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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책과 놀이

27개월아기 책놀이 독서성장 기록 (또리맘의 책육아란)

by 또리맘님_ 2022.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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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4 - [육아/개월별 성장일기] - 27개월 아기 성장 발달 사항 (주도성, 본격적인 자아 형성의 시작)


고집과 더불어 27개월은 책을 다소 멀리한 한 달이었어요.
대신 엄마 아빠에게 같이 놀자고 손을 잡고 끌어당기면 끌려가서 똑같은 걸 무한 반복하며 원하는 대로 놀아줘야 했어요.
노예가 이런 기분일까요?
엄마가 된다는 건, 지성과 지혜뿐 아니라 체력을 겸비해야 하는 일이에요. 그래서 엄마는 슈퍼맘입니다.

살아있는 책 읽기, 아기와 꽁냥대기 


아기가 같이 놀길 원하고, 체력은 후달리고. 그럴 땐 책놀이만 한 게 없어요.
책놀이가 거창한 건가요? 아기가 관심 가는 책 한 권 있다 싶으면 냅다 관련된 거 들고 와서 이리저리 (입으로) 놀아주면 됩니다.

<We all go traveling by>는 노부영 책 중 한 권인데요, 탈 것 좋아하는 아기는 무조건 추천하는 책이에요.
탈 것과 의성어가 나오는 단순한 패턴이라 쉽고 재밌어 아기들이 친숙함을 느낄 것 같아요.

마침 얼마 전에 자동차 물놀이 스티커를 샀거든요.
책의 내용에 맞추어서 인형 놀이하듯 버스도 탔다가 비행기도 탔다가 꽁냥꽁냥거렸어요.



모 윌렘스의 <Knuffle Bunny> 예요. 영아 테마동화의 <꼬므 토끼>로 유명한 책이지요?

무인세탁소에서 잃어버린 아기의 애착 인형 너플버니를 찾는 스토리인데요.
이게 벌써 언제 산 책인데 아기가 흥미 없어해서 책장 구석에서 처박혀 있다가 27개월에 읽어주니 너무 좋아하네요.

책을 마친 후 세탁기로 달려가 머리를 넣고 너플 버니를 찾아보는데 귀여웠어요.


책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페이지가 나오자 갑자기 읽다가 가길래, 이제 안 읽으려나보다.. 하는 찰나
악기가 모여있는 바구니에서 주섬주섬 악기를 꺼내서 드럼을 치는 것 아니겠어요.

제가 가끔 뽕짝삘로 동요를 부르며 북을 치는데 그거 보더니 어느 틈에 아기도 둥둥둥 북을 치기 시작했어요.

내가 속한 환경에서 연관도 지어보고, 다른 세상에 대해 호기심도 갖고, 이게 '살아있는 책 읽기' 같아요.
그 모습을 보는 저도 내내 즐거웠어요. 저는 연주에 맞게 노래를 불러줬어요.


27갤부터 아이챌린지 호비 시작했어요.
아기 하원 시키고 좀 심심해서 뭐라도 같이 해줄 거 없나 싶어서 한 번 신청해봤는데 나쁘지 않네요.
아기가 막 열혈적으로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엄마가 아기랑 마땅히 놀아줄 게 없을 때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엔 샌드위치 만들기 교구가 와서 이래 저래 놀아주는데 갑자기 발을 먹길래 웃겨서 찍어봤어요 ㅋㅋ

호비 솔직 리뷰는 링크를 참고하세요.(2022.05.18 - [리뷰/육아템 리뷰] - 아이챌린지 호비 2년 계약했어요 가격 및 구성)


책 육아, 책은 곁다리로


방 한편에 있는 보드판에 벽 차트 붙여놓고 얼마 전에 구매했던 마퍼월을 디스플레이해뒀어요.
<음식> 편은 너무 많이 봐서 표지랑 책이랑 떨어지는 바람에 as 맡겨뒀고요,
먹는 책 빼고 다른 책은 건들지도 않는 명확한 호불호에 표지를 보면 다른 주제에도 흥미를 좀 보일까 싶어서 전시했는데,
지금은 벽 차트를 치운 상태예요.
책으로 빡빡한 것보다는 공간에 숨 쉴 여유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요.


그냥 너 보고 싶은 거 봐. 몸으로 놀고 싶음 놀아.
창밖을 보자. 사람이 몇 명이 지나가니? 어떤 차가 있니? 새가 어디 있어? 해님은 어디쯤 있어?


책육아 2년에 책 육아맘 제 방식도 많이 변했어요.
처음엔 기준이 없으니 최대한으로 이래저래 노출을 이끌어줬고, 책 바구니네 뭐네 해서 또 그만큼 노력을 했다면
지금은 책육아에서 책은 삶의 곁다리가 되었거든요.
그게 어쩌면 책 육아의 본질이 아닐까 하고 제 나름대로의 소신과 방향이 생기네요.

얼마 전 이탈리아 교사가 아이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내 준 숙제에 대한 글을 보았는데요,
그중 한 구절이 눈에 띄었어요.

최대한 책을 많이 읽어라. 하지만 읽어야 하기 때문에 읽지는 마라.
여름은 꿈과 모험을 자극시키며, 책 읽기는 나는 것과 같다. 독서는 최고의 반항이다.

Read as much as you can. Not because you have to, but because summertime is the inspiration for dreams and adventures, And reading is like flying. Reading is the best form of revellion.


출처 https://brightside.me/wonder-people/a-teacher-posted-his-students-summer-homework-online-now-hes-famous-5105/


'읽어야 되기 때문에 읽는 책'이라는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했어요. 읽어야 되기 때문에 읽는 책은 세상에 없죠.

그저 책이 즐겁기를, 아이 인생의 친구가 되어주길 바래요. 저에게 책이 그런 친구와 같은 것처럼요.


또리맘 추천 



서초에 있는 영어책 서점, 잉크 앤 페더예요. 미국 교과서나 영어교재를 두루두루 살펴보기에 좋은 곳이에요.
저는 요즘 영어교재 트렌드가 어떤가 보러 가봤어요.
아기가 조금 크고 저도 여유가 생기면 다시 커리어를 이어 가고 싶어서 영어교육분야에 대한 끈은 놓지 않고 있어요.


파닉스, 리딩, 리스닝, 소셜 사이언스 등 분야별로 많은 책이 있어서 어떤 책이 있나 쓰윽 훑어보기도 좋아요.
혹시 아이 영어교육에 흥미가 있거나 가까이 계신 분은 방문해보세요.

미국에서 대학원 수업 들었을 때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다루었던 책 <Bud, Not Buddy> 도 있어 반가웠네요.



아기와의 장거리 여행에서 꿀템이 되어 주었던 자동차 시트 수납함인데요, 장거리 여행에서 톡톡하게 제 값을 했어요.
책 여러 권 꽂기도 좋고, 핸드폰이나 패드 안에 끼우고 영상 보여주기도 좋아서 추천하고 싶어요.

포켓이 많아서 물병이며 충전기며 세이펜이며 여기저기에 넣어 두기에도 편했어요.
쿠팡에서 6500원에 샀고요. 자동차 뒷좌석 시트 수납함으로 검색하시면 나올 것 같아요.


단점이 있다면 패드 크기(10인치)랑 딱 맞아서 넣고 빼는데 뻑뻑해서 불편함이 좀 있었고요.
휴대용 dvd플레이어는 아예 안 들어간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저는 아이패드 미니 사이즈(8인치)를 넣었더니 훨씬 편해졌어요. 핸드폰은 넣자니 아기 시력이 나빠질까 봐 좀 걱정이 되어요.

책 속 세상 직접 경험하기 



"Let the children play as much as they want."

아이들이 놀고 싶은 만큼 놀게 하라는 말을 어린이날에 듣고 왜 마음 한 구석이 찔렸는지.
손주에게 무조건적인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조부모님 속에서 또리는 너무 행복해 보였어요.
잠자기 전 "또리 재밌었어. 내일 또 놀자!"라는 말을 처음으로 했답니다.

매일 하는 바깥놀이가 의무감에 가까운 건 아니었나, 같이 시간은 보냈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었나? 반성이 되었어요.

서울과 친정을 오고 가는 차 안에서 몇 시간을 노래하고, 종알종알 이야기 나누며 저 역시 아기와 더욱더 가까워진 기분이에요.
핸드폰을 내려놓고 가족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온전한 시간, 그래서 가족여행은 소중한 것 같아요.

그런데 27갤 아기도 말이 트이니 이야기가 어찌어찌 계속되더라고요. 신기하죠?



유난히 자기 공간을 좋아했던 27개월, 잠자리 독서를 텐트 속에서 하기도 했던 27개월.



27개월에 아기는 책에서만 보던 바다를 처음으로 직접 보았어요.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너무 좋아했어요.
당장 8월에 있을 휴가를 바닷가로 예약해뒀네요. 그땐 모래놀이도 하고 튜브 타고 수영도 해보려고 해요.


책 속 세상을 직접 경험시켜주기.
아기의 세계를 좀 더 풍부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책 육아 같단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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