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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개월별 성장일기

장난꾸러기 28개월 아기의 성장 발달 사항

by 또리맘님_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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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님은 갔습니다.

예쁜 아가는 가고 장난꾸러기 28개월이 되었습니다.

하지 말라고 한 것은 눈앞에서 보라는 듯이 하고 생떼를 부리며
엄마와의 힘겨루기에서 자신의 선을 테스트하고 시위도 합니다.
조그만 아기가 어른을 상대로 설득을 하려면 큰 소리를 내어 드러누워야지 어쩌겠어요.


문득 친구가 아기 십팔갤 이십팔갤은 욕이 나올 시기라고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엄마들의 지혜란... 크. 감탄이 나왔습니다.
아기는 그저 자연의 순리에 따라 성장하고 있는 것일 뿐, 이 또한 지나가리 관망하며 도를 닦는 28개월이었어요.

한 사람이 태어나 가장 먼저 자신을 비추는 마음의 거울이 부모라고 해요.
아이의 요구를 파악하고 들어준다면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고, 엄마의 공감과 함께 자란 아이는 타인을 공감하는 아이로 자란답니다.



생떼가 늘었어요


사춘기처럼, 갱년기 마냥 별거 아닌데 짜증부터 내봐요.
집에 들어오면 일단 드러누워서 눈물을 쥐어 짜내면서 동시에 엄마의 눈치를 살피고요.
제가 웃으니까 본인도 웃기는지 으앵~~ 하고 울다가 따라 웃더라고요 ㅋㅋ



<엄마의 해결책>

협상하기와 모른척하기,
낮은 목소리로 말하기, 그리고 마음살피기

진심으로 떼를 쓴다면 제가 해줄수 있는 선을 협상하고요, 막 던져보는 생떼는 무시하고 아기가 좋아하는 걸로 꼬셔요.
"엄마는 00 먹을 건데 또리도 먹을래?" "엄마 혼자 먹어야지~~"
그러면 언제 드러누웠냐는 듯 벌떡 일어나요.

또는 꼭 안고 공감해주고 (또리가 그랬구나~) 토닥여봤는데 그것도 도움이 되었어요.

감정적이 되어서 큰 소리를 내거나 상황에 휘둘리는 것만 주의하세요. 그럼 같이 힘들어지기에...


변덕이 죽 끓듯 해요

집에 가자 했다가, 놀이터 가자 했다가, 공원 가자, 슈퍼마켓 가자. 가는 길에 목적지가 계속 바뀌고요,
치즈 달라고 했다가 치즈 안 먹고 싶다 했다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엄마의 해결책>

공감해주기, 해줄 수 있는건 해주기

아이는 그냥 생각나는 말을 내뱉은 것일 뿐. "그랬구나, 먹고 싶었구나, 가고 싶었구나." 하고 맞장구를 쳐주거나,
해 줄 수 있는 건 해 주고 안되는건 "그래 다음에 하자(= 니 맘은 알겠지만 지금은 안돼.) 이거 말고 다른거 해볼까? 엄마는 여기로 가고 싶어." 등으로 유도했어요.


밥 거부, 편식 시작

숟가락으로 떠 놓으면 안 먹어요. 먹고는 싶은데, 스스로 숟가락질이 잘 안 되니까 아예 굶어버려요.
어린이집에서는 식사 시에 손을 못 쓰게 하는데, 선생님이 떠 주면 그냥 엎드려 버린다고 하셔서 많이 속상하네요 ㅠㅠ

음식도 입으로 들어가기 전에 혀로 살짝 맛본 후에 맛이나 질감이 별로면 바로 싫다고 고개 돌려요.
문제는 그런 음식이 많다는 점.. 이제 편식과의 시작이에요.

다행히 집에선 조금씩 먹고 있고, 이 맘 때 편식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해서
좋아하는 거 위주라도 주고 있고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 이것저것 줘보고 있어요.

잘 안 먹는 건 남의 아이 얘기였는데, 편식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순리인가 봅니다.


<엄마의 해결책>
2022.06.13 - [육아/육아팁 공유] - 밥 안먹는 아기 밥 먹게 하기 위한 엄마의 노력과 방법

 

 

 



❤️좋은 점도 있어요❤️



엄마랑 떨어져 있어도 그러려니..

예전 같아 보세요. 잠깐 밖에 유모차 놔두고 제 볼일 보고 있으면 엄마 부르고 칭얼거렸는데요.
요즘엔 자기 구경할 거 하고 기다리고 누워있더라고요?

키즈카페에서 집에 가자 하니까 안 가길래 엄마 간다~~ 하고 나와서 창 밖에서 아기를 보고 있었는데요,
혼자서 미동도 없이 아주 잘 놀더라고요. 허허.




뷔페 가서 얌전히 앉아있어요.

 


예전 같으면 음식 던지고 까마귀 소리 내고... 주변에 죄송스러워서 뷔페를 안 갔었는데요.
그런데 28 갤 또리는 얌전히 앉아있을 줄 알더라고요. 이제 뷔페를 갈 수 있게 되었어요.



집중력이 늘었어요

 


아기 두 돌 전후로는 수업 시간에 집중력도 그렇고 컨트롤이 힘들어서 제가 버거웠었는데,
오랜만에 문화센터 수업 듣고 보니 아기가 많이 자랐어요.

선생님 물건 드는 것도 도와드릴 줄 알고, 앞에 나가 인사하고 하이파이브하고.. 새삼 성장했구나를 느꼈답니다.



예쁘게 말해요


고맙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아빠 빨리 오세요.
엄마 잠에서 깨요.
이제 먹을까요?

어머.. 어떻게 이렇게 말을 예쁘게 하니! (엄마 감동)
말이 많이 늘었답니다.

아직 어리고 언어가 덜 발달되었으니 막연히 "싫어" 또는 "안 해"라고 거부의사를 강하고 짧게 표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거 많이 많이 먹을래요." "이거 말구, 다른거 할까요?"라고 에둘러 말할 줄 아는 게 조금 신기했어요.

아참, 그리고 28 갤부터 말 끝에 "요"를 붙이기 시작했어요. 어린이집에서 듣고 배운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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