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사업장은 자기 집이다.
익숙하게 색연필과 사인펜을 꺼내서 엄마가 업무를 하는 동안 색칠놀이를 한다.
의연히 기다려줘서 고마운 마음.
작은 손으로 꽃을 선물하는 아이.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하다가도 요즘에는 엄마 밉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 같다.
어쩔 때는 사춘기 아이같다.
어느덧 아빠의 생일 케이크도 만든다.
우리나라 지도는 이제 쓱쓱 그리고 일기도를 즐겨 그린다.
날씨에 대한 관심사는 언제부터인지 아직도 불이 꺼질 줄을 모른다.
풍속계 같은 건 그리면서 왜 그림 속에 사랑하는 사람들은 없을까 많이 궁금하지만,
자기 관심사이겠거니.
언제쯤 가족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릴까?
아기 때 블럭을 갖고 놀지 않아 걱정을 했었는데, 제 나이가 되니까 블록놀이를 너무 좋아해서
키즈카페에서 블록만 갖고 놀아 돈이 아까운 날들이 있고,
티니핑만 좋아하고 화장품 장난감을 사달라고 해서 또리 아빠는 또 걱정을 했었는데
요즘엔 로봇으로 또봇 카봇놀이를 즐겨하니 다 제 시기가 있는 것 같다.
날씨, 인체, 지구과학분야에 관심이 많다.
인체분야는 과학공룡 전집에서 흥미를 느꼈는지 어쨌는지
WHY 시리즈 인체 책을 몇 번은 읽었다. 초등학생용 책을 보고 있는게 신기하다.
모래 놀이 할 때 문득 귀여워 찍어본 얄궃은 발가락.
더울 까봐 샌들은 신겨야 겠고 발가락은 보호해야겠고 해서 고른 나의 고뇌가 담긴 샌들이다.
가을이 다가와서 깨끗이 씻어 말려두었는데, 과연 내 년에도 신을까?
갑자기 훅 커서 의젓하고 어른 같아진 아이.
낮잠부터 열 세시간쯤 내리 자더니 쑥 커서 어느덧 2cm나 자라 105cm가 되었다.
잠이 안오는 밤, 불안한 마음이 들 때 아이의 작고 따뜻한 발을 손에 쥐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는데, 요즘엔 아이의 발을 손에 쥐면 두툼하고 커진 발에 깜짝 놀란다.
작고 귀여웠던 나의 아기.
그립지만 잘 커주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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