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후기입덧
임신 초기만큼 강렬한 미식거림은 아니지만
다시 미식거림이 시작됐다.
남편이 목살을 구웠는데
냄새가 좀 역해서 밥을 못 먹고
케잌 한조각으로 떼웠다.
말로만 듣던 임신 후기 입덧인가보다.
이날따라 태동은 얼마나 강하던지,
아기는 배를 차지 속은 미식거리고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
이 입덧은 천만다행이 하루이틀만에 가라앉았다.
#남편의도움 #가장큰태교
강된장 만든다고 야채 자르고 볶고 양배추 찌고..
평소같음 큰 일도 아닌데
허리가 뽀개질 것 같고 배도 아프고 밑도 빠질거 같고 힘에 부쳤다.
남편은 독서실에 갔다오며 이마트에 들러서
김밥재료, 유부초밥 재료 등 나름 장을 봐왔다.
그리고는 밥을 차리고 자기가 할 수 있는걸 했다.
딱히 부성애가 있어 그런것 같아보이지는 않고
그냥 내가 거동이 불편하고 힘드니까
자기 힘으로 해줄 수 있는 걸 해주는 것 같다.
남편도 중요한 시험을 두달 앞두고 있는 예민한 상황에서
외면하지 않고 함께 해줄려고 해줘서 고맙다.
임신 선물이라고 건네는 명품가방보다
사실 이런게 훨씬 더 고맙고 사랑스럽다.
앞으로의 힘든 여정을 함께 해 줄거란
남편에 대한 믿음 덕분에 육아라는 산이 조금은 덜 두려워진다.
#수영재등록
28주에 수영을 시작해서 지난 한 달간 잘 다녔고,
12월에도 재등록을 했다.
요가는 이제 하고 나면 허리가 너무 아파서
시원함보다는 불쾌함이 밀려오는 탓에
이번달 부터는 그만 하기로 했다.
(출산 전까지 하는 분들도 있던데 내 허리가 약한가보다.)
28,29주차엔 수영을 하며 숨이 그렇게 차다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30주에 접어들며 내 컨디션이 어딘가 변했다는 것, 폐활량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
이번 달은 욕심내지 않고 가는 것에 의의를 둔다.
그리고 어서 XXL 사이즈의 수영복을 벗어 던지고
예쁜 수영복, 예쁜 옷들을 입고 싶다.
#아기태동
32주,1일 아기 발을 만지다.
늘 콩콩 발로 차기만 했는데
힘껏 발로 차서 쭈욱 스트레칭을 하는지
손으로 만지니까 동그란 발이 그대로 느껴졌다.
우리 아기 발이랑 하이파이브한 순간.
너무 신기했던 순간..
허리 아프고 밑 빠질 것 같아서 불평불만이 생길 것 같을 때마다
액자 속 아기 초음파 사진을 본다.
니가 무슨 죄가 있냐.. 널 만든 내가 짊어질 몫이지.
그러면 불편함도 참게 됨.
우리를 반반 닮은 아기를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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