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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달간의 기록

임신 30주차 급격한 체력저하

by 또리맘님_ 202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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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분담의 차원에서인지 

귀차니스트 남편이 

자다가도 게임하다가도 

먹고 싶다고 하는게 있으면 벌떡 일어나서 사온다. 

 

오늘은 종로에 유명하다는 광장시장 떡집에서 찹쌀떡을 사왔고,

어제는 밤중에 떡볶이와 순대를 사왔다. 

 


 

 

임신을 하고 새로 사야하는 것들이 참 많다. 

속옷은 기본, 

운동복에, 철철마다 옷도 새로 사야한다. 

얼마 전엔 임부용 스타킹과 겨울 원피스도 샀는데, 

날씨가 더 추워지니 임부용 내복도 구매했다. 

겨울용 파카가 배에 낑겨서 겨우 지퍼를 잠그는데

만삭 때는 잠기지 않을 것 같아서 

겨울용 패딩도 큰 사이즈로 샀다. 

안 사고 버티려다가 감기걸리면 또 고생이라.. 

한번 입을건데 다 사려니 돈도 돈이고 정말 귀찮다. 

 

 


수영하는데 폐활량이 갑자기 달리는 이유는 무엇?

한 레인을 두세 번씩 끊어가야했다.

설마 아기 배가 커지면서 폐를 밀어 그런건가?

주수 찰 수록 계속 더 심해지는건가?

 

 

체력적인 부분의 저하는 그렇다쳐도 

임신 중기에 반짝하고 돌아왔던 집중력이 

다시금 흐려지고 있다. 

졸립고 쳐지고 멍청이가 되는 기분이다. 

두뇌가 잠자기모드에 들어간 느낌.

내 에너지를 2명이서 쓰고 있어 그런가보다. 

아기를 낳고 나면 상쾌한 두뇌가 다시 돌아왔음 좋겠다. 

다시.. 돌아오긴 하는거겠지?

바보가 되어가는 느낌이 너무 싫다. 

 

 

하느님 부처님 저에게 초롱초롱하고 냉철한 두뇌를 다시 주세요. ㅠㅠ

 

아니다.. 욕심이었어요. 죄송해요. 

속쓰림, 요실금, 임신중독증, 소양증 안 걸린 것만 해도 감사해요. 

 

 


배가 확실히 커졌다. 

어떻게 아냐면 

문을 열 때 거리 계산이 안된다. 

문열다가 배에 부딪히고 

냉장고 열다가 배에 부딪힌다. 

허허..

 

 


 

 

 

산부인과 D라인 파티가서 

기저귀케이크를 만들었다. 

비슷한 주수 임신부들이랑 한 테이블에서 

비슷한 고민과 정보들을 나눴다. 

 

뽑기해서 유기농 오일도 받고 

조원 잘 둔 덕분에 아기 내복도 받았다. 

 

여기 저기서 받은 아기 옷들과 

조금씩 사둔 아기 용품들이 벌써 한가득이다. 

이렇게 찬찬히 준비하고 있는 나의 출산과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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