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저녁 8시가 되면 조명의 조도를 낮춰서 잠잘 분위기를 만들어요.
따뜻한 우유도 주고 책도 읽어주고 하다 보면 어느덧 훌~쩍 한 시간이 지나고, 9시 조금 넘으면 아기가 스르르 잠이 들어요.
그런데 은근히 잠자기 전에 할 게 많아서 어떤 날은 유산균 주는 것을 빼먹기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책을 못 읽어주기도 하고... (오늘 같았던 날)
갈아 줄 기저귀 가지러 거실 한번 갔다 오면 아기는 또 엄마 없다고 따라 나오고...
매일 맞이하는 밤인데 왜 매일 나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뒤죽박죽인 건지.
그래서 아예 잠자기 전 일과표를 작성해보았습니다.

할 일의 순서와 개수가 명료히 시각화되니 남편이 할 일과 제가 할 일을 나눌 수 있게 되었어요.
남편한테 할 수 있는 거 고르라니까 비교적 수월한 우유 주기랑 기저귀 갈아주기라고 해서
양심적으로 하나 더 골라라 해서 유산균 먹이는 것까지 남편에게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고요.
저는 치카치카해주기와 책 읽기 담당이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익숙한 제가 후딱후딱 해치우면서 다 하는 편이었는데
이참에 남편도 육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되어 긍정적이라고 생각되어요.
단순히 업무의 분배 차원이 아니라 남편도 아빠로서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요.

사실 오늘은 외출했다가 늦게 집에 와서 아기 재우느라 바빴는데
깜깜하게 불을 끈 와중에도 아기가 책 한 권을 들고 방으로 왔어요.
제 딴에는 매일 자기 전에 잠자리 독서를 하니까 그게 자연스러웠거나
아니면 말 못 하는 아기의 책 읽어달라는 무언의 요구였을 수도 있고요.
저는 내일 보자 하고 책 뺏아 어딘가 던져두고는 신경 안 쓰고 재우기에 급급했는데
재우고 문득 생각나는 게 마음을 못 헤아려준 것 같아 마음에 걸려서...
아기도 일과표의 그림을 보면서 자기가 할 일을 미리 알고 서로 혼선 없이 꿈나라로 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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