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기가 24일부터 변이 묽어지기 시작하더니 다음날 급기야 설사를 시작했어요.
밥도 거부, 분유도 거부, 헛구역질을 계속했고요.
26일 오전에 병원을 찾아가 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아기가 힘없이 축 쳐지면 탈수 증상이 온 거라서 수액을 맞으러 와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증상>
1.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이유식을 한 숟갈 떠먹이면 먹다가 뱉어내고 헛구역질을 했어요.
2. 남기는 법이 없던 분유를 100이상 남겼어요.
2. 변을 지리기 시작하면서 설사가 시작되었어요.
3. 몸에 기운이 없고 놀 때도 힘이 없어보여요.
4. 유독 칭얼거리고 엄마한테 안길려고 했어요.
간식으로 단 과일, 단 음식 먹이지 말라고 하셨고 지사제와 정장제를 처방받았어요.
지사제는 설사가 좀 심하면 먹이고 아니면 먹일 필요없다고 하셨어요.
아기는 장염에 걸리면 장막이 회복되는데 보통 2~3주까지 걸린다네요.
처방받은 약을 이틀째 먹었는데도 설사증상은 그대로였고,
일어나면 두둑해야할 기저귀에 소변 흔적 하나없이 새 기저귀 그대로였어요.
몇 시간이 지나 본 소변의 양도 적고 색도 진해서 혹시 탈수증상이 온 것은 아닐까 겁이났어요.
다시 (다른) 병원을 갔더니 이틀간 흰 죽을 끓여주라고 하셨고 지켜보자 하셨네요.
물 700ml에 쌀가루 100g을 넣어 되직한 농도로 끓였어요.
다시 초기이유식을 만드는 기분이었네요. 그나마 쌀 죽은 잘 먹어주어서 다행이에요.
장염은 저도 겪어봐서 별게 아닌걸 알지만, 아기가 아프니 무작정 걱정이 되어서 제 얼굴에 그늘이 생겨요.
아기가 축쳐진 모습에 마음이 좋지 않아서 힘을 내보려고 애써 웃고, 몸으로 많이 놀아주려고 했어요.
친정아버지가 전화가 오셔서 아기 별 일 없냐 하셔서 장염이라 걱정이 된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다 그렇게 큰다고, 그렇게 한 번 아프고 나면 훌쩍 자라있다며 걱정말라 하시더라구요.
저 어릴 때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 주사를 많이 맞아 더 이상 주사를 꽂을 데가 없어 이마에 주사를 놓았대요.
그 때 부모님 맘은 어땠을까 생각해봤어요.
연말을 무탈하게 지나가나 싶었는데.. 역시 건강이 최고라는 것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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