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주말 나들이
가을빛으로 물든 매헌시민의 숲

매헌시민의 숲은 늘 좋지만, 특히 가을이 되면 공원 전체가 부드럽게 물드는 듯한 느낌을 준다.
주말을 맞아 아이와 함께 다녀온 이번 방문도 그런 분위기 덕분에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공원 곳곳에는 알록달록한 낙엽이 겹겹이 쌓여 있었고 가을 날씨 치고 춥지 않아 산책하기에 딱 좋았다.
사람들도 많지 않아 가을의 소리를 고스란히 들을 수 있었는데
사람이 많지 않은 이유는 아마 넓게 펼쳐진 공간과 양재천 덕분에 밀도가 분산이 되어서인 것 같다.
어느 곳에 서 있어도 붐비는 느낌 없이 여유로운 공원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림같은 배경을 두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또리는 낙엽도 주워보고, 말라 버린 열매며 나뭇가지며 하나하나 손에 쥐어 관찰했다.
더럽다고 버리자고 말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자연을 직접 만져보고 궁금해하는 마음을 지켜주고 싶어 그대로 두었다.

공원 중앙의 놀이터는 아이들의 천국이었다.
미끄럼틀과 작은 그네 정도가 있는게 다였던 것 같은데 모래가 있어서 모래놀이 하는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또리도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한동안 흙을 파고 놀았다.
여기서만 놀아도 시간이 금방 갈 듯 했다.

양재천 따라 걷는 힐링 산책
또리가 놀이터에서 에너지를 다 쓰고 나서는 양재천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물가를 바라보며 천둥오리와 잉어가 헤엄치는 모습도 구경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나뭇잎이 만드는 소리를 들으니 한결 느긋해졌다.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편안해지는 곳이 바로 이곳인 것 같다.

양재천 카페거리에서의 휴식
<노빅딜하우스>
양재천 카페거리로 천천히 발길을 옮겼다.
작은 규모의 카페와 식당들이 모여 있어 분위기는 좋지만, 대부분이 규모가 작고
이미 손님들로 가득차 있어 앉을 곳을 찾기 쉽지 않았다.
조금만 더 걸어보자는 마음으로 가다가 <노빅딜하우스> 라는 아기자기한 카페를 발견했다.
미키마우스 등의 캐릭터 소품을 함께 판매하는 소품샵+카페다.

내부는 아늑했고,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음료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초코케이크가 특히 맛있어서 아이와 함께 금세 한 접시를 비웠다.
초코라떼와 에이드도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아이 음료는 얼음 빼달라고 하기..맨날 까먹는다)
라떼아트와 함께 하는 정성스럽고 따뜻한 라떼도 맛있었다.
얼그레이 케잌은 조금 쌉쌀한 맛이 덜하고 단 맛이 더 큰 것 같아 내 취향은 아니였다.


이번 방문은 특별한 계획 없이 가볍게 다녀온 것이었지만 계절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아이도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표정이 더 밝아졌고
나도 오랜만에 여유로운 가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다음 가을에도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곳, 매헌시민의 숲.
이 계절이 가기 전에 한 번쯤 들러보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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