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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팁공유

아기의 첫번째 열감기 미열에서 낫기까지의 증상

by 또리맘님_ 2021.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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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감기 증상 요약 

 

1. 미열로 시작해서 갑자기 오름 
2. 잠을 설침
3. 변비증상 생김
4. 물 많이 마심
5. 식은땀흘림
6. 다 나아갈 때쯤 밥 거부
7. 짜증 냄 

 
 

첫째날 (전조증상?)


#1. 열감기의 시작 '미열' 

 
전날 밤 잠자기 전에 살짝 미열이 있었으나 평소와 같게 잘 놀고 잘 먹고 해서 별 일 아닐 거라며.. 애써 외면했다.  
새벽 세시 반쯤 깨서 놀고 다시 잠에 들지 않길래 안고 밖으로 나가서 토닥토닥..  
그렇게 새벽 다섯시 반쯤 잠에 들었고... 다시 원래 일어나는 시간인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놀았다.
 
미열은 신경쓰지 않았는데 숨소리가 약간 다르다고는 생각했다. 쌔근쌔근 이 아니라 입으로 쌔액쌔액 쉬는 숨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열나고 몸이 안 좋아서 깬 것 같다. 
 
 
 

둘째 날


#2. 힘없음 

 
다음 날 아침 아주 약간 힘이 없긴 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방문교사 선생님이 오셨는데, 원래 같았음 호기심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텐데
선생님을 거의 무시하고 자기가 할 것만 했다. 선생님한테 미안하고 민망할 정도..
전날 잠을 잘 못 자서 컨디션이 안 좋은가 보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 딴엔 힘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아빠가 와도 아는 척 않고 할머니가 오셔도 아는 척하지 않았다. 한번 흘깃 보고 장난감만 만지작거렸다. 
 

#3. 변비증상

 
1일 2 똥을 건강하게 싸는 아기가 아팠던 당일 아침에는 변비처럼 다섯 알 눴다. 
이것도 지금 생각해 보면 열로 인한 탈수증상 같다. 
 

#4. 미열은 고열로 

 
미열이 걱정되지 않았던 건 36.6도 정도의 정상범위 내의 체온이었기 때문이었다. 
할머니도 아기 이마를 만져보고는 아기 열 있다고 잘 지켜보라고 말씀하셨다. 
재채기 몇 번 한 것 말고는 감기 증상은 딱히 없었다. 
 
그런데 오후가 되자 따뜻함이 뜨끈함으로 변하고.. 체온계는 금세 38도로 위험 수준을 알리며 삐빅거렸다.
아기는 짜증을 내고 계속 나에게 붙어있으려고 했다. 
 
남편은 바로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하루종일 열나고 아프면 고통스러운 건 아기이기 때문에
집에서 추이를 지켜보기보다는 병원에 가서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염증 때문인지, 단순 감기인지 등. 
 

#5. 소아과에 가다  

 
전반적으로 감기 기운 있다고 목이 많이 부어있고 코도 있다고 하셨다.
타이레놀+ 진해거담제, 염증억제제, 콧물약이 같이 나왔고 
타이레놀이 듣지 않을 경우 먹는 부루펜이 같이 나왔다. 
부루펜은 타이레놀 먹고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2시간 후에 먹으라고 하셨다. 
 
38도 되자마자 집 앞 소아과로 갔기에 일찍 잡혔다고 생각한다.  
또 집에 있는 해열제만 먹였다면 감기증상은 잡지 못했을 텐데 가길 잘했다고 느꼈다. 
 

 
 

#6. 약 복용 후 

 
타이레놀성분의 약을 먹은 후에 30분 되니까 열이 확 내렸다. 
아기 컨디션도 갑자기 좋아져서 웃고 까불고 정말 잘 놀았다. 한 시름 놓았다. 
 
약은 하루 세 번, 6시간 간격으로 먹이는데,  문제는 4시간 정도 후에 약발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약 먹을 시간은 2시간 정도 남았는데 아기는 다시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아기 체중 대비 총량이 정해져서 시간으로 나눈 거라 임의로 6시간마다 먹는 약을 또 먹이긴 위험할 것 같아서 
처방받은 부루펜을 절반만 먹였다. 약이 좀 들었는지 아기는 잠에 들었다. 
잘 때 식은땀을 너무 많이 흘렸다. 이불이 축축해질 정도였다. 
기저귀만 입고 있되 천 기저귀를 이불처럼 덮어주었다. 
 
 

셋째 날 



#7. 수분섭취

 
일어나자마자 약을 먹였고, 한 참 잘 놀다가 약 기운 떨어지니 다시 열 오르고 짜증을 냈다. 
물을 정말 많이 마셨다. 앉은자리에서 200ml 다 먹어서 또 주니까 또 마시는 정도였다. 
수시로 물을 줬다. 부은 목도 따가울 테고 수분 섭취도 해야 할 거고 왠지 열기운도 내려줄 것 같았다. 
배 도라지즙도 처음으로 주문해 봤다. 아기한테 홍삼을 먹여도 되나 싶어서 홍삼성분이 든 건 배제했다. 
 

#8. 잠 

 
8시 되면 잠을 잘 자는 아기가 왠지 잠을 너무 자기 싫어했다. 
방에 두면 나가서 놀고 다시 갖다 두면 거실 가서 놀고.. 10시 반이 되어서야 거실에서 잠이 들었다. 
(감기의 영향 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경우가 거의 없었기에..)
 
그리고 새벽 다섯 시쯤 일어나서 또 돌아다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안아보니 몸에 열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젠 체온계도 필요 없다. 엄마는 다 안다.
병원에서 받아 온 약을 먹였더니 얼마 후 열이 떨어지는지 한 시간 있다가 잠이 들었다. 
 
 

넷째 날

 

#9. 식은땀

 
하루 종일 몸의 열이 배출되면서 기화가 되나 싶을 정도로 온몸이 축축하게 젖었다. 옷을 자주 갈아입혔다. 
잘 먹고 잘 노는 듯 하나 짜증/투정을 많이 부린다. 내가 도를 닦는 기분이다. 
 

#10. 밥 거부 

 
아플 땐 잘 먹던 아기가 좀 나았다 싶으니 밥을 안 먹는데 이렇게 안 먹는 건 처음이라 당황했다.
태어나서 밥을 한 숟갈도 안 먹으려고 밀쳐낸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심지어 카스텔라를 줬는데도 몇 입 먹고는 거부했다. 아마도 감기 끝에 입맛이 없어진 것 같았다.
여전히 식은땀을 흘리기에 약을 먹였다.  
 
그리고 또다시 잠을 설쳤다. 어렵고 힘들게 잠이 들었고,
새벽엔 배가 고픈지 5시에 일어나서 우유 달라고 전자레인지를 두드리고... 나도 같이 잠을 설쳤다. 
그래도 그다음 날엔 열도 식은땀도 완전히 없어져있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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