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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개월별 성장일기

상징놀이와 함께한 32개월 아이 성장발달과 놀이 일상

by 또리맘님_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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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이체어의 베이비 가드를 빼고 일반 의자에 앉아 밥을 먹어요.
쇼핑가서 찬찬히 구경 할 수 있어요.
아빠가 장난으로 발바닥을 때리니 그러지마떼요! 하고 표현하기도 하고
밥 먹자~ 하면 먹기 싫어요. 조금 이따가 먹어요. 라는 말도 해서 깜짝 놀랐지요.


또리의 자동차


30개월을 지나면 아이의 상상놀이(상징적 사고)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됩니다.


베개로 자동차를 만들고 긴 베개는 찻길이라고 상상하며 아빠에게 베개 하나 주고 운전하라 하네요.
베개를 가져가니 자기 자동차라며 건들지 못하게 했어요. 많이 컸어요.



속상하고 화나면 아무말대잔치를 해요.

사자가 나타났다! 모두모두 비켜라!
제 지시를 따르기 싫을 때 주의를 전환하려고 딴청피우는거에요.

호랑이 먹을까, ABCD 먹을까!
못 하게 하는거 있으면 속상한 마음에 나름의 못된말(?) 대잔치하는거에요.



할줄 아는 것도 여러개로 늘어났지만
습관화되어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들도 생겨서 대견하고 또 좀 편해졌어요.


또 지구력이 늘어나서 꽤 오랜 시간을 걸을 수 있다보니 같이 놀러다닐만 해요.
손잡고 산책하는게 꽤 재밌어요.
등하원시간에 아기랑 꽁냥거리는게 소소한 재미예요.


알파벳을 모두 읽어요. 두자리 숫자를 읽고 말할 수 있어요.
열 개 이하 사물의 수를 대응할 수 있어요.
글자에 관심이 생겼어요. '약'자를 보고 약국이라고 읽길래 (약국에서 많이 봐서) 약이라고 알려줬어요.
횡단보도를 건널 때 매일 보는 '좌우를 살펴요' 같은 글자가 뭔지 묻네요.



놀아주기도 훨 편해요. 대충 아무거나 비슷하게 만들어놓고 갖다 붙이면 놀이가 된답니다.


-바구니에 쿠키 두 개 담아 주세요.
- 네~ 여깄어요.
-음냐 음냐 맛있네요. 고맙습니다~

 

 

뽀로로와 친구들을 위한 무대

 

클레이로 만드는 과일 케이크

 


요즘에는 한참 날씨가 좋아서 하원 하고 산책하는게 일상이 되었어요.
동네 공원, 놀이터, 도서관, 안양천..
손 잡고 다니며 맛있는거 보이면 간식 삼아서 하나 사서 손에 쥐어 주고 냠냠 먹는 재미가 있네요.
이런게 재미있고 행복한 요즘이에요.

아이는 재밌으면 내일 또 오자아~ 하고 외쳐요. 함께 보낸 시간이 즐거웠단 뜻이니 저도 기분이 좋아요.


우리 가족의 만만한 나들이 장소, 타임스퀘어 교보문고에요.
샘플 도서가 많이 없어 아쉽지만, 아쉬운대로 샘플 책 몇 권 손에 잡고 읽어봐요.


날씨 좋았던 어느 날 안양천에서


예전에 평상은 이렇게 누워서 하늘을 보는거라고 알려준 적이 있는데,
평상이 보이니 가자고 하며 저렇게 드러눕더라구요. 저도 같이 누워서 아이랑 팔베게 하고 맑은 공기 많이 마셨어요.



32개월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아이와 눈을 마주쳤어요.
또리가 저를 보고 예뻐. 하고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더니 볼인가 어디를 어설프게 뽀뽀 하고는 사랑해라고 하는데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지요.
하루는 엄마는 장미꽃이야 라는 말도 했어요.

아이의 사랑스러운 지금, 늘 기억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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