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접종열이 한 번도 난 적이 없던 아기지만 저희 아기도 돌접종 후 접종열은 피해 갈 수 없었네요.
1차 예방접종 일주일 후 2차 예방접종을 맞는데요,
2차 예방접종은 뇌수막염, 폐구균, A형간염 주사였고요, 양팔에 한 대씩, 허벅지에 한 대 총 3대 맞았고
폐구균 접종 때문에 열이 날 수 있고 열이 하루 이상 지속 될 경우 다시 찾아오라는 주의사항을 들었어요.
접종열 과정
하루 종일 너무 잘 먹고 잘 놀았었는데, 접종 9시간이 지난 후 부터 미열이 나기 시작했어요.
아기를 안고 있는데 평소보다 몸이 조금 뜨거워서 접종열인가보다 생각했고요.
이때가 37.3도 정도여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았어요.
조금 있다가 몸이랑 머리가 더 뜨거워졌단 느낌을 받아서 다시 체온을 재어 보니 37.9도가 나왔고요,
잘 시간인데 잠이 든 것 같다가도 내려놓으면 깨서 울고 보챘어요.
그래서 30분 넘게 안고 있었는데 몸이 더 뜨거워지고 아기가 아파서 괴로워하는 게 느껴졌고 다시 재보니 38.3도가 나왔어요.
걱정이 되기 시작해서 맘스홀릭 카페에 들어가서 열나요 게시판의 글들을 훑었어요.
발이 따뜻해야 한다고 해서 양말을 신겨주고 손수건에 따뜻한 물 묻혀서 머리와 목 뒤쪽을 닦아줬어요.
그리고 집이 더운 편이라 옷을 벗기고 기저귀랑 반팔만 입혀서 안고 있었고요.
병원에서 준 예방접종 설명서에서는 38도 전후의 가벼운 열은 그냥 지켜보고
39도 이상의 고열인 경우에 해열제를 복용하라고 되어있었는데
남편은 그건 아기가 괜찮을 때 얘기고 아기가 아파하면 약을 주는 게 맞다고 해서 고민이 되었어요.
그리고 다시 열을 재보니까 잠깐 사이에 38.7도까지 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당장 먹였네요;;
열이 이렇게 빨리 오르는 건지 처음 알았어요.
남편이 의사이지만 소아과전문의가 아니다 보니 아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도 하고
둘 다 엄마아빠가 처음이라 아기가 갑자기 열나고 아파하니 당황하게 되더라고요.
그나마 남편이 빨리 판단해 주었고, 미리 사 둔 챔프 시럽이 있어 다행이었어요.
예방 접종 하기 전에 챔프시럽 빨간약 (아세트아미노펜) 꼭 사두세요!!!
챔프시럽 (아세트 아미노펜) 복용법
돌아기의 경우 복용법은 1회 3.5ml를 8시간에 한 번씩 먹여요.
약상자에 1회 권장량을 4~6시간마다 먹이되 2세 미만 아기는 의사, 약사와 상의하라고 되어있거든요.
제가 간 곳 약사님은 8시간에 한 번씩 하루 3번까지 먹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열나요 앱이 유용하다는데 아기 아픈 와중에 회원가입을 해야 되어서 저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혹 아기가 예방접종 후 열이 잘 난다면 미리 앱을 깔고 회원가입을 해 두면 좋을 것 같네요.
저희 아기는 다행히 약이 잘 들었는지 금방 몸에 열이 내려가는 게 느껴졌고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새벽 세 시에 컨디션이 괜찮아졌는지 깨서 한 시간을 놀다 잤고요. 이때 체온은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약 때문에 일시적으로 열이 내린 건지 다음날 아침에 다시 열이 올라 두 번째 약을 먹였고
그렇게 총 3회 복용한 결과 괜찮아졌네요.
하루 이내로 떨어지는 발열은 괜찮지만 2~3일 지나서 열나거나, 열이 2~3일 이상 지속되면
예방접종 때문이 아니라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꼭 병원을 가야 한다고 해요.
이 정도로 끝난 것에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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