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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엄마표 영어

영어그림책 고르는 법 #2. 아이를 레벨에 가두지 말자

by 또리맘님_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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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글 2021.12.22 - [교육/또리 영어] - 영어 그림책 고르는 법 #1. 칼데콧과 AR지수



앞선 글에 이어, Atos 수치에 대한 비판도 있어요.
독자를 레벨에 가둬두니 어려운 책에 대한 접근을 막는다는 의견도 그중 하나예요.

꼭 아이의 수준에 맞춰서, 초급이면 초급부터 '공부하듯이' 차근차근 밟아가야겠다는 계획은 하지 마세요.
어느 정도의 스펙트럼은 있되, 그 안에서 자유로이 아이의 흥미에 맞춰 책을 골라보세요.
의외로 좀 어려운 것 같아도 아이가 집중해서 보고 듣는 책이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픽토리에서는 infant toddler (it단계), Pre step (4~6세), step 1 (6~7세), Step 2 (8~9세), Step 3 (9~10세)로
단계를 구분해서 영어 원서 선택에 따른 가이드를 주고 있는데요,
나이로 치면 24개월인 저희 아기는 당연히 it단계의 책을 보고 있어야겠지만 닳도록 들고 와서 심지어 글을 몰라도 외우는 책들이 있어요.
그 책들은 대부분 Pre step과 Step 1에 포진해 있답니다.
만약 제가 아이 레벨에 맞는 책만 골라 샀다면요?

 
그렇다면 저희 또리가 어려운 레벨의 책을 이해하고 외우고 있는 걸까요?
3점대 레벨의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어달라고 하고 주요 대사를 외우면, 리딩 레벨 3점이 되는 걸까요?

그림책 읽기의 목표는 책 한 권을 읽고 스토리를 이해하며 단어를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이 개성있는 그림들을 감상하는 눈, 리듬감 있는 운율로부터 배우는 시적 감각,
메시지를 통한 문학적 감수성 같은 부차적인 것들이 오히려 주가 되어야 해요.




글밥이 얼마 없어서 쉬운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 나라의 문화나 언어를 이해해야지만 작가의 의도를 알고
웃을 수 있는 어려운 책일 수도 있어요. Audrey Wood의 Silly Sally도 다른 좋은 예라고 생각해요.
왜 Sally가 Silly 한 지부터 이해가 가지 않는 이 책은 북 레벨이 겨우 2.6인 책이거든요.
▶︎ 참고 2022.02.04 - [교육/영어 그림책] - 영어 그림책 #12. Silly Sally (Sally는 왜 silly 할까?)
그래서 AR 지수는 가이드의 역할을 할 뿐이지 책을 선택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지수는 아니에요.


얼마 전에 목동 yes24에서 북메카 주최로 영어 원서 할인전을 했었는데요,
해외 유명 작가 스토리북이 3900원부터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보물찾기 하러 잠깐 다녀왔어요.


그래서 저의 보물 찾는 법은요...

✔︎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
✔︎ 아이가 좋아하는 작가
✔︎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체
✔︎ 아이의 글밥 수준 or 한 단계 up↑

철저히 내 새끼의 취향을 반영한 컬렉션은 실패할 확률이 낮더라고요.


 

유교전 등에서의 원서 할인 행사는 작가전과 할인전으로 나뉘는데,
작가전은 유명 작가별로 책이 진열되어 있어서 책을 고르기가 쉬운 반면에 할인율이 크지 않다는 특징이 있고요,
내 아이의 흥미나 수준을 이해하고 할인전 파트를 잘 찾아보시면 보물을 찾을 수 있으실 거예요.
몰랐던 작가들의 좋은 책을 보는 눈도 키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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