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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179

산후 필라테스 4개월, 복직근이개 드디어 닫히다 출산 후 약 120일, 만 3개월을 꽉 채운 후 필라테스를 시작했어요. 보통은 6개월부터 시작한다고 하는데 강사님이 6개월이면 몸이 출산 후의 상태로 굳어서 교정을 하기가 어렵다고 하고, 100일이 넘으면 괜찮다고 하셔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다만 저는 재활의학 전공자이면서 산후 필라테스 티칭 경력이 오래 된 분, 강사양성 교육을 직접 하시는 분으로 찾았어요.) 그 때 부터 4개월간 25번의 1:1 레슨을 받았어요. 주로 초점을 맞추었던 부분들은 아래와 같아요. 1)밸런스 (코어) 2)고관절 3)등근육 4)골반, 허벅지 앞/뒤 근육 5) 갈비뼈회전 저는 걸을 때 왼쪽 발이 자꾸 바깥으로 틀어졌는데 골반이 틀어지면서 왼쪽 고관절에 힘이 더 들어가서 그런거였더라구요. 레슨 받을 때 마다 온 몸이 덜덜 떨리고.. 2020. 9. 22.
아기가 힘들어하는 열 번의 시기 며칠간 이유없이 우는 아기 때문에 마음이 힘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산후조리사 이모님이 퇴근하시는 시간에 맞춰 그 때 부터 울기 시작하는데 안아도 계속 우니 방법이 없었어요. 남편이 해줄거 다 해줬는데도 울면 부모가 더이상 해줄게 없다고 백색소음이라고 생각하라며 냉정하게 말했네요. 맞는 말이지만 어려운 부분이에요. 아기 울음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건 엄마의 본능이니까요. 아기가 크느라 그러겠거니 하고 버티고나니 다시 세상 순한 아가로 돌아온 기억이 있어요. 저보다 앞서 아기를 출산한 친구가 이거 하나도 안 맞다고 그랬는데 저 역시 딱히 잘 모르겠어요... 대략적으로 이때쯤이면 애 좀 먹겠구나하고 참고 하는 정도로 보고 있어요. 아기의 두뇌와 신체가 급속도로 발달하는 시기, 그걸 급성장기 또는 원더윅스라고.. 2020. 9. 17.
육퇴 후 야식 대신 마스크팩을!! 아기를 재우고 난 뒤면 해방감이 들어요. 이제서야 나만의 시간이 생긴 것 같아요. 그저 아기랑 하루종일 함께 놀았을 뿐인데 왜 기운이 쏙 빠질까요?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나지만, 대신 시원한 물 한잔 마시고 마스크팩을 들어 얼굴에 챱챱 붙여요. 따뜻한 물에 향기가 나는 족욕소금 약간을 넣고 족욕 30분을 하며 책을 읽어요. 한 장도 좋고 한 챕터도 좋아요. 생각하게 만드는 구절이 있으면 밑줄 그어 찬찬히 생각도 해요. 맥주를 마셨다면 배가 나왔을텐데 마음이 가득 찬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퍼석한 얼굴이 조금 탱탱해진 것 같은 기분은 덤입니다. 우리 맥주 한 잔과 야식 대신 수분 마스크팩과 족욕어때요? 2020. 9. 16.
0세 아기 마스크 하지말아야 어린 아기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는게 숨 쉬는걸 막는 것 같아서 엄마는 맴찢입니다. 차라리 나가지 말자 싶어서 이제까지 놀러 한번 안나갔구요, 아파트 화단에서 공기쐬고 하늘 본게 또리가 태어 난 후 함께 한 외출의 다네요. 그것도 아기띠매고 블랭킷으로 덮고, 병원빼고는 공공장소는 가지도 않구요. 그러나 그래도 걱정이 되어서 0세 아기가 마스크를 껴야 하는지 찾아보았습니다. 국제보건기구인 WHO 기준안에 따르면 5세 이상은 마스크를 쓰면 안된다고 하고요, "Children aged 5 years and under should NOT be required to wear masks." -WHO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2세 이전의 영아들은 질식의 위험 때문에 마스크를 쓰면 안된다라고 합니다. Masks s.. 2020. 9. 14.
시판이유식 안 먹이는 이유? 이유식 잘 먹는 아기만들기 또리는 쌀미음을 먹던 첫 이유식 날부터 80ml를 먹었어요. 원래도 잘 먹는 아기라서 저는 자신만만했지요.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거부를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양을 점차 늘려야하는데 오히려 또리가 먹는 양은 줄어들었어요. 어떤 날은 20ml만 먹고 먹기 싫어서 울 때도 있었어요. 처음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영양분이 필요한 중기 이후에도 이러는 건 문제가 아닐까 이리 만들어도 보고, 저리도 만들어보고 하다가 저만의 정답을 발견한 것 같아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유식 단계를 결정하는 핵심은 입자크기+되직함 아기가 입자에 민감한지, 되직함의 정도에 민감한지를 보고 경우에 따라서 요리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또리는 입자에 예민한 것 같아서 되직함은 원래 단계의 되직함이지만.. 2020. 9. 8.
단유약 정보 및 유방외과 방문 제가 먹은 단유약은 카버락틴정입니다. 산부인과에서 처방받았습니다. 검색해보니 일주일 먹는 약이 있고 이틀 먹는 약이 있는데 이틀 먹는 약이 좀 더 최근에 나온 약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파킨슨병의 치료에 쓰이는 약이지만 유즙분비를 막는데 효과를 보이면서 쉽게 말해 단유약으로 나온게 카버락틴이라고 알고 있어요. 약을 복용할 시에는 모유수유나 유축수유는 절대 안되는거 아시죠? 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다는 부작용에 대해서 읽은 적이 있네요. 저는 자연스럽게 젖이 마르면서 젖몸살도 사라지고 가슴도 처지지 않고 원래 대로 돌아왔어요. 남은 젖은 빼내야 한다고 들어서 단유마사지를 예약했었는데 약을 먹고 나니 남은 젖이 별로 없어서 마사지 업체에서 돈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 정도로 젖이 빨리 말랐습니다. 출산 후 한.. 2020. 9. 5.
산후우울증과 단유약 단유를 하기까지 많이 고민했다. 다음날 신생아실에 완분을 하겠다고 말했다. 젖을 물리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아이를 보는게 두려울 정도면 완분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엔 우는 아기를 쳐다보기도 무서웠다. 나한테서 제발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기새처럼 입을 벌리며 우는 아기는 내가 필요했다. 젖을 주지 않으니 가슴은 돌덩이처럼 딱딱해지고 젖이 뚝뚝 흘러나왔다. 무작정 유축기에 대고 젖을 빼내니 대충 80ml가 나왔다. 더 빼내면 젖이 더 돌까봐 그만 뒀다. 가슴이 아파서 모유수유센터에 예약해 마사지를 받고 젖을 빼냈다. 젖을 빼내는 과정은 정말 통증을 잘 참는 나도 악 소리가 난다. 가슴을 빨래짜듯이 사정없이 누르고 그런 내 가슴에선 젖이 사방으로 튀어나와서 정말이지.. 나만 그렇게 느.. 2020. 9. 4.
단유이야기 조리원 악몽과 수유 트라우마 조리원에 들어오자마자 환경의 변화 때문인지 내 미숙함 때문인지 아기는 젖을 빨면서 세차게 울어 댔다. 응애 응애. 신생아실 간호사분은 그런 아기를 무시하고 무조건 젖을 물게 하라고만 하셔서 1시간 10분동안을 배고프다고 우는 아기와 씨름했다. 끝에가선 나도 같이 울었다. 중간 중간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냥 그렇게 하면 된다고 하셨다. 아기는 탈진상태인지 축 쳐져 더 이상 울지도 않았다. 이건 아닌거 같아서 아기를 신생아실에 맡겼는데 그 분이 되려 물었다. - 10분 물렸어? - 1시간 10분 물렸는데요. - 많이도 물렸네. 하필 내 방은 신생아실 바로 앞, 밤에는 신생아실의 아기들이 엄청 운다. 배고프다고 우는 울 아기 울음소리 같아서 새벽마다 악몽을 꿨다. 다음 날 젖 물릴 생각에 공포스러워서 가슴이 두.. 2020. 9. 4.
단유이야기 젖몸살 내 가슴은 유선이 다 뚫려있고 젖이 계속해서 차올랐으며 젖꼭지도 모양이 좋아서 완모하기에 좋은 가슴이라고 했다. 아기도 빠는 힘이 너무 좋아서 쪽쪽 잘도 먹었다. 수유콜이 오면 제왕절개 후 아픈 배는 까먹고 신나게 달려가서 젖을 줬다.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뜨면서 나를 쳐다보던 그 사랑스런 아기의 얼굴. 수술 후 3일째였나, 가슴에 젖이 차올라서 밤새 뜨겁고 열나고 오한이 들고 젖은 뚝뚝 떨어지고 가슴은 부풀어 오르고 이걸 어떡해야하나 너무 무서워서 발을 동동 구르고 새벽에 옆에서 자는 남편을 깨워서 넘나 무섭다고 하니 자다 깬 남편은 내가 어떻게 해주면 되냐 묻는데.... 낸들 아나? 나도 태어나서 이런 적이 첨인걸. 어디서 듣고는 미리 사온 카보크림을 어디에 발라야 되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가슴에 .. 2020.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