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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달간의 기록

임신 19주차 태아보험 가입, 자다가 자꾸 깸

by 또리맘님_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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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보험 가입

20주 정밀 초음파를 앞두고 태아보험에 가입했다.

맘카페에 관련 글 하나만 올려도

이메일에 광고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덕분에

다양한 플랜을 제시하는 곳 중에 대충 두개 골라찍어서

보험 전문가이신 엄마(설계사 아님)한테 부탁해서

꼼꼼히 비교를 부탁드렸고 엄마가 골라주셨다.

너무 많아서 나도 읽기 싫은데

엄마 눈 빠지겠다 하고 미안한 기색을 비추니

"범종이꺼라서 괜찮아." 하셨다.

그래서 고른건 현대해상껄로 월 79,120원, 30년납 100세 만기.

고민하다가 실비는 태어나고 난 후에 들기로 했다.

실비까지 하면 얼추 10만원 내의 금액으로 큰 부담이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엄마가 30세 만기로 또 하나 서브로 들어주셨다.

보험 두개씩 필요없다고 만류했는데

이건 엄마가 해주고 싶어서 드는거라고 하셨다.

범종이는 태어나기 전 부터 좋은 할머니가 있어서 좋겠다.

안 아픈게 제일 좋지만 보험이 두개나 있으니 든든하다.


자다가 자꾸 깸

잠은 잘 드니까 불면증은 아니고,

밤새 소변땜에 깨면 그 담엔 다시 잠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매주 새로운 임신 증상을 맞닥뜨린다.

새벽 서너시에 깨서 아침까지 잠 못들다가

뒤늦게 자는 패턴이 2주째 계속 되고 있다.

여섯시간정도 깸 없이 자면 그 날은 컨디션이 좋은 날이다.


여드름 자국 사라짐

13주때 우후죽순 가슴 주위로 퍼지기 시작한 여드름땜에

한 여름에 시원하게 파인 옷도 못입다가

16주가 되니까 여드름은 더 이상 안났는데,

자국은 그대로 남아서 속상했다.

이제 19주쯤 되니까 대부분의 여드름자국이 옅어져서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태교여행 갈 때까지 이러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

예쁜 옷을 입을 수 있겠다.


19주 몸무게

몸무게 60키로 육박.

둥글둥글 굴러다니고 있다.

처음으로 사진 속 내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19주에 벌써 8~9키로가 찌면 어쩌겠단 말이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피자랑 스파게티를 저녁으로 먹었다.

참 맛있었기 때문에 죄책감은 느끼지 않는다.

대신에 오늘부터는 1일 1 스트레칭을 하고 자고,

내일부턴 임산부 요가를 시작해야겠다.


임산부 배려좌석 (분홍좌석)

이번 주는 내내 정신없이 바쁜 주였다.

택시를 탈까하다가 차가 막힐 것 같아서 지하철을 탔는데

내 생각보다 몸이 많이 피곤했던지

배가 무겁게 쏟아질 것 같고 밑이 빠질 것 같았다.

자궁수축만 30분 정도 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자궁수축이 10분을 넘기면

병원에 가보는게 좋다고 한다.

난생 처음으로 할아버지가 앉아 계신 분홍좌석에 양보를 부탁드렸다.

임산부 좌석인데 제가 배가 아파서요..

할아버지는 벌초에 다녀와서 자신도 힘들다고 하셨다.

죽은 사람을 위한 벌초

그리고 생명을 가진 나

우리나라의 문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마중나온 남편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러게 택시 타라고 했는데 안 탔다고 남편한테 구박을 받았다.

자긴 이제 자기만의 몸이 아니야. 범종이 집이야.

그 말을 들으니까 내 몸 편한게 제일이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고

다음 날 부터 택시를 타고 다녔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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