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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맘일상11

3세 아이 책 정리 영유아기 책 방출 시기와 기준 아이가 너무 많아져버린 책으로 둘러 쌓인 것이 아닌가 싶을 때쯤 영아기 때부터 보여주던 책들은 언제 내보내야 하나 고민을 했고, 쳇바퀴처럼 바쁜 일상에서 어느 책을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차일피일 미루던 시간들이었다. 진작에 버렸다, 아이 클 때까지 놔뒀다, 아이에게 물어보고 처분했다.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지만, 결국 아이 책을 언제 내보내는 가에 대한 선택은 엄마가 하는 것. 정답도 없고, 남이 한다고 그대로 따라 할 수도 없고. 아무튼 지금은 책이 좀 투머치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미니멀 라이프가 아이 책에도 필요한 법. 안 보면 버린다. vs. 안 보니까 볼 때까지 기다린다. 잘 보면 놔둔다. vs. 잘 보고 있지만 수준이 한참 낮아 버린다. 같은 상황에서도 각자의 성향이나 가치관에 따라 .. 2022. 7. 24.
스티커 좋아하는 22개월 독서 성장 기록 스티커 사랑 22개월이 되니 스티커라고 말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앉으나 서나 스티커 달라고 스티커 스티커~~~~ 온 집에 다 붙이고, 자기 머리에도 붙이고 그러고 다녔어요. 한 달 정도 실컷 스티커를 만지고 났더니 23갤에 접어든 요즘은 좀 잠잠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스로 못 떼더니 이제 스티커를 직접 떼서 붙일 수 있어요. 스티커북 하나만 있으면 아기가 혼자 잘 놀아서 제가 좀 편하기도 했어요. 이럴 줄 알고 미리 사 두었던 메가두뇌력 베이비 스티커 책이 톡톡한 역할을 했답니다. 그리고 아기가 먹는 김(우아김) 에도 동물 스티커가 들어가 있는데 그 스티커도 좋아했어요. 이수 구름고래 원래는 두돌 전집은 당연히 도레미곰이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미 야곰야곰 사 모은 전집 볼륨 이상의 원서들이 집에.. 2021. 12. 27.
2021년 12월 그리고 해피 크리스마스 12월은 결혼기념일과 크리스마스로 저희 가족은 일 년 내내 연말을 기다리는 것 같아요. 선물 교환식도 하고, 한 해동안 잘 살았다 앞으로도 잘 살자 서로 격려도 하며, 아쉬움으로 한 해를 보내기 보다는 기분 좋게~ 행복하게~ 즐겁게^^ 이번엔 결혼기념일에 맞춰 흰 눈이 왔어요. 아기에게 처음으로 눈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제가 더 신이 났지 뭐예요? 남편에게 받은 연말 선물들~~ 고마워용❤️ 전구도 위험할 것 같고, 저지레 할 아기 때문에 이번엔 크리스마스 장식을 따로 할 생각이 없었는데요, 반짝거리는 거 좋아하는 까마귀 남편이 너어무 아쉬워해서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도록 현관 쪽이랑 아기 방만 작게 꾸며보았어요. 내년쯤 아기가 세 돌 가까이 되면 예쁜 트리를 거실에 둘 수 있겠죠? 이제 결혼 6년 차, 투닥.. 2021. 12. 25.
육아일기 + 산후 필라테스 44회차 운동 일지 아기가 새벽 5시 반에 깼다. 요즘엔 일어나는 시간이 들쑥 날쑥하다. 감기는 눈을 부릅뜨고 아기에게 우유를 데워주고 아침으로 먹일 오트밀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270ml를 먹어치우는 아기를 보니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다. 날씨가 으스스하게 추웠다. 한파주의보라더니. 바닥엔 보일러가 뜨끈하게 들어오는데 창에서 바람이 휘이 들어온다. 7부 내의를 입은 아기가 혹 감기나 걸릴까 얼른 기저귀를 갈고 긴 팔 옷으로 입혔다. 그리고 놀고 있는 아기의 옆에 누웠다. 여름 잠옷을 입어서 금방 한기가 느껴졌지만 내 잠옷까지 갈아입기엔 너무 졸렸다. 눈을 감고 생각했다. 아기 챙기는 것의 반 만이라도 내 자신을 챙긴다면 참 좋을 텐데. 흐드러지게 내리는 눈을 헤치며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수업을 받으러 갔다. 그래도 즐거운건.. 2021. 2. 16.
육아맘이 먹는 하루 간단 한 끼, 이런 것들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육아 맘님들, 다들 잘 먹고 사시나요? 저는 요리를 잘 하고 싶은 요린이에요. 결혼 5년차이자 요리수업만 3년을 들었는데 아직도 요리는 어려워요. 요리는 똑똑한 사람이 잘 하는 거랬는데.. 저는 똑똑하지 못한지라 요리에 감이 부족한 것 같아요. 뭐 가정주부라고 다 잘 할 수 있나요? 대신 저는 육아를 잘 하니까요^^ 그래도 먹고 힘을 내야 아기를 보는지라, 3분 안에 후다닥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만 먹어요. 반찬 차리기도 귀찮아서요, 요즘 제가 먹는 한 그릇 한 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공유하고 싶어요. 우유랑 같이 먹는 프렌치 토스트는 맛있으면서도 든든해서 좋아해요. 계란 풀고 우유, 소금넣고 식빵 담궈 중불에 부치면 끝이고 구워지는 동안 아기를 볼 수 도 있어요. 집에 캐나다에서 사 온 .. 2021. 2. 10.
12개월 아기 첫 훈육은 과연 성공했을까 작고 소중한 우리아기... 늘 사랑의 말로만 키울 수 있다면 너무 좋을텐데, 어제 처음으로 엄마에게 혼이 났다. 목욕 할 때 엄마 젖꼭지를 깨물어서 피가 났고, 허벅지와 팔을 물어 뜯어서 아팠고, 혼을 내니 더 세게 깨물어버렸다. 그래서 혼을 내고 울어도 달래주지 않았다. 늘 사랑한다, 아이 예쁘다 소리만 듣고 평생을 모든 이의 관심과 사랑만 듬뿍 받았는데 엄마의 싸늘한 눈빛과 외면이 받아들이기 힘이 든지 세상 원망스럽게 엄마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달래주지 않자 내 옆에 조금 더 가까이와서 목젖이 보이도록 목 놓아 울었다. 작은 눈에서 서러움과 원망스러움이 그득하게 묻어났다. 남편은 퇴근하면서 엘레베이터 1층 부터 우리 아기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란다. 이정도면 되었다 싶어 안으니 서러운지 나를 밀쳐내고.. 2021. 2. 5.
산후 필라테스 41회차 운동 일지 코로나의 난으로 11월 부터 하지 못한 필라테스, 자발적 독박육아의 늪에 허우적 거리며 껌딱지 아기와 매 분 매초를 함께 하느라 밖에 나가 운동을 하는건 언감 생심, 유독 추워진 날씨와 눈 때문에 아기가 감기 걸릴까봐 유모차 산책도 못한 터라 한동안의 육아 키워드를 말하자면 하루 걸음수가 100 걸음 언저리에 불과한 '집콕 육아'였다. 스트레칭이라도 좀 할려고 하면 잘 놀다가도 나에게 덥썩 달려들어 안기는 아기, 귀여워서 꼭 끌어 안고 폭풍뽀뽀하게 되지만 엄마도 운동을 좀 하구 싶은데.... 낮잠이 두 번에서 한 번으로 줄어들어 더더욱 내 시간을 가지기 힘들어진 요즈음이다. 친정엄마가 서울로 오셔서 아기를 봐주신다 해서 가장 처음 한 일은 필라테스 예약이다. 그 간의 텀은 좀 길었지만 오늘 필라테스 41.. 2021. 2. 2.
육아) 돌아기와 돌지옥, 그것이 알고싶다. 50일의 기적, 100일의 기절, 그리고 ... '돌지옥'이라는 말을 돌 지나고 처음 들었어요. 누군가는 아기 키우는데 지옥이네 기절이네 무슨 표현이 그러냐 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육아하는 입장에서는 누가 지었냐 진짜 잘 지었네~하고 한번쯤 웃고 지나갈 말들 인 것 같아요. 돌을 지나자마자 아기가 세상 엄마 껌딱지가 되어서 눈에 안보이면 무조건 저를 찾아와요. 신생아때는 물리적으로 아기가 저를 필요로 했었다면, 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서 심리적으로 저를 필요로 하니 24시간 제 몸은 저만의 것이 아니에요. 왜 24시간이냐 하면, 클려고 그러는지 밤에 애애앵 하고 깨면 달래느라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네요. 아빠랑 놀다가도 눈 앞에 제가 없으면 저를 찾아오고 화장실에 가면 화장실 앞에 앉아서 문을 .. 2021. 1. 30.
친정에서의 강같은 평화를 누리고 있어요. 쉬이 잦아들 것 같지 않은 코로나를 피해 잠시 대구 친정에 와 있어요. 하루종일 엄마랑만 붙어있던 아기는 사람이 북적북적하니 좋은지 몸을 들썩들썩 춤을 추고 말도 많이 해요. 친정엄마는 저와 양육 방식이 가장 비슷하신 분이라 제가 마음 놓고 아기를 맡겨요. 엄마를 대체 할 사람이 있다는게 저로서는 마음이 놓이고 또 감사한 일이죠. 친정아빠는 아기가 제일제일 좋아하는 친구에요. 쉼 없이 깔깔대고 웃어요. 정말 잘 놀아주세요. 그리고 서울의 좁은 집과 비교해서 일단 넓기에, 큰 장난감들도 갖고 놀 수 있어요. 친정집엔 이미 아기 물건들로 가득하답니다. 저는 제일 먼저 하고 싶던 일이 늦잠 자는 거였어요. 밤에 아기가 깨서 돌봐야하는건 여전하지만, 마음껏 밍그적 거리다가 내가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날 수 있다.. 2021.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