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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개월별 성장일기

자아의 크기가 커진 30개월 성장 발달 사항

by 또리맘님_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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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아기, 뭐든 스스로 해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커져가요.

"또리가 혼자 할래. 혼자 혼자."

엄마들은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일명 '내가 내가 병'에 걸렸다고 우리끼리는 우스갯소리로 말하지만,
사실 기특하고 대견함으로 마음이 한가득 벅참을요.



또리가 혼자 해볼래!


혼자라는 말은 어디서 배웠는지 웃긴 와중에 스스로 하겠다는 표현을 하네요.
"혼자, 혼자"라고 하다가 "자유롭게"라고 해서 빵 터졌어요. 스스로 하고 싶다는 말은 아직 어려운가 봐요.

물론 참 서툴러요. 제가 해야 할 뒤치다꺼리가 더 많아서 귀찮아요. 시간도 더 걸리고요.
갑자기 왜 스스로 해보고 싶어 졌을까요?

성장발달이란 게 참 신기해요. 이렇게 혼자 하고 싶은 게 점점 많아지고며 서서히 독립할 테니까요.
그래서 부지런히 응원하고 있어요.

그래그래 네가 다 해봐. 하고싶은거 해봐.

니 기저귀는 니가 정리해

어쭈 제법 시늉은 하는데

 

냉.. 장고... 도 그래 니가 열고 싶으면 열어

 

니가 던진 음식은 스스로 닦아.



30개월에는 집에 와서 신발과 양말 벗기, 생수병으로 물 마시기도 성공했어요.
사실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건데, 제가 아기라고 시키지 않아서 해 볼 기회가 없었던 거죠.
앞으로도 많이 시키려고 해요. 31개월엔 뭘 또 시켜볼까요?

계단 내려가기가 능숙해졌어요


계단을 혼자 올라갔을 때쯤, 언제쯤 스스로 내려올까 저는 너무 궁금했었거든요^^
30개월쯤 어느 틈에 보니까 붙잡지 않고도 계단을 잘 내려가고 있네요.

기억력이 좋아졌어요


할머니 집 층수, 우리 집 층수를 기억하고 자기가 엘리베이터 눌러요. 내려갈 때는 1층 누르고요.
이젠 엘베 버튼 좀 눌러달라고 제가 부탁도 해봐요.

주차장에 있는 아빠 차도 지나치지 않고 꼭 아빠 차라고 해요. 아이들 관찰력이 대단해요.
(+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기, 현관 벨 누르기 한참 좋아할 나이)


병원 진료를 기다리며 먹어 본 도너츠와 우유를 기억하고 던킨 도너츠 앞에서 문을 잡고 떼를 써요.
등원할 때 가끔씩 가곤 했던 베이커리를 가리키며 빵 사러 가자고 하고요.
산책 후에 마트에 가서 먹었던 구슬 아이스크림을 기억하고 그 자리를 지나갈 때면 아이스크림이라고 해요.
수개월 전의 기억들인데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가 끄집어 내는 걸 보면 참 신기해요.
아이는 엄마와 단 둘이 나눈 추억들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었어요. ㅠㅠ


어휘력, 표현력이 좋아졌어요.


예를 들면,

- 아빠 꺼 '뺏아'먹을 거예요. (예전 같으면 "또리가, 또리가"라고만 했을 거예요. )
- 곰돌이가 리모컨을 가지고 작은 자동차를 움직이고 있네. (꽤 길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 이거 그만하고 우유 먹으러 갈까요? (두 문장을 합쳐서 말해요.)



서재방에서 딱풀을 어떻게 찾아서 들고 다니더니 조용해서 보니까 갉아먹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다 컸네 싶다가도 아직 아기네.. 싶을 때가 있어요. 30개월은 그런 개월 수인가 봐요.

아직 아기라서, 짧동하게 귀여운 비율을 더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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