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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26

12개월 아기 첫 훈육은 과연 성공했을까 작고 소중한 우리아기... 늘 사랑의 말로만 키울 수 있다면 너무 좋을텐데, 어제 처음으로 엄마에게 혼이 났다. 목욕 할 때 엄마 젖꼭지를 깨물어서 피가 났고, 허벅지와 팔을 물어 뜯어서 아팠고, 혼을 내니 더 세게 깨물어버렸다. 그래서 혼을 내고 울어도 달래주지 않았다. 늘 사랑한다, 아이 예쁘다 소리만 듣고 평생을 모든 이의 관심과 사랑만 듬뿍 받았는데 엄마의 싸늘한 눈빛과 외면이 받아들이기 힘이 든지 세상 원망스럽게 엄마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달래주지 않자 내 옆에 조금 더 가까이와서 목젖이 보이도록 목 놓아 울었다. 작은 눈에서 서러움과 원망스러움이 그득하게 묻어났다. 남편은 퇴근하면서 엘레베이터 1층 부터 우리 아기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란다. 이정도면 되었다 싶어 안으니 서러운지 나를 밀쳐내고.. 2021. 2. 5.
육아) 돌아기와 돌지옥, 그것이 알고싶다. 50일의 기적, 100일의 기절, 그리고 ... '돌지옥'이라는 말을 돌 지나고 처음 들었어요. 누군가는 아기 키우는데 지옥이네 기절이네 무슨 표현이 그러냐 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육아하는 입장에서는 누가 지었냐 진짜 잘 지었네~하고 한번쯤 웃고 지나갈 말들 인 것 같아요. 돌을 지나자마자 아기가 세상 엄마 껌딱지가 되어서 눈에 안보이면 무조건 저를 찾아와요. 신생아때는 물리적으로 아기가 저를 필요로 했었다면, 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서 심리적으로 저를 필요로 하니 24시간 제 몸은 저만의 것이 아니에요. 왜 24시간이냐 하면, 클려고 그러는지 밤에 애애앵 하고 깨면 달래느라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네요. 아빠랑 놀다가도 눈 앞에 제가 없으면 저를 찾아오고 화장실에 가면 화장실 앞에 앉아서 문을 .. 2021. 1. 30.
육아맘의 하루를 수월하게 해주는 것들 "아기? 예쁘지. 근데 비싸. 너~~어무 비싸." 아기를 키우는데 엄마의 희생이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제 친구가 한 말이에요. ㅎㅎ 아기가 생기고 저의 첫번째 희생은 TV를 못 본다는 것이었어요. 신생아 때는 아기가 소음으로 느낀다고 해서 보지 않았고, 조금 커서는 상호작용이 안되기 때문에 정서적 발달에 좋지 않다고 해서 보지 않고 있구요. 티비소리도 없는 적막한 집에서 아기와 저 둘이 엎치락 뒷치락 하는 동안, 제 육아를 조금 수월하게 해 주는 것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공유하고 싶어 글을 써봐요. 1. 잠자기 전에 다음날 먹을 걸 미리 준비해둬요. 먹는거 젤로 중요해요. 내가 밥먹고 힘을 내야 아프지 않고 아기를 볼 수 있잖아요. 그런데 내가 한 밥을 내가 차려 먹는 것도 입맛이 안 생기거니와, 나 .. 2020. 12. 29.
아기 엄마 리얼 평범 일상 매일매일이 똑같은 평범한 일상이지만 사진으로 기록해보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장면장면마다 사진을 찍어봤어요. 육아하시는 엄마들 아기 먹이고 재우고 다들 비슷하게 살고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엄마의 일상, 어쩌면 저희 아기의 일상이에요. 1. 6:00AM 기상, 분유 타주고 놀아주기 오늘부로 11개월로 들어선 저희 아기는 보통 새벽 6시에 일어나요. 아기가 깨는 소리를 알람처럼 듣고 일어나 아침 분유를 타주고 일상이 시작되어요. 요즘 어찌나 꾀돌이에 엄마한테 장난을 많이 치는지, 귀엽기도 하지만 같이 놀아주려니 체력이 달리기도 해요. 벌써 이러면 나중엔 어떡하나... 비몽사몽간에 까꿍놀이도 하고 책도 읽어주고 공도 던지고 응아도 씻기고 기저귀도 갈고 그러다보면 9시 아침 맘마를 먹어요. 2. 9:00 AM .. 2020. 12. 23.
2개월 엄마를 보고 웃다. #8주아기 며칠 전 부터 아기가 살짝씩 웃었는데 58일이 되니 몇 분간 폭풍 웃음을 보여줬다. 우리 이제 좀 대화가 되는 것 같다. 너무 쑥쑥 크니까 매분이 아깝다. 끌어안고 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같이 팔베게 하고 낮잠자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하다. 어디 몸 아프다고 하면 남편은 시터를 쓰라고 하지 않았냐며 내 맘도 몰라주고 진짜 잔소리 작렬이었는데, 시터를 쓰면 이런 순간들도 내가 누리지 못했을테니까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그리고 이제 제법 혼자 놀줄 알아서 나에게 커피 한잔의 여유와 느긋한 밥 한끼의 여유도 생겼다. 일단은 타이니러브모빌과 아기체육관이면 OK. 먹고 놀고 자고의 반복이라 한결 키우기 수월해졌다. 나는 내가 결혼이랑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결혼 생활은 .. 2020. 12. 13.
산후검진/ 도우미없는 육아 1. 산후검진을 받았다. 초음파상으로 내 자궁은 완전히 들어갔고 생리하려고 자궁내막이 두꺼워지고 있다고 했다. 피임에 주의하라고 하셨고 운동은 해도 된다고 하셨다. ​ 2. 원래 나같으면 운동하러 갔겠지만, 산욕기가 6~8주라는 사실은 의학 교과서에나 나와있는 이야기라는걸 깨달았다. 왜냐하면 요즘 내 손가락 마디가 시큰시큰하고, 손목은 아프고, 잠잘때 찬바람이 온 몸에 훅 하고 들어와서 오한이 들기 때문이다... 조리원에서도 안 입던 쫄바지를 수술 40여일만에 입었다. ​ 3. 그래서 오늘은 파라핀 기계를 주문했다. 매일 아기 용품만 샀는데 오늘은 내 택배도 왔다. 사람들이 몸을 따숩게 하라는데는 이유가 다 있었다. 이렇게 또 한번 겸손해진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기가 세상밖에 나온 것 처럼 내 몸도 신.. 2020. 12. 13.
수술 한지 한달, 아기 월령도 1개월 1.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 아기. 보면 조그만게 어른 미니어쳐같아서 귀여워죽겠다. 생명이란 참 신기한거구나. 메마른 내 영혼에 촉촉한 단비가 내린다. 아가야 너는 태어남 자체가 효도였어.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만 자라준다면 엄마는 더 바랄게 없단다. ​ 2. 내가 인간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았단게 정말로 신기하다. 세상에 없던 걸 내가 만들었다! 아기를 볼 때마다 너무 경이롭다. 얘가 우리 아기라는게 신기하지 않아? 우리가 만들었단게 신기하지 않아? 나랑 자기를 반반 닮은게 신기하지 않아? 라고 하자 남편은 나에게 지도 여자라고(?) 애도 다 낳고 신기하고 기특하다고 했다. ​ ​ ​ 3. 인스타그램도 내 핸드폰 사진첩도 내 머릿속도 온통 아기라 내가 없어졌다 ㅜㅜ 그렇다고 밖에 나가 놀자니 몸이 고되고.. 2020. 12. 13.
9개월 아기 2차 영유아 건강검진 받고 왔어요. (한영한마음아동병원) 서울에선 영유아 건강검진 대기가 길다는데 친정인 대구에서는 생각보다 빨리 잡혀서 계획했던 것 보다 훨씬 빨리 2차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게 되었어요. 월배에 있는 한영한마음아동병원에 갔답니다. 아동병원이라 야간, 주말에도 하고 시스템도 잡혀있고 선생님도 열분이 넘으셔서 대기 시간 길지 않고 바로바로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선생님들도 친절하시고 궁금증 모두 해결해서 와요. 문진표와 발달선별검사지는 에서 작성 했어요. 키와 몸무게를 재는 검진실이 따로 있었고요, 간단한 검진을 한 후 친절하신 여자 의사 선생님께 갔답니다.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것은... 1. 이유식이나 간식의 당분이 치아에 붙으니까 이가 나면 칫솔질을 시작 해주어야 함. 2. 치약은 스스로 치약을 뱉을 수 있을 때 쓰는 것. 3. 바나나,.. 2020.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