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톱 깨졌을 때 처치법

 
 
 
아이가 무언가에 손가락이 찍히면서 손톱이 눌린 것 같다.
아이들 손톱이 워낙 연해서 그런지 그러다 손톱이 부러졌다. 
 
 

 

 

1. 네일숍 래핑

 
처음에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왜냐하면 네일숍에 가면 '래핑'이란 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래핑은 손톱이 부러진 부위에 실크어쩌구를 올리고 하드젤로 덮어서 찢어져도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것이다. 
 
가격은 5천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며, 
나 역시 손톱이 찢어지면 이렇게 보수를 해서 무난히 생활한 적이 종종 있었기에 래핑 해주면 되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네일숍 사장님은 아이들은 손에 땀이랑 기름이 많아서 빨리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1~2주는 가겠지 뭐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러나 이틀 만에 손톱 래핑이 떨어지며 아래에 붙어있던 손톱까지 같이 잡고 떨어져서
손톱 아래에서 피가 올라오고... 다음날 정형외과에 갔다.
 
결론: 래핑을 통해 2~3일 정도는 아이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 
 
 

2. 정형외과

 
의사선생님께 처치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자 정형외과에 방문하였다. 
달랑거리는 손톱은 떼지 않고 덮어두는 게 좋을 거라고 하셨다.
통증도 그렇고, 맨 살을 보호해주는 것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도 없는 것 보단 뭐라도 있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 
(손톱이 뒤집혀서 이미 떨어진 경우는 아래의 '3번, 집에서의 처치'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코반, 약국에서 구매 가능

 
 
 
소독약을 뿌리고 흰색 멸균거즈를 덮은 후 코반(접착 탄력 붕대)을 감는다. 
여기서 포인트는 절대로 코반을 세게 감지 말아야 한다. 코반은 자체적으로 압박이 된다.
 
의사 선생님은 2~3일 후에 풀라고 하셨다. 하지만.. 하루에 한 번은 체크를 하기 바란다. 
왜냐하면 피가 안 통해서 2~3일 만에 아기 손가락이 썩은 케이스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코반은 접착력도 갖고 있기에 반창고를 따로 붙여야 할 수고를 할 필요도 없다. 
손톱이 깨져있는 이런 케이스에 사용하기 굉장히 좋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포인트, 손톱을 전체적으로 감싸야한다고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다. 
엑스자로 양옆을 감았다면 마무리로 손톱 윗부분까지 한번 더 감싸야하는 것이다. 
 
 

 
키즈노트에 아이 사진이 올라왔는데 전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어서 살짝 안쓰러웠다. 
아이도 나름대로 손가락이 어디에 부딪힐까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었다. 
 
 
 

3. 가정에서의 처치 

 

 
남편이 약국에 가서 사 온 것들. 
스프레이형 소독약, 코반, 멸균거즈, 그리고 습윤밴드 
 
습윤밴드는 손톱이 있는 경우는 필요가 없다. 
하지만 손톱이 날아간 경우에는 맨살을 보호해줄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감아두시면 좋을 것이다. 
 
스프레이형 소독약은 환부에 뿌리기만 하면 되니 평소에도 정말 편한 아이템이다. 없으시면 꼭 구비해 두시기 바란다. 
 

 처치법

 

 
첫째, 소독약을 뿌려준다.
 
둘째, 손톱 위에 멸균거즈를 올린다.
코반이나 대일밴드의 접착력 때문에 갈아줄 때 손톱이 같이 떨어지면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거즈를 덧대어 주었다. 
 
 
 

손톱 전체 감싸기. 위에서 아래로 감아줍니다.

 
 
 
셋째, 코반을 감아준다. 
엑스자로 한 번, 손톱 위쪽에서 아래로 한 번, 마무리로 아래쪽에 한번 돌려 감았다.
 
※ 앞에서 언급한 것 처럼 너무 짱짱하게 감으면 피가 안 통해서 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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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3번은 갈아주었다. 
저녁에 샤워할 때나 잠자기 전에, 손에 물이 들어갔을 때,
또는 아이가 장난치면 붕대가 스멀스멀 올라와서 갈아주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나중에는 전문가처럼 능숙히 처치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걸 얼마 동안 해야하나... 싶었는데, 일주일정도 있다가 손톱이 알아서 떨어지더니 
그 속에 새 손톱이 어느새 자라나와있었다. 아이들의 재생능력이 가히 놀랍다. 
 

손톱이 자라나고 있어요.

 
 
이상, 손톱이 깨지거나 부러져서 달랑거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