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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책과 놀이

모든 것의 이름을 묻는 26개월아기 독서성장기록

by 또리맘님_ 202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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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 최애책


1. 한국 아이방 ㅡ우리는 탈 것 친구들

아기 첫 탈 것 책으로 샀다가 수준이 꽤 높은 것 같아서 조작 위주의 탈것 책으로 다시 사줘야 했었는데...
두 돌 지나니 너무 좋아하는 우리는 탈 것 친구들이에요.
너무 많이 봐서 뒷장이 떨어져 나갈 정도라, 따로 컬러 복사를 해서 코팅을 해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그나마 27개월 들어서는 잠잠해지네요.

스토리는 관심이 없고 맨 뒷장에 각 탈 것의 부분들을 외우기 좋아했어요.
블레이드, 달 착륙선, 피스톤, 레버 이런 어려운 말들을 알려줘야 하나 싶었지만 아이는 알고 싶은지 계속 알려달라고 했어요.


또리가 좋아하는 삐뽀삐뽀 소방차를 그려줬어요. 매직으로 쓱쓱 1분이면 그리기 완성!

미술에 소질이 없는 엄마는 아이 키우면서 따라 그리기 실력만 늘어갑니다.
엄마가 또리한테 주는 선물이야~했더니 "엄마 선물" 하고 들고 다니는 게 너무 귀여웠네요.


2. DK My first collection

DK에서 나온 아기 단어 사전인데 보자마자 저희 아기가 좋아하겠구나.. 생각했고요,
아니나 다를까 그림 구경하면서 아는 사물을 찾는 걸 너무 좋아하네요.
모르는 단어는 알려 줄 때까지 아댜댜댜댜~~ 하고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세이펜으로 영어/한국어/중국어를 들려줄 수 있지만 굳이(..?) 싶은 단어가 많아서 저는 따로 들려주진 않고 있어요.
그냥 그림 구경하고 놀라고 갖다 둔 책이고 아기가 좋아하니 만족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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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 되니 명확히 나타나는 부분은 첫 번째, 아기의 책 기호입니다.
창작파인가 vs. 인지파인가? 이렇게 나뉘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 아기는 백과사전파입니다... 스토리보다는 단편적 그림, 실사, 자연관찰 이런 거 보면서 사물 이름 익히고 이런 걸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뭘 읽든 자기가 재밌으면 됐쥬.


두 번째는 어휘의 확장이에요.
이 시기가 되니 세상의 모~든 단어를 알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이건 저희 아기만 그런 건 아닐 거예요.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어요


책상이랄 것도 없이 아기방 한 켠에 러닝 타워 접어서 갖다 뒀는데요,
앉으라고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여기서 앉아서 읽네요? 이제 바닥에 앉아 책 보는 건 좀 불편한가 봐요.
스스로 앉아서 손 뻗어 책 꺼내 읽길래 놀라워서 찍은 사진이에요.
예쁜 독서대를 하나 사야 하나.. 엄마 손 드릉드릉 ㅋㅋ

▼ 러닝 타워 리뷰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2021.12.21 - [리뷰/육아 템 리뷰] - 22개월 아기 러닝 타워 실사용기 & 장단점 (+ 몬테소리에 대한 생각)

배변교육?


레슬리 패트리셀리의 <On My Potty>는 배변훈련용 책으로도 유명하더라고요.
글밥이 얼마 없어서 지금 사기는 아깝고.. 근데 아기는 잘 봐서 사주고는 싶은 그런 애매한 책이라 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27~32개월쯤 배변훈련 시작한다는데 글을 쓰는 지금 시점에 저희 아기가 벌써 27개월이 되었어요.


사실 17개월 때인가? 주변에서 때가 되었다고 해서 배변훈련 시작하려고 아기 변기도 사고, 팬티도 구매하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기가 말이 트이고 표현을 시작할 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이따금 용변에 관련된 책만 보여주고 있었어요.
아직 엄마 눈에는 너무 아기인데.. 기저귀를 안차면 기분이 너무 이상할 것 같아요!!

26개월 도레미 곰


다들 좋아한다는.. 일찍이 들인다는 도레미 곰이지만 저희 아기는 몇 권 빼고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요.
길게 보고 한 권씩 한 권씩 친해지는 중이에요.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락을 열면>을 보면서 도시락 만들어보기 활동도 했어요.
그 다음부터는 도시락을 먹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요. 또리 도시락에는 뭐가 있어? 하면 물고기~ 이렇게.. 대답하네요.


도서관에서 빌려온 아기 영어책

처음 아기에게 영어책을 골라줬을 때는 유명한 책, 인기 많은 책, 혹은 제가 읽고 싶은 책을 읽어줬어요.
하루에 한 권, 혹은 그 이상을 꾸준히 반년 넘게 읽어주다 보니 제가 아이 책을 고르는 취향도 바뀌더라고요.
어쩌면 아이의 수준을 직시했다고나 할까요.

양장보다는 보드북,
스토리보다는 단순 전개,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의 책,
유명하지 않아도,
작가가 없는 단순 놀이책이라도

아이가 즐거워하면 뭐든 오케이.

그래서 보드북 두둑이 골라 빌려왔더니 26개월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어스본에서 나온 촉감책이네요.
보드북을, 촉감책을 언제까지고 만지작거리지 않을 거란 걸 알기에 이 책을 보는 시간들이 더욱 소중해요.


이 날 따라 오물오물 영어로 뭔가를 말하려고 하더니...
I am.. I am... greenish!
26개월 아기의 영어 따라 하기 아닌 스스로 만든 첫 문장이에요. ㅋㅋ


식물러버❤︎


동물원에 가서 식물 찾아 노는 아기 또 어디 있나요..? 잠자면서도 조화는 꼭 쥐고 자네요.
어린이집에서 놀이터를 가도 놀이기구에는 관심이 없고 풀만 관찰하다가 온다고 해요. 흠..


식물 좋아하는 아기는 상추와 깻잎을 가지고 노는 것도 좋은 놀잇감이 돼요.
특히 깻잎은 나뭇잎처럼 생겨서 넘나 좋아합니다.


도서관 첫나들이


도서관은 책이 많은 곳이야.
뛰어다니면 안 돼, 조용히 걷는 거야.

미리 얘기해주었지만.. 들을 리 없죠. 신기한지 구석구석 다니기 바빴어요.
도서관에 사는 고양이와도 인사를 나누었어요.

아빠 엄마와 함께한 도서관 첫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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