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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장염증상에 단 과일은 먹지 말아야
저희 아기가 24일부터 변이 묽어지기 시작하더니 다음날 급기야 설사를 시작했어요. 밥도 거부, 분유도 거부, 헛구역질을 계속했고요. 26일 오전에 병원을 찾아가 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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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24일 낮에 친정엄마가 전화가 오셔서 별일 없지? 하고 물으시길래
응 그런데 또리가 좀 이상해, 밥을 안 먹으려고 해. 그랬지요.
입을 벌리고 헛구역질을 했는데 그때가 장염의 시작인 줄은 몰랐어요.
아기가 배탈이 나서 밥을 거부한다는 생각은 못하고 이유식 단계를 바꿔줘야 하나, 입자가 큰가, 별 생각을 다 했었지요.
그날만 변을 서너 번 정도 봤는데 점점 변의 상태가 묽어졌고 자기 전에는 급기야 변을 지려서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어요.
둘째 날
그다음 날 아침인 25일 크리스마스에 본격적으로 설사를 시작했어요.
기저귀 밖으로 물이 새어 나와서 옷도 누렇게 젖고 바닥에까지 떨어질 정도였어요.
공휴일이라 문 여는 병원이 없기도 하고 일단 지켜보기로 했어요.
그날 밤, 분유킬러인데 분유를 상당히 남겨서 이건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새벽에 자다가 또 설사를 합니다.
제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어요.
셋째 날
밥을 한 숟갈도 먹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크리스마스 연휴라서 집 근처엔 문 여는 병원이 없어서 아침에 운전해서 문 연 병원 찾아갔어요.
장염이라 하셨고 약 처방받고 단 음식, 특히 단 과일 먹이지 말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정장제(가루약), 지사제(가루약), 구토억제제(물약)를 처방받아서 먹이기 시작했어요.
아기가 놀지 않고 축 쳐지면 수액 맞으러 오라고 하셨어요.
쪽쪽이를 좀 더 깨끗하게 씻어줬어야 했던 건데, 간식을 냉장고에 이틀만 넣어둘걸 삼일째 걸 먹인 게 문제 같기도 하고
아무튼 다 제 탓 같았어요.
네 다섯째 날
설사는 그대로였고 간식은 떡뻥으로 대체하였어요. 이유식은 그대로 줬어요.
왜냐하면 중기이유식 할 즈음에 아기가 장염이 한번 걸렸었는데
그때는 이렇게 심하진 않아서 그런지 이유식으로 영양분을 보충해야 하니 그대로 주라고 하셨었거든요.
그러다가 다섯째 날 자고 일어났는데 기저귀에 쉬야가 하나도 없고
소변 횟수도 줄고 양이 적어서 탈수증상이 의심되어 집 근처 다른 병원에 다시 가게 되었어요.
소변은 지켜보자고 하셨고 다시 다른 정장제, 지사제를 이틀간 처방해 주셨어요.
약을 먹어도 설사가 지속이 되니 성분은 비슷하나 다른 약으로 한번 먹어보자셔서요.
또한 이유식을 흰 쌀죽으로 대체하라고 하셨어요.
중기이유식 할 때 사놓고 남은 중기용 쌀가루가 용이하게 쓰였어요.
아기는 옹알이도 거의 없고 행동이 느릿해졌어요. 힘에 부치는지 놀다가 가만히 있기도 하고요.
지사제를 먹어서 변의 횟수는 줄어들었지만 변의 상태는 막 좋아지지 않았어요.
흰 죽의 힘인지 아님 약이 잘 들었는지 헛구역질은 좀 잦아든 듯했어요.
여섯, 일곱째 날
소변을 누긴 하지만 여전히 진하고 양이 적고 색이 진해, 빨대컵을 하이체어에 매달아 놓고 다니면서 수시로 먹게끔 했어요.
약을 먹어도 큰 차도를 보이지 않는데 처방받은 약이 떨어져서 일곱째 날, 다시 병원에 가서 정장제를 4일 치 더 처방받았어요.
흰 죽도 거부하더니 일곱째 날엔 이유식을 조금씩 먹어주기 시작했어요.
여덟째날
아침엔 이유식을 조금 남겼지만 저녁엔 200g을 다 먹었고 분유도 원래 먹던 양 그대로 다 먹었어요.
아기가 밥을 많이 먹어줘서 기뻤어요.
변이 조금 고체의 형태를 띠었어요. 그거라도 어디냐고 넘 기분이 좋았네요.
지사제를 먹지 않아도 변의 횟수는 하루 3회로 괜찮았어요. 설사는 하루 5회를 기준으로 한다고 해요.
아기가 확실히 옹알이가 많아지고 장난도 많이 치고 다녀요.
아홉째날
변의 상태가 예전과 같아졌어요. 밥도 잘 먹고 장난도 많이 쳤어요.
그래도 불안해서 분유에 정장제를 섞어주었어요.
엄마가 한 거라고는 흰 죽 끓여준 거랑 간식을 떡뻥으로 대체한 것뿐이네요.
흰 죽은 이틀간만 줬어요. 3일간 흰 죽을 먹기엔 아기가 힘이 너무 없어 보였고
무엇보다 흰 죽이 맛이 없는지 나중엔 거부를 해서 뭐라도 다른 걸 줘야 했네요. (이유식 묽게 해서 줬어요)
잘 먹던 밥과 우유를 안 먹으니 애간장이 탔어요. 그래도 끝이 있겠지 생각하고 맘 굳게 먹었답니다.
설사분유로 갈아타야 하나 생각했었는데 거기까진 가지 않아 다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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