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남편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바로 학창시절 부모님께 공부하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남편은 과외 한 번 받지않고 의대에 진학을 했고
나는 인서울 사범대를 나와 미국의 주립대에서 석사를 받았으니
자기주도적 학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 아이는 공부를 억지로 시키지 말자고 늘 이야기했다.
(대신 삶에 도움이 되는 영어랑 수영은 알려줄 예정이다.)
그리고 나는 정말 아이가 꼴지를 해도 괜찮다. 내가 한 때는 꼴지였던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뭘 하든지 스스로 행복한 길을 찾는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또한 교사생활을 하며 아이들을 봐 온 결과 1등보다는 사회에서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그런데 아기를 낳고 나니 엄마로써의 책임감에 노파심이 생겼다.
꼴지여도 괜찮아, 속 편한 소리만 하고 있는 엄마는 게으른게 아닐까 하고.
아기가 아직 돌이 되진 않았지만 아침에 눈 뜨면 제일 먼저 자기 책장으로 가서 책을 꺼내 보는 것을 보고 나니
내가 책을 사지 않았더라면 아기는 뭘 하고 있었을까?
더욱이 엄마의 역할에 섬뜩해진다.
부모는 화살을 잘 쏘는 궁수가 되려 하기보다는
화살을 잘 만드는 궁사가 되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은
화살이 잘 날아가도록 길을 안내하는 과정이 아니라,
화살을 다듬고 단련시키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부모는 날카로운 화살촉이 되어 아이가 활을 쏠 때 잘 들어 맞게 해야 한다.
아이의 목표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 그에 대해 알려주고 방법을 찾아준다.
아이가 달리기를 할 때는 결승선 앞에서 응원하지 말고
옆에서 함께 뛰어줘야 한다.
대단한 팁이란 것은 없었지만, 아이의 주도를 바탕으로 흥미를 잃지않게 하고
기회가 있다면 도전하게 만드는게 부모의 역할이라는 내용이었다.
엄마되는 건 쉽지만 잘 되기란 참 어려운 것 같다.
교육에 대한 내 소신을 바탕으로 저자 아빠분의 말씀을 잘 받들어(?) 아이를 잘 키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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