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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개월별 성장일기

본격적인 자아 형성의 시작 27개월 아기 성장 발달 사항

by 또리맘님_ 2022.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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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리가 껍질 까 볼래"





"또리가 할래."
"이쪽으로 가자, 저쪽으로 가자."


부쩍 스스로 하고 싶은 게 많이 생겼어요. 싫은 것도 생기고, 또 싫은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줄도 압니다.
아기가 태어나서부터 이제까지는 애착형성에 신경을 썼다면, 자아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하는 지금부터는
아이에게 성공 경험을 주고, 자신의 의견을 건강하게 표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해요.


오은영 박사님이 티비에서 '건강한 공격성'에 대해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엄마가 아이의 의견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수용하는 과정에서 아닌 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건강한 자아가 형성될 수 있다고 해요.


'착하다'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었던 옛날에는 무조건 부모를 따르는 것만이 옳게 여겨졌지만,
순종적이고 착한 게 좋은 게 아니라는 것쯤 우리는 다 알잖아요?
'착하다'는 칭찬은 어쩌면 부모의 가스 라이팅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안전이나 습관에 관한 기본적인 선은 엄마가 정해두어야겠지요?


엄마, 응아했어

 
엄마 응아했어. 해서 기저귀 보면 응아가 없어서 의아했는데
그게 곧 응아할거라는 말이었어요. (아직 언어적 발달에서 시제 개념은 없는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라고 이야기 해준 적도 없는데 이런 말을 스스로 해서 신기했고요.
할머니 댁에 갔을 때 아빠에게 '응아 했다'라고 하면서 배변할 곳을 찾길래, 남편이 커튼 뒤에서 하라고 하니 거기서 응아를 했어요..!!

그래서 아기가 의사표현을 시작하고 자기의견을 전달할 수 있을 때 배변교육을 시작하라는 거구나 느꼈어요.

그리고 집에 장난감처럼 두던 변기에 슬며시 앉아있기도 해요. 이제는 정말 배변훈련 슬~슬~ 시작해도 되려나 봐요. +_+


애착과 호감의 감정표현


"젖병솔 사랑해" 하고 꼬옥 안더라고요. 또리는 젖병솔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갑자기 "엄마 사랑해요♡" 라는 말을 해서 엄마의 마음을 사르르 녹여주기도 하고요.
27 갤부터는 얼굴을 만지며 미안해~라는 표현도 시작했어요.
얼굴을 맞대고 눈을 찡그리는 애교를 부리기도 해요.


넘나 황소고집 +말빨 업

 
설명 생략합니다.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


요구사항이 많아졌어요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이거 먹고 싶다 저거 먹고 싶다 먹고 싶은 것도 많아요.
책 보다 보이는 건 다 먹어보고 싶은가 봐요. 무지개도 먹고 싶대요.

CD도 틀어달라, 페파피그 틀어달라, 넘버블락스 틀어달라. 이거 말고 다른 거 틀어달라..

"심심해"를 어디서 배워와서 조금만 안 놀아주면 옆에서 심심하대요. 후...



노래 부르기 시작해요

 
아직 음은 없고 리듬만 있는 형태로 가사를 읊어요. 그래서 가사를 자세히 귀 기울여 들어야 노래인지 알 수 있어요.
예전에는 노래의 한 부분을 기억하고 따라 했다면 이제는 자기 주도적으로 노래를 생각해서 전체를 불러요.

뭐라고 말하는데 일정한 운율이 있길래 노래인가 싶어서 자세히 들어보니 정글 숲을 지나서가자~ 노래더라고요.
생일 축하합니다. 도 어린이집 생일파티에서 듣고 익혀와서 자기 이름 넣어서 불러요.


기억력의 발달


어린이집에서 선생님께 들었던 말들, 엄마 아빠가 훈육한 것들이 문득문득 떠오르나 봐요.

"이건 두인 이꺼지! 또리꺼 아니지!"
(며칠 전에 어린이집에서 정리 정돈 습관을 배웠어요. 아마 친구 꺼에 자기 꺼를 잘 못 넣어서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인 듯..)

"문은 함부로 만지면 안 돼!"
(달리는 차에서 위험하니까 문 만지지 말라고 한 게 생각이 났나 봐요.)

이 밖에도 들었던 것들을 입 밖으로 내뱉는 거 보면 왜 이게 생각이 났을까?
기억력도 신기하고, 내뱉는 이유도 궁금해요.

하긴... 이유랄게 없겠죠? 그냥 경험이 무의식적, 산발적으로 막 기억이 나나 봐요.



놀이를 좋아해요


혼자 노는 것보다 꼭 엄아 아빠랑 같이 놀려고 하네요.
친구들 이야기도 많이 하고요. (뭐라고 하는지 잘은 못 알아듣겠는데 친구들 이름으로 알아요.)

친구가 집에 놀러 왔는데 손잡고 데리고 다니기도 하고, 친구 어깨에 기대기도 하고 호감을 적극적으로 표시하더라고요.

아동의 놀이는 단독 놀이를 거쳐 병행 놀이, 협동놀이로 진행이 되는데요,
이제는 단독 놀이하는 비율이 확실히 줄어들었고요. (혼자서 책 보는 시간도 자연히 줄었어요.)
친구와 함께 하지만 각자 따로 노는 '병행 놀이'의 기간에 접어든 것 같아요.

'이불 놀이하자.', '기차놀이하자.' 자기가 놀이를 붙여서 말하기도 해요.


탐색놀이는 끝


서랍 문 다 열어 보고 다 끄잡아내서 저지레 하던 아기는 이제 서랍에 관심도 없습니다.
예전엔 할머니 댁 가면 서랍을 다 열어놓고 파헤쳐서 집이 엉망이되었는데요,
얼마 전 할머니댁 가니 서랍 속에 뭐가 있을까 보고 자신이 관심 가는 물건만 쏙 가져가지
이것저것 궁금해서 뒤집어놓던 옛날보다 확실히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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