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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영어그림책 소개

곰은 어디에 The little mouse, the red ripe strawberry, and the big hungry bear

by 또리맘님_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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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The little mouse, the red ripe strawberry, and the big hungry bear

작가: Don & Audrey Wood

레벨: AR 1.5

 



결혼하고 남편의 예쁜 마음을 느낄 때가 언제였나 생각해보면 떡 하나도 꼭 반을 잘라 제 몫을 남겨놓을 때였어요.
먹을걸 참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맛있는건 꼭 남겨두고, 양보하고, 나눠먹는데서 놀라기도 했지요.
그리고 이런 작은 배려심에서 가정교육을 잘 받은 사람이구나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아기도 아빠와 같이 양보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면서 읽어준 책이에요.




제목을 보면 가장 큰 글씨로 THE BIG HUNGRY BEAR 가 적혀있는데요.

정작 표지 그림에 배고픈 곰은 없고 작은 생쥐와 빨갛게 잘 익은 딸기만 있어요.



책의 뒤표지에는 배고픈 곰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그림자만 나와있어요.


잘 익은 딸기를 지키려는 생쥐의 노력이 눈물나게 가상해요.
생쥐에게는 배고픈 곰이 저렇게 커다란 두려움으로 다가왔나봐요.



줄거리는 간략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생쥐를 조종하는 제3의 화자가 생쥐에게 이야기해요.


빨갛게 잘 익은 딸기 먹고 싶지?
그런데 배고픈 큰 곰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니?
걘 빨갛게 잘 익은 딸기를 기가 막히게 잘 찾아!

니가 그 딸기를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반을 잘라서 절반을 먹는거야.


특히 곰이 딸기를 찾아 헤매는 위의 장면은 생쥐의 두려움이 최고조가 되는 클라이막스 장면이에요.

BOOM! BOOM! BOOM! 할 때 (곰의 발소리처럼) 바닥을 쳐주면서 읽고
SNIFF! SNIFF! SNIFF! 할 때는 아이 주변에서 킁킁거리면 아이가 완전 집중해서 들을거에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생쥐 좀 보세요.

귀엽긴 한데 저도 사시나무 떨 듯 떨어본 경험이 있으니 마냥 귀엽다고 웃지만은 못하겠어요.



여우처럼 교활하게 생쥐를 조종하는 제3의 화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생쥐는 만족스럽게 딸기 반쪽을 먹었구요, 다른 반쪽은 누군가가 먹어치웠겠죠?

(얼마나 만족스럽게 먹었는지는 마지막 장을 보면 알 수 있어요.)







Why don't we share it?
Let's cut it in two,
share half with me.
One for you one for me.
And we'll both eat it all up.
Nom nom nom. Yum!


아기 반 냠냠 저도 반 냠냠, 책에 나온 표현들을 이용해서 과일을 절반 뚝 잘라 나눠먹는 놀이도 했어요.


이야기의 주제를 찾자면 작가는 결국 나누는 방법을 어린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또 어른의 시각으로는 실체없는 두려움이라는 것이 사람을 얼마나 쉽게 조종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도 잠깐 해보았어요.

매 페이지마다 순진한 생쥐의 표정변화가 정말 귀여운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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