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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개월별 성장일기

뭘 좀 아는 나이 29개월 아이의 성장 발달

by 또리맘님_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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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월에서 36개월 사이가 아이마다 발달이 가장 천차만별인 시기 아닐까 싶어요.
다른 많은 요즘 부모들 처럼 저도 외동아이를 키우고 있고, 비교군이 많지 않다보니 인터넷에 의존할 때도 있어요.

제가 보는 저희 아기는 언어발달은 좋은 편이고 소근육발달은 대근육에 비해 뒤쳐지며
전반적으로 느린학습자에 속하는 것 같아요. 

어쩔 때는 우리 아기의 느린 발달을 제 블로그에 공표하는 것 같아 스스로 부끄러울 때도 있는데
그게 저희 아이이고, 또 느리다 빠르다하다가 결국에는 엇비슷해지는게 인간의 성장인지라
빠르다고 좋을 것도, 느리다고 비교할 것도 없단 생각이 들어요. 
때문에 대략 이런 순서로 자라는구나 정도로만 읽어주시면 감사할게요! 


 

춤을 추기 시작해요


아주 어렸을 때는 몸을 흔들며 음악에 반응했지만 크면서 점차 안추더라구요.
그러다 29개월에 접어들며 나름대로의 안무를 만들어 추기 시작했어요.
기분좋을 때만 보여주는.. 엉덩이 흔들기 둠칫둠칫. 어찌나 귀여운지 몰라요.




보고 듣고 몸으로 표현해요.

 


책 속의 캐릭터를 흉내내고, 동요를 듣고 가사 내용대로 표현해요.




보고 들은 것을 몸으로 표현 할 수 있다는건 큰 성장인데요, 신체 협응력이 잘 발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거든요.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데 그치지 않고 몸짓으로 같이 흉내낼 수도 있구요,
동요를 들으며 함께 춤추고 놀아줄 수 있어요. 놀아주는 방법이 다양해지면 엄마도 같이 놀아주기 편해져요.

그러고보니 육아 난이도가 가장 높았을 때가 신생아 때 같아요.
눈만 껌뻑껌뻑하며 엄마를 빤히 쳐다보는 아이한테 뭘 해줘야 할지.. 초보엄마는 넘 어려웠답니다.




식욕을 찾았어요.

 

28개월, 밥먹기를 거부 했었는데 29개월 접어들어 다시 잘 먹기 시작했어요.
다만 예전 처럼 음식을 주는대로 와구와구 먹지 않아요. 낯선 음식은 혀 끝으로 맛을 보고 뱉거나 먹거나해요.
예전에 좋아하던 음식을 이젠 먹지 않기도 하고요, 싫어하던 음식을 갑자기 잘 먹기도 해요.
식사습관에 큰 전환기였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50센치 남짓으로 태어나 90센치까지.. 2년동안 아기는 폭풍성장을 했어요.
하루하루 어마어마하게 성장하느라 주면 주는대로 많이 많이 먹었지요.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나, 배가 터지면 어떡하나 걱정이 될 만큼이요. 식습관 잘못 들까봐 얼마나 걱정했었는데요. (쓸데없는..)
그러다가 성장세가 어느정도 둔화되니 딱 자기 양만큼 잘 먹어요.
저희 아이에겐 그 전환기가 28개월이 아니었나 싶어요.



언어발달

 

구멍이 '텅' 비어있네. 날개가 '열심히' 돌고 있네. 차들이 '나란히' 있네.
문장에서 부사사용의 빈도 늘었고요.

뚜뚜 우주선이 바다로 떨어졌어요. 우주선이 고장났어요. 우주선이 하늘로 날아가요.
기억하는 내용으로 스토리텔링도 할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다녀오세요. 인사도 잘 하기 시작했고요.
밥 먹기 전에 음~ 맛있는 냄새! 잘 먹게뜹니다~도 하구요.

동요를 많이 부릅니다. 아는 노래도 얼마나 많은지요. 아직 음은 없지만 제법 또렷하게 완창하네요.

부정어를 익혔어요. '안'할거야. '안'먹을거야. 아직 부정어 사용이 완벽하진 않아요.
"차 안탈거야." 아니고 '안'차 탈거야. 로 틀린 순서로 말해요.



요즘에는 아직 아기라고, 못할 줄 알고 도와주던 것들을 하나씩 스스로 해보고 있어요.
29개월에 완전히 성공한건 감기약 스스로 먹기, 치즈까서 먹기, 반찬통 뚜껑 열기입니다.


자기가 만든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오라고 시키고요.
바지도 반만 올리고 나머지 올리게했더니 잘 올리네요. 이제까지 아이를 너무 어리게만 생각했나봐요.

앞으로도 스스로 할 줄 아는 것들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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