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소중한 우리아기...
늘 사랑의 말로만 키울 수 있다면 너무 좋을텐데, 어제 처음으로 엄마에게 혼이 났다.
목욕 할 때 엄마 젖꼭지를 깨물어서 피가 났고, 허벅지와 팔을 물어 뜯어서 아팠고, 혼을 내니 더 세게 깨물어버렸다.
그래서 혼을 내고 울어도 달래주지 않았다.
늘 사랑한다, 아이 예쁘다 소리만 듣고 평생을 모든 이의 관심과 사랑만 듬뿍 받았는데
엄마의 싸늘한 눈빛과 외면이 받아들이기 힘이 든지 세상 원망스럽게 엄마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달래주지 않자 내 옆에 조금 더 가까이와서 목젖이 보이도록 목 놓아 울었다.
작은 눈에서 서러움과 원망스러움이 그득하게 묻어났다.
남편은 퇴근하면서 엘레베이터 1층 부터 우리 아기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란다.
이정도면 되었다 싶어 안으니 서러운지 나를 밀쳐내고 나를 쳐다보며 더 크게 울었다.
얼굴이 터질 것 처럼 빨개졌다.
아무래도 남편 말대로 성질이 나를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지켜보고 있으니 다시 다가오길래 품 안에 안았다.
품 안에 안겨 아빠를 쳐다보는데 돌쟁이 얼굴에 억울함이 묻어나오는게 귀엽다고 남편이 웃었다.
조그만 몸으로 목청껏 운게 꽤나 힘이 들었는지 흐느끼며 잠들었다.
깨물지마, 엄마 아야해, 엄마가 사랑해를 이야기 하며 등을 매만졌다.
내 훈육은 먹혔을까?
.
.
.
오늘 다시 깨물렸다.
아무래도 잊은 것 같다. 돌쟁이에게 훈육은 통하지 않나보다.
또리야, 아빠 말 대로 이 집에서 젤 센 사람은 엄마야. 이제 엄마 깨물면 안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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