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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책과 놀이

끝없는 추피 사랑? 21개월아기 독서 성장 기록

by 또리맘님_ 202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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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은 추피의 달이었어요. 일찍이 사두고 몇 권씩 꺼내 놓았을 땐 몰랐는데,
책장 한 켠에 가득 채우고나니 다른 책들은 안보이는지 그것만 계속 꺼내서 읽고, 또 읽고, 읽어달라고.... 
고사리 손 가득 서너권씩 들고와서 피피(추피) 읽으라고 하는데 정말 목도 아프고. 
아 이래서 추피지옥이라고 하는구나 싶어서 세이펜에 얼른 음원 담았고요. (그러나 별 효과는 없음)
아기가 울거나 누워서 떼쓰거나 할 때 추피 볼까? 하면 금새 잊고 뛰어오는 좋은점도 있었어요. 
 



다른 책엔 눈길도 안주길래 책장에서 꺼내서 바구니에 추피만 따로 모아뒀더니 다행이 추피만 찾는 일은 없어졌어요.
추피만 보는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같은 책을 읽더라도 스토리나 일러스트가 아름다운 작품들을 많이 접했으면 하는 엄마 욕심에.
(바구니는 아이카사 폴딩박스 M사이즈인데 추피 놓기 딱 좋아요.)
 


그 밖에 21개월에 사랑받은 원서. Snow랑 Swimmy는 아기가 제목을 읽을 정도로 많이 찾은 책들이에요.
둘 다 칼데콧 수상작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제가 봐도 일러스트가 독특하고 아름다워요.
(그래 추피보단 이거지.. !!)
13개월쯤 푸름이 까꿍을 이후로 구매한 창작 전집이 없는데 큰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아서 왜 그런가 생각해봤더니,
그 빈틈을 원서가 대체해주고 있더라구요.
전집같은 경우에는 해외 작가의 글을 번역서로 출간한 경우가 많으니,
같은 글을 읽어도 번역본 보다는 원서가 뉘앙스적인 면에서 더 와닿을 것 같아서 원서로 구매하는 편인데
당연하겠지만 영어에도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니까 아기가 따로 단어를 주입하지 않아도 알아서 단어를 내뱉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번 달엔 제가 동네 맘들 모아서 영어그림책 읽기 북클럽 만들었어요.
소식을 보시고 지역 도서관에서도 동아리 활동 일환으로 지원해주시겠다고 해서 큰 수확을 얻은 느낌이에요.
제가 몰랐던 좋은 책도 정말 많이 알게 되었고, 함께라는 사실도 든든하고 즐거워요.

영어를 잘 하고 못하고는 중요한게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글밥이 많고 적고로는 책의 수준을 가늠하지 못한다는 사실.
혹시 원서읽기에 관심이 있는데 영어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주저하는 엄마들이 있다면 말씀드리고 싶어요.


요건 향기 책에 복숭아 향기 맡는 아기 볼따구가 넘 귀여워서 남겨 본 사진.


개구리의 생애에 관심이 생겨 한동안 개구리 책을 자주 찾던 아기 궁뎅이가 귀여워서 찍어 본 사진이에요.
이제는 연계된 책을 골라 내지 않아도 자기가 알아서 찾아 봐요.
 


앉아있는 엄마 무릎에 쏙 올라가서 우유 마시면서 책 읽는 와중에 통통한 허벅지♡


<안녕 달님>으로 독후 활동 한 날.


아직 어려서 독후활동이 제 맘 대로 되지 않네여.. 이것 저것 해봤지만 집중력 1분!!


제가 만든 이후로 아직도 열일하고 있는 프뢰벨 사계절 병풍이에요.
이사하면서 버리고 오려고 했는데 안 버려서 다행이다 싶어요. 아는게 더 많이 생겨갈 수록 관심도 더 많이 가지네요.

►관련글 2021.07.10 - [교육/또리맘 책육아] - 집에 있는 포스터로 아기 병풍책 만들기 도전! (준비물, 가격, 팁)


엄마 많이 심심했던 날, 책장 깔맞춤으로 정리하기 한번 해봤는데 모 하루 이틀 갔나? 아주 잠시동안 흐뭇했어요^^


21개월 한 달간은 매일을 안 빠지고 지천으로 다니면서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줍고 다녔어요.
집 뒤에 생태공원이 있어서 오리, 민달팽이, 메뚜기, 공벌레도 보았고 실컫 뛰고 걷고요.
그 어떤 책보다 가치있었던 경험이자 교육이었던 것 같..다고 믿고 싶어요 ㅎㅎ

어디가니?


이제 겨울이와서 초록초록하고 알록달록한 나뭇잎은 사라질테지만,
따스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자유롭게 뛰어다녔던 기억이 아이에게 즐거웠던 날들로 가슴 속에 자리하길♡
 
► 관련글 2021.10.26 - [교육/또리맘 책육아] - 20개월 아기 독서성장 기록 (베이비올 수과학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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