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보드북 세 권이 무거워서 두 손 가득 침대로 들고 오다가 떨어뜨려버린 28개월 또리예요.
베갯머리 독서를 위해 또리가 골라 들고 온 책은
마가렛 와이즈 브라운의 <My world>
멤 폭스의 <Where is the green sheep?>
에릭 칼의 <The very hungry caterpillar>
모두 수개월간에 걸쳐 저희 집 스테디로 자리 잡은 책들입니다.
물론 저희 집 스테디뿐 아니라 전 세계 스테디셀러겠지만요. (영유아 도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인풋을 목표로 하는 엄마표 영어
한국어 책, 영어책 원하는 건 모두 읽어주고 있는데 주변에 또리의 아웃풋을 궁금해하는 지인이 있더라고요.
물론 "Where is the green sheep?" 하면서 책 속의 초록양을 찾을 때는 기특하긴 하지만,
사실 제 목표는 아웃풋이 아니랍니다.
아웃풋을 만드는 법은 사실 어렵지 않아요.
다만 그 여정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냐, 즐거운 여정이 되느냐는 다른 문제예요.
저의 언어교육의 목표는 input이에요. 인풋이 무어냐, 쉽게 말해 '들은 풍월'입니다.
투자를 할 때 씨드머니가 필요하듯이, 아이도 들은 풍월이 있어야 내뱉을 수 있어요.
엄마로서 그 씨드를 주는 게 input을 목표로 하는 엄마표 영어예요.
아웃풋을 벌써부터 따지기는 이르고, 또 벌써 아웃풋을 거론하는 건 소용이 없어요.
언어는 안 쓰면 다 까먹거든요. 이민 1.5세대의 한국어가 서툰 거랑 비슷해요.
때문에 '아이가 필요할 때 꺼내어 쓸 수 있는 언어적 감각을 키워주는 것'이 엄마만이 해줄 수 있는 영유아 영어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엄마표 영어 자료가 참 많아요. 하지만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도 필요해요.
아웃풋에 일희일비 연연하지 않기를, 아웃풋 이전에 떠 먹여 주는 영어 역시 중요함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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