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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책과 놀이

3세 아이 책 정리, 영유아기 책 방출 시기와 기준?

by 또리맘님_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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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너무 많아져버린 책으로 둘러 쌓인 것이 아닌가 싶을 때쯤
영아기 때부터 보여주던 책들은 언제 내보내야 하나 고민을 했고,
쳇바퀴처럼 바쁜 일상에서 어느 책을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차일피일 미루던 시간들이었다.

진작에 버렸다, 아이 클 때까지 놔뒀다, 아이에게 물어보고 처분했다.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지만, 결국 아이 책을 언제 내보내는 가에 대한 선택은 엄마가 하는 것.
정답도 없고, 남이 한다고 그대로 따라 할 수도 없고. 아무튼 지금은 책이 좀 투머치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미니멀 라이프가 아이 책에도 필요한 법.

안 보면 버린다. vs. 안 보니까 볼 때까지 기다린다.
잘 보면 놔둔다. vs. 잘 보고 있지만 수준이 한참 낮아 버린다.

같은 상황에서도 각자의 성향이나 가치관에 따라 이리 다른 결과가 나오니 아이가 보는 책에서 만큼은 엄마의 결단이 앞서야
추릴 책을 추리고, 아이도 집도 책에 깔려있는 게 아니라 전시회 관람하듯 한 권씩 꺼내 즐길 수가 있다.


나는 이번에 아래 네 가지 요소를 충족시키면 처분했는데,
처분의 기준이 된 것은 바로 아이 혼자 보는 책인가, 아니면 도움을 필요로 할 책인가? 였다.

1. 버리려고 문 앞에 내다 놓은 책을 아이가 뒤적거린다. 그러나 그때마저도 뒤적거리지 않는 책은 속시원히 버렸다.
2. 습관적으로 뒤적거리고 아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뿐 책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다면 과감히 버렸다.
3. 게임의 용도 이상도 이하도 아닌 플랩 북, 맥락이 없는 단순 사전식 책은 버렸다.
4. 수준에 높다 싶은 전집은 상자에 담아 정리했다.

책 정리함이 재밌는 또리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책을 혼자 읽을 수 있다는 것, 엄마들에겐 육아에 편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그렇게 "세이펜 적용되나요?" 하는 질문이 책 판매 글에서 많이 보인다.

질 좋은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본다면 영유아 혼자 책을 보는 행위는 득이 많지는 않다.
이제 막 세상에 나와 삶을 살아가는 아이가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른의 설명이 없다면 그저 알록달록한 그림의 나열일 뿐,
때문에 엄마와 함께하는 책이라면 비로소 영유아 도서가 제 몫을 다해 빛을 발한다.


언어발달이론에서 비고츠키는 부모나 유능한 성인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언어가 발달한다고 본다.
실제 발달영역과 잠재적 발달 영역 사이를 근접 발달영역(Zone of Proximal Development)이라고 칭하며
이를 채울 수 있는 것이 상호작용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언어교육에서 뿐만 아니라 책을 선택하고 정리함에 있어서도 적용이 된다고 믿는다.
아이가 스스로 즐기는 책 말고 한 단계 어려운 책으로.
그래서 어른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거기서 맥락을 습득할 수 있는 책이 적절한 수준의 책이라고 말이다.

아동이 책을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면 호기심이 유발되어야 한다.
책에서 부모가 제외된다는 건 더 이상 궁금할 것도 없단 사실이기 때문에
수준을 조금 올려 대화거리가 많을만한 책으로 바꿔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리하여 정리된 빼뜨르 호라체크 시리즈, 스팟 시리즈, 교원 베베똑, 그 외
아이가 흥미 없어하는 양장 책, 두세 권씩 돌아다니는 샘플 책들을 모두 버리고,
한두권 아니면 관심이 없는 마퍼월도 장롱에 넣어뒀다.
장난감도 원래의 기능대로 쓰지 않는 것들, 자잘한 것들, 수준에 안 맞는 것들 모두 정리하고
깔끔하게 여유 있게 넣어뒀더니 공간에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다.
무엇보다 적절한 책을 적절한 시기에 읽힐 수 있을 것 같아 정리를 잘한 것 같다.

"책은 좋지만 집이 도서관이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
"책은 놀이의 일부일 뿐, 더 많은 활동의 필요성을 느낀다."


라고 생각하신댜면, 저와 함께 책 정리해 보시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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