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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팁공유

아기 배변 교육에서 중요한 것 세 가지!

by 또리맘님_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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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 단계에 따르면 18개월에서 3세 아동은
'대소변 훈련이라는 일생의 주요 사건을 통해 자율성을 얻을 수도, 또는 수치심을 얻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 감정은 평생을 따라다니며 개인의 성격형성에 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인터넷의 발달과 부모교육, 육아서 등의 영향으로 요즘의 아기 엄마들은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배변훈련의 시작은 더욱이 어렵고 조심스러워진다.
언제가 적기인지, 실패했을 때는 너무 일렀던 게 아닌지, 언제 재시작을 해야 하는지 시작점을 잡는 것조차 쉽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36개월의 아동의 경우 98%가 기저귀를 뗀다고 한다. 하지만 글쎄,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 게시된 이 통계치는 아마 과거에 머물러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대개 만 24개월에 26%, 30개월에 85%, 36개월에 98%의 아동이 낮 동안에 대소변을 가리게 되고 평균적으로 대소변 가리기 훈련에 걸리는 시간은 약 3개월 정도입니다. 보편적으로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가 대체로 빨리 가리기 시작하고 소변보다는 대변을 더 빨리 가리게 됩니다. 야간의 대변 가리기, 주간의 대변 가리기, 주간의 소변 가리기, 야간의 소변 가리기 순서로 훈련이 되며 대략 만 4세경에 성인 형태의 배뇨 조절을 하게 됩니다. 
 
https://www.pediatrics.or.kr/ 

 
 
또리의 경우 만 2세 소아 정기검진에서 의사 선생님께서 배변훈련 가능하니 하루빨리 시작하라 하셨고
2세 반 여름 때 어린이집에 협조를 요청드리니 말이 통하는 만 3세 넘어갈 때 시작하면 한 번에 떼니 그때 하자 하셨다. 

그 와중에 내 나름대로 몇 번을 시도해 보았는데, 될랑 말랑하면 그만두게 되는 나의 여력 부족으로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서 배변교육에서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기, 양육자의 강단, 주위의 도움 이 세 가지인 것 같다. 


  
 
 


배변교육에서 중요한 것 

 

1. 배변훈련 시기


아이가 벗고 있어도 감기 염려가 없는 여름이 제일 좋다. 겨울에 하려고 보니 아무리 보일러를 세게 땐다고 해도 공기가 차다. 
모든 어린이집에서는 지침상 여러 번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한다. 겨울이면 들어오는 공기가 당연히 춥다. 
만 2세에서 만 3세 사이 여름을 적극 추천한다. 
 

아이가 만 3세 되어서 말이 통할 때 한 번에 하지 뭐,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역시 잘못된 판단이었다. 
만 3세가 되니 알 거 다 안다. 두려움이라는 이차 감정도 생기고 부끄러운 것도 알고 기저귀에 싸버리는 게 더 편한 것도 안다. 
특히 응아 같은 경우는 혼자 숨어서 누는데 변기에 누면 느낌이 이상한지 기저귀 달라고 난리 쳐서 번번이 실패했다. 
유야무야 아무것도 모를 때, 그러나 말귀 좀 알아듣는 시기에 얼른 떼버릴 걸 싶다.
 
 
 
2. 엄마의 강단 (보살과도 같은 느긋함+ 시작했으면 밀고 나가는 단호함)


아이는 당연히 실패를 번복한다. 
이불에 싸고 카펫에 싸고 놀다가 싸고. 이 모든 걸 뒤치다꺼리하다 보면 엄마는 힘이 든다.
변기에 앉혀서 응가 책도 읽어주고 사운드북도 틀어주고 나름의 노력은 하는데 쉽게 성공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외출할 일이 생기고, 기저귀를 입히고, 어린이집에 보내고, 이런 생활이 반복되니 놓아버리게 된다. 
 

아직은 때가 아닌가 봐...

 
 
물론 만 3세 때 시도를 하니 비교적 단번에 뗄 수 있긴 했지만
감각이 예민하거나, 탐색을 길게 하거나, 조심성 많은 아이일수록 그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모든 아이의 성향은 같지 않다. 다른 이의 성공담을 내 아이에 무조건 대입하는 것은 무리이다.)
 
덧붙여 뒤늦게 시도했는데 실패를 번복한다면 엄마는 굉장히 초조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늦은 생일의 경우 배변교육이 안되어있다면 유치원에 입학할 수 없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3. 주변의 도움 


 
아이의 배변훈련은 굉장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일단은 갖가지 교육자료들을 보여주어 변기, 팬티, 응아와 친숙하게 해 주어야 아이가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다. 
같은 말을 계속해서 반복해주어야 하고, 계속되는 실패에도 웃으며 북돋으며 인내해야 한다. 
 
뭐 옛날 방법으로 오줌 쌌다고 소금이라도 뿌린다면 아이가 충격을 받고 금방 떼게 될지도 모르지만. 
 

이런 연유로 엄마 혼자 이 모든 과정을 감당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아이의 아빠가 함께 책을 읽어주고, 클레이로 똥도 만들어주고, 응아 싸는 역할 놀이도 해주고,
(남아라면) 쉬 하는 방법도 좀 알려주고, 남자 화장실도 같이 가본다던가, 
아니라면 할 수 있다고 응원이라도 좀 해주던가, 쉬야가 나올 때까지 변기 앞에서 함께 놀아준다면 좋겠다.
 
조부모님의 따스함과 너그러움과 인내심 또한 아이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또리는 변기에 앉은 채로 할머니와 20~30분 놀고, 응아책도 함께 보며 처음으로 변기에 쉬야를 했다. 
변기에 처음 응아를 했을 때는 사람이 근처에 있는 것을 거부하여 커튼을 쳐 주었는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나 할머니를 부르라고 계속 말씀해 주셨다. 
 
 

 
그 밖에 어린이집의 협조, 도우미 이모님이 계신다면 도우미 이모님과의 공조 등
주변의 모든 이가 하나가 되어 아이의 도전을 응원하고, 북돋우고, 격려한다면 훨씬 더 쉽고 편안하게 기저귀를 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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