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 지내며 가장 먼저 한 일은 헬스장에 등록하는 것이었어요.
아기랑 엎치락뒤치락하느라 집에선 스트레칭도 내 마음껏 할 수 없으니 헬스장이 피난처에요.
아무생각 없이 트레드밀에 올라 빈센조와 펜트하우스를 볼 수 있는 힐링타임이자
육아에 굳은 허리 한 번 어깨 한 번 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해요.
그래서 매일매일 가는 헬스장이, 매일 하는 운동이 귀찮지않아요.
어찌저찌 해서 헬스장에 등록한지 9일만에 OT를 받았어요.
트레이너선생님이 왜 운동을 하시는지부터 물어보시더라구요.
왜 운동을 하는지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는데 제게는 신선한 질문이었어요.
"건강할려구요" 가 가장 무난한 대답인 것 같아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지만
생각해보면 집중하는 그 시간이 좋은거 같아요. 아무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헬스 PT는 대학생 때 받았던 적이 있는데 극기훈련 하는 것 같았어요.
아휴 너무 힘들고 너무 재미없어서 기억이 별로 좋지 않아요.
반면 임신 전까지 2년간 매일같이 한 요가나, 필라테스가 저한테는 더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헬스/필라테스 이렇게 나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다 같은 맥락이라고 하시는거에요!
그리고는 필라테스에서 쓰는 세라밴드랑 똑같은거라고 기구 하나의 사용법을 알려주셨어요.
세라밴드가 주는 장력을 기구의 무게가 주는건데 정말 배우고나니까
복잡하고 못생긴 기구가 생각보다 친숙해진거 있죠?
헬스장 기구로도 필라테스처럼 운동할 수 있다니, 너무 좋았어요.
힙 어덕션 (adduction)은 내전근 운동으로 15kg를 20번,
힙 어브덕션 (abduction) 운동은 힙 바깥쪽 운동으로 20kg를 20번 했어요. 가볍게 많이!! 하라고 하셨어요.
이 운동을 할 때는 등을 등받이에 붙이지 말래요. (그러면 등받이는 왜 있는거에요?)
그리고 바로 PT를 등록 했어요^^ 비록 친정에 한 달간만 머물 예정이라 많이 받진 못하지만,
트레이너선생님이 저처럼 출산하고 1년된 여자 강사님에, 필라테스와 헬스를 같이 가르치시는 분이라
제 말을 찰떡처럼 이해해 주실거라는 느낌이 팍팍왔어요.
PT 안 받더라도 앞으로 저 혼자 운동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다 그래서 너무 기대됩니다.
사진은 벌써부터 제가 애정하는 친정 집 앞 헬스장이에요. 멋진 사람들이 많아서 제 눈이 갈 데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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