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이유
무던한 성격의 또리가 처음으로 거부하는 물건이 생겼으니 그 이름은 샴푸캡,
익숙하게 만들어 주려고 물 밖에서 장난감 처럼 까꿍도 해주고
갖고 놀게도 했지만 그 때 뿐, 머리에 씌워보니 짜증을 오만상 냈어요.
'이 정도로 싫어하는 거면 그냥 씌우지 말자'
'눕혀서 머리 감기자'는 볼멘 소리가 가족 내에서 여기저기 있었지만
언제까지 신생아처럼 눕혀서 안고 머리를 감길 수는 없다,
눕혀서 감기는 것도 싫어하지 않느냐, 하는 엄마의 강단으로 다른 샴푸캡을 검색하기 시작,
그리하야 여러 샴푸캡이 물망에 올랐으니....버드시아, 뽀로로, 릴린져... 등등
일일이 검색해서 후기를 읽고 단점을 파악하다가 눈에 들어온 한 엄마의 후기
"아이가 이 제품만 유일하게 거부하지 않아요"
속는셈 치고 오케이베이비 히포 샴푸캡을 구매했고 로켓처럼 빠른 배송으로 받아 보았어요.
오케이베이비 샴푸캡과 첫 목욕
해피히뽀~ 까꿍~ 해피해피 해피히뽀~~
저는 긴장되는 맘으로 샴푸캡을 흔들며 아기 앞에서 노래를 불렀고
가족들은 그런 저를 애처롭게 쳐다보았습니다.
또리가 기분이 좋아보이자 은근 슬쩍 씌워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벗겨내었어요.
정말 나에게 편안한 목욕시간은 오지 않는 것일까 상심했지만 가족들에게 티는 내지 않고
당당한 뒷모습으로 또리를 욕실로 데려가 목욕 할 때 써 보았습니다.
물 속에서 갖고 노는 소리나는 장난감으로 뾱뾱 재밌게 놀아 준 다음에
머리에 슬쩍 걸치니까 손으로 밀어냈지만 그 손길이 예전만큼 세진 않았어요.
그래서 다시 한번 시도 했는데.. 어랏 가만 있네요.
이때다 싶어서 샴푸질을 파바바박 한 다음 샤워기로 헹궈냈어요.
샴푸칠을 꼼꼼히 하진 못했지만 성공했다는 기쁨이 벅차올랐어요.
다음날은 조금 더 과감하게 머리에 걸치지 않고
밀어넣어 씌워 봤는데 가만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 다음 날도 장난감만 쥐고 놀았어요.
또리는 답답한걸 아주 싫어하는 아기라서
생후 10일만에 조리원에서 속싸개를 풀고 팔을 꺼낸 아기랍니다.
또리가 썼다면 다른 아기들도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샴푸캡 거부하는 아기에게 추천해요.
장점
- 샴푸캡 헤드쪽 빼고는 전부 얇은 실리콘 재질이라서 가볍다.
- 세탁이 용이하다.
- 물이 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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