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발을 손에 넣으니
어느새 조금 더 두툼해졌다.
몰랑하던 뒤꿈치가 딱딱해지고
조그맣던 발은 넙적해지고
하루하루 단단해진다.
콩알같던 발가락은 길쭉해졌고
뽀송하던 발은 뛰어 다니느라 땀이 나고
때로는 발냄새도 난다.
그래도 나의 기억은
내 새끼손가락만큼 작던 아이의 발에 머물러있다.
예쁜 내 새끼의 발
내가 빚은 발
한 손에 꼭 잡히지 않는걸 알면서도
꼭 잡아본다.
조금 더 머물러주길.
그러나 무럭무럭 자라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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