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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책과 놀이

만3세 아들의 유아 성교육 책, 소중해 소중해 나도 너도

by 또리맘님_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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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들이 뭘 알까 싶어도 호기심 어린 순간이, 알고 싶어 하는 순간이 가끔씩 훅 하고 치고 오더군요. 
 
성교육을 일찍 하게 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하고,
저 또한 너무 일찍 알려주는 것이 없는 관심도 생기게 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기에
일부러 젠더나 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아이의 시간을 기다렸어요. 
 
 
 




아이의 호기심

 
아이가 여자와 남자를 인식하게 된 건 배변교육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어요. 
남자와 여자의 다름을 인식하기 시작한 때였던 것 같아요. 
 
- 엄마는 왜 고추가 없어?
- 나는 남자니까 남자화장실에 갈 거야. 
- 고추랑 엉덩이는 원래 붙어있어? 그래서 응아 할 때 쉬야도 같이 나오는 거야? 
 


 




 

시작은 내 몸에 대해 아는 것 

 
이제는 몸에 대해 알려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만 3세 아이에게 어떤 정도로 알려줘야 하나. 
 
이 책을 첨 산건 40개월 정도 때였는데 그때만 해도 책이 좀 이른 느낌이 들었고,
 '몸은 소중하다'. 또한 모든 사람이 소중하다 정도로만 알려주었어요. 
 
책이 은근히 세부적인 내용까지 다루고 있기에 그대로 읽어주지 않고 그림 위주로 이야기를 해 주었어요. 
 
 


 


가장 소중한 곳

 
42개월, 책을 처음 샀을 때와는 조금 또 다르게 궁금해하는 게 생겼고, 이해하는 폭도 늘었어요.
 
몸에서 가장 소중한 곳은- 팬티 속에 있는 곳들로 시작해서... 
소중한 곳은 소중히 대하고, 다른 사람들의 소중한 곳도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는 것.  
 
누가 "고추 좀 보자~하면 어떻게 해야 해?" 하고 물으니 응! 하고 대답하길래... 
"안돼! 싫어!" 하고 크게 이야기하고 엄마, 아빠, 선생님께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알려주었어요. 
 
 


 
책이 3세에서 미취학연령까지를 타깃으로 잡고 있는데요, 다루는 내용이 상당히 디테일한 편이라고 느꼈어요. 
 
자신의 몸을 아는 것뿐만 아니라 몸 사진 찍는 것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요, 
특정 상황에서(ex, 병원) 터치할 때는 누구든 물어보고 허락받아야 한다는 것까지요.
 
 

 

 

 

아이를 키워보니.. 

 
성교육이라는 게 학교에서 한 두 번 들어서 되는 교육이 아니라는 걸 몸소 느낍니다. 
 
아주 어릴 때, 몸에 대한 이해가 시작될 때부터 시작되어 성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고 눈을 뜰 때까지,
자연스러운 호기심이 생길 때 적절하고 자연스럽게 개입이 되어야 하는 것이네요. 
 
"Sex education is NOT a single-tell all discussion."
 
유아성교육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며 '성교육은 한 번에 모든 걸 알려줄 수 있는 교육이 아니다.'라는 이 말이 와닿더라고요.
앞으로 아이와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게 될지 모르겠지만, 엄마로서 알려줄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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