 걷지 못했어요. 산부인과에서 초음파상으로 이상은 없다고 했지만 30분 정도만 걸으면 통증이 심해서... 작년까지는 걷는 속도도 느렸는데 완전히 임신 전처럼 돌아오는데 약 일 년 반.. 2021. 12. 31.
2021년 12월 그리고 해피 크리스마스 12월은 결혼기념일과 크리스마스로 저희 가족은 일 년 내내 연말을 기다리는 것 같아요. 선물 교환식도 하고, 한 해동안 잘 살았다 앞으로도 잘 살자 서로 격려도 하며, 아쉬움으로 한 해를 보내기 보다는 기분 좋게~ 행복하게~ 즐겁게^^ 이번엔 결혼기념일에 맞춰 흰 눈이 왔어요. 아기에게 처음으로 눈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제가 더 신이 났지 뭐예요? 남편에게 받은 연말 선물들~~ 고마워용❤️ 전구도 위험할 것 같고, 저지레 할 아기 때문에 이번엔 크리스마스 장식을 따로 할 생각이 없었는데요, 반짝거리는 거 좋아하는 까마귀 남편이 너어무 아쉬워해서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도록 현관 쪽이랑 아기 방만 작게 꾸며보았어요. 내년쯤 아기가 세 돌 가까이 되면 예쁜 트리를 거실에 둘 수 있겠죠? 이제 결혼 6년 차, 투닥.. 2021. 12. 25.
세번째 다음 메인에 오른 기념 및 소회의 글 자신의 블로그를 접속하면 무엇부터 확인하시나요? 내 수익? 조회수? 검색어? 맨 처음 무엇부터 확인하느냐에 따라 블로그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근래는 저에게 블로그는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는 시기였어요.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었고, 조회수도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아기가 아주 어릴 때는 이웃님들 글도 보고 소통도 하고 지냈는데 지금은 아기가 엄마를 알고 또 찾으면서 제 포스팅 하나 남길 시간도 빠듯하여, 새 피드를 보기는 커녕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에게 이러쿵저러쿵 남기고 싶은 긴 말은 속으로 삼키고 그저 방문 감사하다는 말만 해야해서 아쉽고 죄송한 마음도 있었거든요. 제 나름대로는 기억에 남고 궁금한 이웃님들도 몇 분 계세요. 한참 많이 뵐 수 있었는.. 2021. 10. 22.
19개월 아기 잠자기 전 루틴 보통 저녁 8시가 되면 조명의 조도를 낮춰서 잠잘 분위기를 만들어요. 따뜻한 우유도 주고 책도 읽어주고 하다 보면 어느덧 훌~쩍 한 시간이 지나고, 9시 조금 넘으면 아기가 스르르 잠이 들어요. 그런데 은근히 잠자기 전에 할 게 많아서 어떤 날은 유산균 주는 것을 빼먹기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책을 못 읽어주기도 하고... (오늘 같았던 날) 갈아 줄 기저귀 가지러 거실 한번 갔다 오면 아기는 또 엄마 없다고 따라 나오고... 매일 맞이하는 밤인데 왜 매일 나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뒤죽박죽인 건지. 그래서 아예 잠자기 전 일과표를 작성해보았습니다. 할 일의 순서와 개수가 명료히 시각화되니 남편이 할 일과 제가 할 일을 나눌 수 있게 되었어요. 남편한테 할 수 있는 거 고르라니까 비교적 수월한 우유 .. 2021. 9. 13.
30대 아기엄마 처음으로 복부 MRI 받아 본 후기 *가격, 시간 등의 요약은 맨 아래에 있어요.* 건강검진에서 췌장 쪽에 뭐가 있다고 주기적 초음파 관찰을 하라고 함. 내과 의사인 남편이 CT 찍어볼까? 하다가 그냥 확실하게 MRI를 찍으라고 함. (맨 뒤에 얘기하겠지만 CT먼저 찍는 것을 추천드림) 철두철미한 성격땜에 그런 걸 알기에 받아봤자 어차피 별 거 안 나올 거라 생각하고 감. 8시간 동안 밥을 먹지 말라그래서 물 한 모금 안 먹고 감. 안내해주시는 분이 금액은 60~80 나올 거고 보험 처리되는지는 의사샘이 알려주신다고 함. 가격을 알았다면 안 했을 것임. 남편한테 한 소리 하니까 90은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싼 거라고 함. 이 돈이면 아기 전집이 두 질인데 하는 아까운 생각이 듦. 옷을 갈아입고, 조영제를 넣을 주사를 혈관에 꽂고 MR.. 2021.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