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리는 쌀미음을 먹던 첫 이유식 날부터 80ml를 먹었어요. 원래도 잘 먹는 아기라서 저는 자신만만했지요.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거부를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양을 점차 늘려야하는데 오히려 또리가 먹는 양은 줄어들었어요.
어떤 날은 20ml만 먹고 먹기 싫어서 울 때도 있었어요.
처음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영양분이 필요한 중기 이후에도 이러는 건 문제가 아닐까
이리 만들어도 보고, 저리도 만들어보고 하다가 저만의 정답을 발견한 것 같아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유식 단계를 결정하는 핵심은 입자크기+되직함
아기가 입자에 민감한지, 되직함의 정도에 민감한지를 보고 경우에 따라서 요리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또리는 입자에 예민한 것 같아서 되직함은 원래 단계의 되직함이지만 입자는 잘게 주는 편이에요.
쌀의 양, 쌀의 크기, 물의 양은 원래 배수로 주되 소고기 닭고기를 비롯한 채소는 잘게 갈아서요.
육수 양 조절
처음에는 소고기 닭고기 육수를 만들어 두었다가 이유식 책에 나오는 비율대로 줬었어요.
결과는~~ 또리는 육수의 진함을 싫어하는 아기였더라구요.
현재 육수는 따로 쓰지 않고요, 이유식 만들 때 닭고기와 소고기에서 우러나오는 그 정도의 맛만 해도 충분해요.
육수를 쓰지 않았을 때 저희 아기는 훨씬 잘 먹었어요.
계획표는 계획용, 실천은 유동적으로
제가 잘못 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첫째, 처음부터 80ml의 이유식을 준 것이에요.
제가 보는 튼이 이유식 책에 그렇게 나와있어서... 또 많이 먹으면 좋은 건 줄 알고요.
초기이유식은 영양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아기에게 이유식에 대한 적응을 시키는 정도로 생각해야지
밥 먹이듯 먹이면 안 된대요. 양 역시 20~30ml부터 차근차근히 늘려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잘 못한 건, 이유식 책의 진도대로 나아간 점이에요.
예전엔 완분아가는 일찍 이유식을 시작했다면 요즘엔 완분이든 아니든 6개월 이후부터 이유식을 권고해요.
아직 장기가 성글지 않은 아가기 때문에 장기에 부담이 된다고 일찍 줘서 좋은 것 없다고 소아과 선생님도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러나 6갤 이후엔 모태로부터 지니고 있던 철분이 부족해진다고 하니
저 역시 고민하다가 나름 수를 내서 5 갤 중반 시점부터 시작했었거든요.
그러니 이유식 시작점이 빠르다면 이유식 책의 진도가 이른 걸 수도 있어요.
때문에 계획대로 쭉쭉 나아가는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아기가 안먹으면 안 먹나 보다 하고 별생각 없이 책 내용대로 다음 메뉴 만들거나
변화를 줘봤자 되직함만 신경써서 줬었는데요,
지금 같으면 아기가 먹지 않았을 때 중기 단계의 메뉴를 주되, 초기이유식 입자굵기로 줬을 것 같아요.
현재도 중기 2단계 시점이지만, 얼마간은 중기 1단계용 쌀을 사용할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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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시판 이유식을 먹이지 않는 이유는... 내 아기 입맛은 내가 제일 잘 아는 것 같아서요. ^^;
뭐든 잘 먹는 아기면 최고로 좋고요, 우리 아기가 시판도 잘 안 먹는다 싶은 경우는
이런저런 점도 참고하셔서 한번 먹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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