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또리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드라이브를 했어요.
아기 키우느라 잘 나오지 못하는 저랑 할머니를 배려한 할아버지의 아이디어였어요.
비는 내렸지만 오히려 공기는 맑았고 바람은 따뜻했답니다.
꼬마 동화작가 전이수군이 그린 그림이 세 점 정도 걸려있는 이곳은 대구 유가사 근처의 <카페 담>이라는 곳이에요.
친정엄마의 강력추천으로 가보게 되었어요. 역시 핫플은 할줌마들이 젤 잘 아시는 것 같아요. ^^
전이수 군의 그림이 따뜻해서 한 점 사고 싶었는데 제가 임신,출산을 하는 동안 서울에서 전시가 있었더라고요.
다음에 한번 가서 예쁜 그림들 찬찬히 구경하고 싶어요.
비가 세차게 내리는 카페 담의 모습이에요. 날씨 좋은 여름, 붉은 단풍이 수 놓은 가을날, 산책 겸 놀러 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계곡물도 흐르고 분수도 있고 규모가 컸어요.
제일 좋았던건 1층에 이렇게 룸이 있어요. 카페에 룸이라니, 생각도 안 했는데 덕분에 아기 데리고 편안히 창 밖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었어요. 사람이 많이 없을 때 오면 운 좋게 이렇게 앉을 수 있는 것 같아요.
2층도 있길래 놀러 가봤어요. 2층 역시 통유리로 널찍하게 되어있어서 경치 구경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어쩐지 뒷모습이 낯익은 스님을 보는 또리
배가 고파져서 바로 옆에 있는 브런치카페에 갔어요.
몇 번을 봤는데 어쩐지 잘 안 외워지는 이름 <산엘 아르카>
왠지 본관 같은 곳에서 주문을 한 후 왠지 별관 같은 곳으로 가서 밥을 먹었어요.
별관은 보일러가 뜨끈뜨끈하게 올라오는 좌식 황토방이라서 브런치 느낌이라 안 어울렸지만 아기가 있는 저희는 너무 좋았어요.
이곳 역시 룸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갔다가 의외의 발견이었어요.
노 키즈존만 보다가 아이 러브 키즈존을 발견한 것 같았어요!
저희 말고도 아기 데리고 온 손님들이 제법 보였고요, 이유식도 능숙하게 데워주셨어요.
무엇보다 참 친절하셨어요.
또리와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서 행복했던 비 오는 날의 외출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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