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통의 육아

17개월 아기 배변 훈련 시작한 이야기, 팬티와 아기변기 구매

by 또리맘님 2021. 7. 23.
728x90
반응형

17개월에 배변훈련이라뇨... 아기는 준비가 되었을지 몰라도 엄마는 정말 당황했어요.
아직은 배변 훈련 방법에 대해 몰라도 된다고 생각했고,
늦게 하는 추세고 또 일찍해서 좋을 거 없다그래서 마음 푹 놓고 있었거든요.
그저 매일 밥 먹이고 놀아주고, 떨어진 육아용품 채워넣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바쁜지라
미룰 수 있는건 미루자 마인드로 육아하고 있는데 아기가 소변을 가리기 시작했어요.


여름이라 습할까봐 씻고 나서 기저귀를 벗겨놓는데, 쪼그리고 소변을 봤어요.
예전엔 서서 시원하게 볼 일을 봤는데, 싸면 안된다는걸 아는지 조금 누고는 참더라고요.

사람들 말이 쪼그리고 앉아있을 때 아기변기에 데려다 놓으래요. 저 심장이 콩닥콩닥 거렸어요.
마치 이유식 첨 시작할 때 설렘+살짝 무서운 기분이랄까.. 부랴부랴 아기변기와 면팬티를 구매했어요.


아이팜 아기변기 샀고요, 너무 작아서 귀여워 기절.. 거짓말 조금 보태서 어른 손바닥만해요.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시작할거면 바로바로 준비!! 쿠팡에서 후기 많고 새벽배송되는걸로 샀구요.
팬티사이즈는 55입니다. 제일 작은 사이즈에요. 17갤 아기 엉덩이에 낙낙하게 잘 맞아요.
입고 궁뎅이 흔들면서 다니는 모습 넘 귀요미구요.


친정집에 있는 배변훈련 관련 책들 끌어 모아보니 세 권은 되네요. 책을 통해 서서히 노출 할 계획이에요.

프뢰벨 - Is it a potty? (주제: 변기와의 첫 만남)

블루래빗- 똥이 퐁당! (주제: 건강하고 예쁜 똥을 변기에 앉아서 눈다는 내용. 아기는 어째 심드렁한 사운드북.)

그레이트북스- 베베코알라 변기에 쉬해요. (주제: 베베가 기저귀에서 팬티로 갈아입고 또 변기에 쉬를 하기 위해 노력)  


이 세권 중에 제일 효과적인건 그레이트 북스 베베코알라 <변기에 쉬해요>였고요,
팬티를 입는 장면이 있어서 아기한테 팬티, 변기라는 단어를 가르쳐줬더니 곧장 익히더라구요.
"또리 팬티도 여기 있지? 베베도 팬티 입었지?"
"또리 변기는 여기있어, 베베도 변기에 쉬하지? 이제 또리도 여기서 쉬할거야."
이렇게 얘기하고 "또리 변기는 어딨어?" 하면 달려가서 자기껀줄 알고 앉아요.
그 때 마다 여기서 쉬하는거야 해주고요. 그런데 아직 쉬랑 응아를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어요.
요의를 느낄수는 있겠죠..? 그러니까 쪼그려서 싸는거겠죠?
아무래도 이른거 같단 생각이 드는데..


프뢰벨 Run시리즈 책 중에 <it's red>라는 책이 있는데, 달팽이가 먹는 것에 따라 응아 색깔이 달라지는 내용이에요.
마지막엔 아기가 응아매렵다고 변기에 응아하면 it's brown! 하면서 똥색은 브라운이라고 친절히 알려주는 책인데ㅋㅋ
그거 보면서 "이 아기는 응아를 변기에서 하네? 울 또리 변기는 어딨어?" 다시 한번 ㅋㅋ 징허다.

그렇게 달팽이가 먹은 토마토, 당근, 바나나, 오이 응아의 색깔을 이야기 해보고
응아라고 변기에 퐁당 떨어뜨려도 보고 그랬네요. 호박응아, 토마토응아, 당근응아,,,,,


변기가 정말 작은데 17개월 아기가 앉으니까 그래도 발이 떠요.
다리 걸쳐 앉는 것도 어렵고, 내려올 때도 다리가 짧으니 엎어져서 내려고오고.


다시 한번 아직은 아닌 것 같은데....

기저귀 벗겨놓기도 해봤는데 변기에 가다가 싸고.. 여기 저기 강아지 쉬하듯 조금씩 싸고..
팬티를 입으면 아기가 쉬하다가 느낌에 놀란다고 해서 한번 입혀봤는데, 저희 아기는 언제 싼 건지도 모르게
잘 다녀서 아직 쉬의 개념이 있는건가 아리송했어요.


아기 스스로가 엄마 쉬! 응아! 하고 말로 전달할 수 있을 때, 그 때 기저귀를 떼는게 엄마와 아기 둘 다 편한 길이라는 생각을 했네요.
그래도 팬티도 입혀놨다가 관련 책도 보고 변기에 앉아도 봤다가하면서 기대나 목표없이 놀이로 차근차근 시작했어요.


한편 자신의 변기를 인지하고, 변기가 뭐하는 곳인지를 알고 있으니 17~18개월도 배변훈련이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배변 훈련에 대해 검색해 봤더니 생각 외로 두 돌 되기 전부터 변기 사 놓고 배변훈련 하는 분들이 은근 계시더라구요?
왠지 저만 신경 안 쓰고 산 느낌이었어요. 띠용~~ 다들 생각하며 사는건가..
이왕 변기랑 팬티 산거 눈으로 익히고 꾸준히 알려주어서, 서로가 힘들지 않고 물 흐르듯 떼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저는 이거하면서 생리 시작 했을 때 엄마에게 축하받았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어떤 상황이 왔을 때 놀라지 말고, 어떻게 대처하고 등등을 알려주셨던 엄마 생각이 나면서,
인간이 태어나서 스스로 먹고 싸는걸 알려주고 성장하는 걸 지켜보는게 쉬운 일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아기가 사람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도 벅차고 새롭네요. 오구구 내새끼 많이 컸다♡

728x90
반응형

댓글2

  • Favicon of https://hyunaver.tistory.com BlogIcon 유야유야 2021.07.23 23:11 신고

    세상에! 또리 넘 기특해요! 글 읽으면서 저까지 콩닥콩닥ㅋㅋㅋㅋ 두 돌쯤 변기에 가서 눌 수도 있겠는데요..? 저희 아간 참지 않고 시원하게 싸는데 친해지라는 의미에서 미리 하나 장만해둘까..? 싶네요 ㅋ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junie0122.tistory.com BlogIcon 또리맘님 2021.07.24 10:37 신고

      유야님은 역시 제 콩닥이는 맘을 이해해주시네요. 장난감이라 치고 핫딜 알람 걸어놓고 느긋하게 기다리시다가 괜찮은 가격에 뜨면 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배변훈련 자체는 자기 의사표현 할 때 본격 시작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오줌 닦다가 시간 다가요. 인내심의 한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