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의 제주 여행 팁, 파르나스 제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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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7 - [리뷰/여행, 호캉스] - 아이와 함께 한 제주도 관광지 다섯 곳
아이들의 유치원 방학이 시작되는 7월 말 8월 초, 딱 성수기 시즌에
한라산의 화산이 폭발할까봐 많이 불안해했던 또리와 함께 첫 제주 여행을 다녀왔어요.
살면서 제주도에 몇 번은 왔었지만, 별 감흥이 없었던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중문에 위치한 파르나스 호텔 덕분에 만족스럽게 먹고 쉬고 놀고 온 것 같아요.
아이와 여름 제주여행에 필요한 준비물
더운 여름에 어디를 여행 가든 필요한 준비물이겠지만
특히 제주도에서 필요하다고 느낀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차 안에 펼쳐 둘 우산형 햇볕가리개 같은 거 가져오세요.
땅덩이가 넓어서 지하 주차장이 없더라고요. 하물며 호텔 주차장도 드넓은 지상이에요.
차 타려고 차 안에 들어가면 정말 익을 것 같아요.
2. 썬글 모자 양산 필수
7말 8초, 제주도 역시 폭염주의보였어요.
특히 우양산 있으면 비가 갑자기 내릴 때에도 유용할 것 같아요.
3. 아이 가디건 필수
공항 내, 호텔 안, 식당 안 에어컨 너무 추워요. 아이 감기 걸리기 딱 좋을 것 같아요.
4. 벌레퇴치 용품 및 버물리, 아이스갤패치 등
사려니숲, 비자림, 오설록, 둘레길...
이런 풀 많은 곳 가실거면 벌레 물릴 때 쓰는 의약품들 챙겨가세요.
요즘에는 물린 후에 붙이는 가려움 없애주는 패치도 있더라고요.
꼭 관광지 아니더라도 밤에 바다 소리 들으려고 발코니에 있었는데 금방 물렸어요.
5. 물
공항에 내려서 편의점 보이면 2+1하는 물 세병은 챙기세요.
가는 곳들이 다 시내가 아니라서 그런지 편의점이 눈에 잘 띄는 것도 아니고
날씨는 더워서 물이 많이 먹히는데, 숙소- 관광지까지 보통 30분 이상은 걸려서
가방에 가져다니면서 차 안에서, 또 돌아다니면서 유용히 잘 마셨어요.
가방에도 넣어다니고 차 안에도 넣어 다니세요.
파르나스 제주
중문에 위치한 파르나스 제주는 꼭 괌이나 하와이 오아후 섬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자연에 둘러싸여 있어 조용하고 프라이빗해서 참 좋았어요.
멋진 산책로
해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호텔 산책로가 있는데 가다 보니 신라호텔 산책로와 만나더라고요.
제주의 유명 숲을 갈 시간이 없다면 이른 아침, 저녁으로 산책로만 따라가도 좋을 것 같아요.
밤에는 밤대로 또 아름다웠고.. 혹시나 쌀쌀할까 봐 아이에게 남편 옷을 입혀서 나갔지만
생각만큼 쌀쌀하진 않았고 다만 스프레이 같은 거 미리 뿌려서 모기 같은 건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원래는 밤에 바닷가 쪽으로 산책을 가려고 했는데
호텔리어분께서 불빛이 없고 계단으로 가야 해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안내해 주셔서
찰떡같이 알아듣고 안전하게 산책로만 한 바퀴 돌다 왔어요.
호텔 내부에서는 어디서나 탁 트인 바다전경이 보여서 정말 아름다웠어요.
막 찍어도 그냥 그림이에요.
인피니티풀
낮 수영을 가니 바다, 인피니티풀, 하늘 모두 파래서 경계가 없어 보였어요. 잔잔한 물소리만 들리고~
인피니티풀의 길이가 정말 길어서 볕이 뜨거우면 안쪽에 그늘진 곳으로 가셔서 놀면 돼요.
보통은 물놀이만 해서 그런지 수모 착용에 제제는 없더라고요.
수질관리도 깨끗이 잘 되고 있었어요.
파르나스 호텔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인피니티 풀이 크고 잘 되어 있어서
바닷가를 갈 일이 없다는 것..
제주에 왔으니 바닷가에 한 번은 가서 놀아야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매일 수영장에 간 통에 바다는 눈으로만 담고 왔어요.
수영장은 2부로 나뉘고 또 중간에 청소시간이 있어서 시간을 잘 맞춰가야 해요.
하루 한 번만 들어갈 수 있지만, 아침 10시 전까지는 카운팅 안되고 그냥 들어갈 수 있어요.
또 객실 내 가운을 입고 수영장에 오지 말라고 안내문에 적혀있는 건 다른 호텔들과는 다른 부분이었어요.
대신 수영장에 체크인할 때 수영장용 색이 다른 가운을 따로 주더라고요.
안내문을 안 읽은 듯한 분들도 보이긴 했어요.
바다가 보이는 객실
호텔에 발코니가 있었는데 습도가 높아서 나가서 따로 뭘 하진 않았고
그냥 잠깐잠깐 나가서 바다 구경만 했어요.
해지는 하늘 색깔이 예술이었어요. 구름은 또 어찌나 예쁜지~!!
제 실력의 부족인지 핸드폰 카메라로는 안 담기더라고요.
객실에서 바다가 보인다고 해서 파르나스를 선택했었는데
너무 습해서 바닷소리 들으려고 창문 열어둘 여유는 없었어요.
습도가 어느 정도냐면 창문에 물기가 있을 정도!!
호텔에 여쭤보니 제습기가 있길래 제습기+에어컨 조합으로 쾌적하게 지냈어요.
파르나스 제주 조식
호텔 참 많이 다녔는데 파르나스 조식은 베스트 안에 들어요.
조식이 7만 원, 석식이 9만 원대라 뭐지 싶은 데 가보시면 이해하실 듯.
우와 맛있다! 대단하다! 이런 게 아니라 구성이나 맛, 정갈함, 분위기, 서비스 등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 기준입니다.
(그런데 3일 내내 먹으니까 살짝 먹을게 없어지긴 했어요. )
아침부터 스테이크 먹었어요.
아이들 먹을 것도 많아요.
마치며
땅이 넓어 지하주차장을 만들 필요는 없었겠지만....
주차장이 지상에 넓게 펼쳐져 있는 형태라서 한여름 뙤약볕에 다니기가 힘들었어요 (폭염주의보ㅡㅜ)
그거 살짝 빼고는 추천하고 싶고, 재방문하고 싶은 <파르나스 제주>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