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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기타 리뷰

먹으러 간 신라호텔; 망고빙수, 베이커리, 룸서비스, 조식뷔페

by 또리맘님_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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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두 번째 방문입니다.
출산 한 달 전쯤, 그리고 뱃속의 아이가 배 밖으로 나온 지 3년이 조금 넘은 지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그 때나 지금이나 신라호텔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선을 지키며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어요. 
 

 
신라호텔은 저에게 참 신기한 곳이에요. 
화려함이라고는.. (로비의 설치미술 빼고는) 하나 찾아볼 수가 없는데, 고급스러움은 간직하고 있으니까요. 
 
객실 역시 눈에 띄는 것 하나 없는 인테리어에  신식 호텔처럼 시설물이 좋은 것도 아니에요. 

커튼은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자동커텐도 아니고, 에어컨과 히터는 심지어 디지털도 아니고요. 
하긴 74년에 지어진 호텔이 리모델링을 한 지 10년이 지났으니, 세월의 태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호텔 숙박의 목적이 편안함이라면 저는 당연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반 아일랜드 

 

객실에서 보이는 전경인데요. 
객실과는 다르게 젊음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은 이곳 <어반 아일랜드> 예요. 
관리가 잘 된(?) 남녀 분들이 선베드에서 태닝을 하거나 몸매를 뽐내고 있어요. 

요즘 같은 여름 시즌엔 인당 11만 원의 가격이라 보통 객실 패키지로 오는 것 같아요.
실내 수영장 역시 따로 있어요. 
 
 

망고빙수 98000원

더 라이브러리  

 

객실에 짐만 휙 던져두고 빙수를 먹으러 1층에 위치한 <더 라이브러리>에 다녀왔어요.
 
만석이라 대기시간이 길고, 또 내부에서도 20분 정도 기다려야 하니 
아이가 있으시다면 차라리 객실에서 대기하며 부부 중 한 명이 웨이팅에 주문까지 한 후 
아이랑 내려오는 게 현명한 것 같다는 팁을 드립니다.    
 
사실 저는 꿀빙수가 먹고 싶었는데, 또리 아빠가 신라호텔에 와서 망고 빙수를 안 먹다니 무슨 소리냐 
각자 꺼 시키자! 해서 빙수에 20만 원 쓰고 올 뻔했어요. 
 
다행일까요? 
꿀빙수 (정식명칭은 허니콤 아포가토 빙수지만 제 맘대로 불러요)는 판매되지 않고 있어서 망고빙수만 먹고 왔어요.
또리는 곁으로 나온 망고 샤베트 혼자 다 먹었고요. 망고는 애플망고로 떫은맛 하나 없이 정말 달콤했어요.
망고 양이 정말 많아서 성인 2명도 충분히 먹어요.
 

 

생크림 케이크 68000원 

패스트리 부티크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에 들러서 홀케이크 하나를 사 왔어요.
남산 구경하며... 커피 내려서 냠냠.. 

달지 않은 식물성 생크림의 맛이 입 안 가득.. 입 안에서 녹아 없어져서 어느새 다 먹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갈비 반상 65000원  

룸서비스  

 

모두 함께 늦은 낮잠을 꿀처럼 자고, 일어나서는 룸서비스를 시킵니다. 
아이가 있기에 메뉴는 언제나 고기가 들어간 한식, 주로 갈비를 시켜요. 
 
호텔이 만실일 때는 본격적인 저녁시간 이 전에 주문하는 게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반찬 구성이 꽤나 괜찮아요.
김치 장아찌류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새싹샐러드에 버섯볶음 다시마 무침 등 간도 나쁘지 않고요. 
호텔 한식들이 의외로 부실한 터라 왜 이렇게 잘 나오나 했더니 가격이 6만 5천 원이었어요. 
 
밥은 그릇 한가득 고봉밥에, 갈비는 2인분 양이라 많이 남겼어요.  
 

 
또리 아빠는 곰탕 메뉴를 주문하였어요. 소면이 들어 있어요.
 
 
 

 

조각공원 


호텔 내에 있는 산책로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요. 조각상들이 모여있는 <조각 공원>이에요.  
이름만 산책로이지, 산을 깎아 만든 곳이라 경사가 있으니 슬리퍼는 신고 가지 마세요.
크록스 신고 갔다가 미끄럽더라고요.
 

 

 
돌아오는 길에는 하늘색이 어찌나 예쁜지 설레어서 사진을 찍었어요. 
아참, 산책로 내에 조명이 없으니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오세요.  
 

 
아니면 이런 광경을 맞이하게 된답니다.... (사진 보정 없음)
 

 
아이도 식물 구경하며 좋아했고, 조각상을 보는 재미도 있어 가볼 만했어요. 
 
 

더 파크뷰 조식 성인 8만 원, 유아 4만 원 

더 파크뷰  

 

다음 날 아침, <더 파크뷰>에 가서 조식을 먹었어요. 
레스토랑의 이름처럼 확 트인 뷰가 아침을 한층 싱그럽게 만들어주네요.
통유리창이 없으면 그저 그런데, 초록이들이 있고 없고에서 분위기 차이를 많이 느껴요. 
 
아침은 그냥 빵, 계란, 소시지, 커피.. 별 다른 게 없어 사진으로 남기진 않았어요.
 
 

 
신라호텔은 주차장에서 호텔까지의 거리가 멀어요. 언덕길이고요.
아이가 있다면 셔틀 서비스를 해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저희는 편안히 올라갔어요.

짐이 많다면 호텔입구까지 가서 동승자와 짐을 드롭한 다음에 운전자가 주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산이 주는 아름다움은 한강이 주는 아름다움과는 비교할 수 없네요.
한강뷰는 많지만 서울에서 보는 산뷰는 귀하거든요. 
그래서 더 남산을 향하는 신라호텔이 특별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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