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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달간의 기록

임신 17주차 SRT 임산부할인 신청

by 또리맘님_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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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장려(=세금 낼 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함)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진심으로 임산부를 위한 건 아니겠지만

어쨋든 받는 입장에서는 뭐라도 감사하다.

지하철 분홍좌석도 같은 맘.

SRT 임산부 할인을 이용하려면

홈페이지에서 출생예정일이 적혀있는 임신확인서와 신분증을 업로드 하고

하루 정도 뒤에 허가가 되었다는 문자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대구에 갈일이 있어서 예약을 하고 싶었는데

결국 왕복 두번을 임산부 할인을 받지 못했다. ㅠㅠ

단점 1. 자리 많이 없음. 할인되는 자리 수가 일정량만 할당되어 있는 듯.

단점 2. 홈피에서만 구입 및 환불 가능해서 불편.

며칠 전에 예약해놓든지 해야지 아니면 전체 다 매진이다.

어차피 혜택 줄거면 그냥 일반 표에 할인 받도록 해놓으면 안되나요??

이건 뭐 써먹으라고 주는건지. 생색내기용인지.


임신 초기에 비하면 정말 살만해졌다.

11주때까지만 해도 무력하고 집중력도 없었는데.

17주, 가계부를 쓰다보니

새삼 기력(?)이 많이 돌아왔구나 싶다.

게다가 초기 때는 몸이 힘들어서

공연이나 영화보는 것도 조심스러웠고

30분 이상 돌아다니는 것도 부담이었는데

명동이든 대학로든 지하철타고 갈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큰 변화라 마음으로 축하하고 싶다.

남들보다 심하지 않았던 입덧이었지만

그것조차 배멀미 차멀미 하는 것 같고

설거지 쌓인 것만 봐도 비위가 상해서 토할 것 같았는데

이제 김치도 먹고 고기도 먹고 튀긴 것도 먹고..

먹을 수 있는게 또 감사하다.

여전히 자다가 갑자기 알 수 없는 불쾌감에 벌떡 일어난다.

그렇지 않으면 신물이 목구멍으로 올라올 것 같아서.

그래도 이마저도 초기에 비하면 감사하다.

화장실 가느라 새벽에 두번은 깨는 것 같지만

초기 입덧에 비하면 감사감사. 무한 감사.


두 달전에 시작한 애착인형 만들기.

완전 쉬엄쉬엄, 할 때만 바짝 하다보니 두달이나 걸려 완성이 됐다.

해놓고 나니 너무 뿌듯하다.

이것도 하다보니 바느질이 는다.

공구르기, 홈질, 박음질하는 법을 배웠다.

아마 평생을 유용하게 쓸 기술 중 하나가 될 듯 하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빼뚤하면 빼뚤한대로

태어 날 아기의 좋은 친구가 되길.


2차 신경관결손검사 결과가 나왔다.

니프티 검사하니까 무료로 해줬다.

다행이 이상없음이 떴다.

애기는 참 잘해주고 있다.

그래서 나만 잘 하면 된다.

좋은 생각, 예쁜 생각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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